올해로 4회를 맞이한 서머너즈워 월드챔피언십(SWC)이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를 결정했다.

컴투스는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SWC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구성부터 방향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다.
  
지난 SWC는 단순한 e스포츠 대회라기 보다 축제 성격이 강했다. SWC의 방향성은 미국 LA에서 개최된 초대 대회(SWC 2017)부터 드러난다. 컴투스는 당시 대회 현장에 거인의 던전, 월드 보스, 레이드 보스, 소원의 신전 등 서머너즈워 게임 속 콘텐츠를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해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포토섹션,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레이드, 소원의 신전 이벤트 등 각종 오프라인 이벤트로 e스포츠 경기 관람 외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한국에서 개최된 SWC 2018과 프랑스에서 열린 SWC 2019 역시, 대회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장을 방문한 관객들 위주의 이벤트와 e스포츠의 비중이 균형을 갖췄다.

하지만 SWC 2020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수 없어 SWC 2020은 e스포츠 경기에 집중한다. 대회 총상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21만 달러(한화 약 2억 5,000만 원)이며, 지역컵은 아시아퍼시픽컵, 유럽컵, 아메리카컵 등 3개 대륙으로 나눠 진행된다. 지역컵을 거쳐 선발된 총 8명의 대표 선수는 11월 월드 결선에서 월드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예선부터 월드 결선까지 모든 경기는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SWC 모드로 치러진다. 예선은 한번 패배한 선수도 부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을 도입해, 선수들에게 더 많은 매치 기회를 부여하고 공정성과 관전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SWC 2020은 생동감을 위해 모든 경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현재(10일 기준) 한국지역 SWC 2020 대표 선수는 선발이 완료됐으며, 미주 지역은 아메리카컵에 진출할 최종 8인이 확정됐다.

한국에서 선발된 선수는 CHARMI와 SKIT다. SWC에 첫 출전한 CHARMI는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꺾고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지역컵 진출을 확정했고, SWC 2017 한국 지역 대표를 경험한 바 있는 SKIT은 패자전을 거쳐 두 번째로 대표 자리를 차지했다.
  
공식 유튜브에 모든 영상이 업로드 되는데, 한국 지역 예선 2일차 경기의 조회수는 국내와 글로벌 조회수를 합쳐 6만 건을 돌파했으며 미주 지역 3일차 경기 역시, 약 4만 5,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태국어, 베트남어, 이탈리아어, 불어, 러시아어 등 각국의 언어를 지원하면서, 글로벌 유저들이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지난해에 비해 경기 영상의 전반적인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컴투스는 본선부터 웹캠, 노트북 등이 포함된 키트를 선수들에게 전달해 비대면 시대에 맞는 최적화된 e스포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륙별 지역 예선 하이라이트를 편집한 영상과 함께 더 스크롤: SWC 뉴스 같은 SWC 콘텐츠를 게재하는 등 오프라인 행사를 대체할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지역 예선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도가 높지 않고 공식 유튜브에 SWC 관련 콘텐츠가 거의 등록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경기의 재미를 느낀 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본선 진출자들이 확정되고 관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더 많은 콘텐츠가 쌓인다면, SWC 2020은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개최가 행사의 퀄리티와 방향성에 득이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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