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새로운 이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24일 오전 11시 글로벌 정식출시에 돌입한다. 전세계 173개 국가에 13개 언어 동시 서비스다. 넷마블과 빅히트의 2번째 협업 게임이고, 빌보드 HOT100 2주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한 방탄소년단(BTS) IP인 만큼 관심이 크다.

넷마블이 내세운 타이틀은 '너로 완성되는 우리의 이야기'다. '너'는 유저를, '우리'는 BTS 멤버와 팬을 아우르는 표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 멤버의 연기를 내세운 BTS월드와 다르게,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미려한 2D 화풍이 화면 중심에 있다. 동시에 팬과 멤버가 하나 되어 완성하는 스토리 소셜을 강조한다.

* '스토리 소셜'이란?

스토리 소셜 게임은 유저가 직접 게임 스토리 제작이나 전개에 참여하는 형태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다양한 결말로 이어지는 특성을 가진다.

여러 콘셉트의 스토리를 자유롭게 생산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다. 인게임에 제작 툴이 주어지고, 형식에 맞춰 자유롭게 연출과 대본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굳이 창작을 하지 않고 다른 유저가 제작한 콘텐츠만 즐기거나 수집에 집중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BTS의 멤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기 때문에 유저 타게팅은 명확하다. 전세계 BTS 팬덤과 적극적인 참여 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드는 게임이 몇 없으므로, 아이돌과 시나리오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은 유저의 창작 참여도 기대할 수 있다.

* '선택지'와 '캐릭터', 게임성을 좌우하는 열쇠 될까

스토리 제작 툴의 구체적인 에셋과 자유도는 출시 이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정보에서 다양한 선택지 구성 활용은 중요한 요소다.

이야기를 제작하는 유저는 중요한 순간마다 선택지를 나누고, 그에 따른 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분기에 따른 멀티엔딩도 가능하다. 플레이 유저가 선택한 길에 따라 이야기의 결말이 달라지는 것이다. 창작 능력이 뛰어난 유저라면 방대한 스케일의 선택형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은 단순히 스토리 감상을 넘어 유저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각종 스토리 중심의 인터랙티브 게임이 그렇듯, 유저의 상호작용에 따라 달라지는 경험은 게임의 핵심 요소다.

* 스토리 감상을 넘어선, '캐릭터 소셜' 게임의 가능성

BTS는 데뷔부터 7년 동안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며 최정상에 섰다. 그 과정에서 7명의 멤버가 각각 스토리와 캐릭터성이 선명하게 잡혀 있다. 멤버 캐릭터는 대부분의 팬이 합의된 요소이기 때문에 동질감을 느끼기도 쉽다. 팬덤 소셜의 형태로 적절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확실한 캐릭터는 콘텐츠 여지를 높인다. 스토리 모드 외에도 의상을 수집해 캐릭터에게 입히거나 증강현실 촬영을 하는 컬렉션 모드가 있고, 직접 커스터마이징을 해 공유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아직도 세계적으로 최전성기를 달리는 BTS기 때문에 캐릭터성을 살릴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유저 참여 스토리텔링은 과감한 도전이 필요한 분야다. 팬들의 2차창작은 어디서나 활발하지만, 게임의 틀에서 장르로 정립한 사례는 드물다. 유저 참여 스토리텔링을 조명하는 일은 장기적으로 다양성을 확보할 잠재력이 있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가 팬들에게, 그리고 게임계에 어떤 이야기로 남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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