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모바일게임, LoL 와일드리프트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LoL 와일드리프트는 지난달 27일,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심사를 통과하고 PC버전과 동일한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기존 사례와 비교하면 조만간 비공개테스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레전드오브룬테라는 심사 통과 후 LoL 10주년 행사를 열고 테스트를 실시했다.

라이엇게임즈가 15일 공개한 개발자 일기 영상도 추가 테스트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현재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인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으로 지난 6월 알파테스트보다 3개국이 늘었다. 비공개테스트 지역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10월은 LoL 월드 챔피언십과 LoL 서비스 11주년이 겹쳐 새로운 소식을 기대할만하다. LoL 와일드리프트가 처음 공개됐던 10주년 기념행사는 2019 LoL 월드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기간 중에 열려, e스포츠로 고조된 분위기를 신작 발표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LoL 와일드리프트의 구성은 PC 버전과 유사하지만 다른 형태다. 챔피언은 PC버전보다 적지만 디테일한 외형을 갖추었고 스킬 타게팅 방식과 일부 룬, 오브젝트 등이 조정됐다.

플레이타임은 15분에서 20분으로 짧아진다. 정글 유저는 4곳의 주요 정글 캠프를 모두 처치하면 자동으로 승부, 혹한의 강타를 선택해서 장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꿀열매를 획득했을 때, 추가 골드를 지급하는 달콤함 룬 등 흐름에 속도를 더했다.

조작 체계와 화면 구성도 원작과 다르다. 키패드의 사이즈와 위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보다 넓은 시점에서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세미락 카메라 기능을 더했다. 직스의 지옥화염폭탄, 이즈리얼의 정조준일격 등의 글로벌 궁극기는 미니맵 크기의 별도 화면으로 탄착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랭크게임 구조는 PC버전보다 체계적이다. 랭크의 기본 골자는 동일하지만 티어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플래티넘과 다이아몬드 사이에 에메랄드 티어를 신설했다.

아이언부터 에메랄드 티어 유저는 승급하려면 승리 보상인 랭크 표식을 모아야 한다. 랭크 표식은 패배로 잃어버릴 수 있으며, 티어가 낮을수록 승급에 필요한 표식 개수는 줄어든다. 다이아 티어 이상의 유저는 승리 표식 대신 PC버전과 유사한 승리 포인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새롭게 등장한 불굴 포인트는 아군의 이탈 혹은 트롤링으로 허무하게 랭크 표식을 잃는 상황을 방지한다. 이전 게임에서 활약하면 불굴 포인트가 쌓이는데, 일정 수준 이상 모으면 랭크 표식 손실을 대체할 수 있다. 현재 라이엇게임즈는 시스템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주차별 최대 발동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또한 랭크는 1, 2, 3 또는 5인 파티로 참가할 수 있으며, 매칭마다 실력이 비슷한 유저들을 연결하기 위해 대전 검색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이엇게임즈 애드 냅 기획자는 “개발팀은 가장 공평하고 재미있는 경쟁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안했다”라며 “만약 일부 시스템이 공정하지 못해 게임의 즐거움을 해친다면 즉시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향후 공개될 내용에서 주목할 부분은 크로스플레이 지원 여부다. 라이엇게임즈는 원작과 LoL 와일드리프트의 연계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모바일과 콘솔 간의 크로스플레이 지원은 공식 홈페이지 QnA로 여지를 남긴 바 있다. 여기에 레전드오브룬테라와 TFT가 모바일버전 출시로 거둔 성과는 크로스플레이 지원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oL 와일드리프트는 모바일환경에 최적화한 콘텐츠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플랫폼 맞춤형 서비스는 상호 발전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콜오브듀티 모바일은 콘텐츠의 퀄리티와 게임성만으로 각자도생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처럼 PC버전과 다른 게임성으로 정식출시와 흥행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면, 모바일AOS 게임 인지도가 낮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마중물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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