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피파모바일이 서비스 100일을 넘어서며 롱런의 기틀을 다졌다.
 
지난 6월 10일 정식출시된 피파모바일은 현재(4일 기준) 구글 매출 29위, 앱스토어 매출 1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게임, 그중에서도 축구게임이 모바일 시장에서 오랜 기간 약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주목할 만한 성과다.
 
피파모바일의 성공 요인은 크게 3가지다. 피파온라인4처럼 꾸준한 신규 카드 업데이트로 새로운 재미를 전달했으며, 시간만 투자하면 원하는 선수를 수집할 수 있는 구조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꾸준한 신규 카드 업데이트>
피파모바일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꾸준한 신규 카드 업데이트다.
 
피파모바일은 스포츠게임에서 유저들이 가장 큰 재미를 느끼는 요소인 자신만의 개성 있는 팀을 꾸리는 것에 충실하다. 이러한 재미를 전달하려면 최대한 많은 선수의 라이선스 확보가 중요한데, 피파모바일은 EA가 지닌 방대한 선수 라이선스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신규 카드 업데이트 주기도 빠르다.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추가된 신규 카드 20TOTS(TEAM OF THE SEASON)는 5주에 걸쳐 약 138명의 선수가 업데이트됐다. K리그를 필두로 분데스리가,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리그1, 세리에A에서 뛰는 인기 선수들이 대거 업데이트되며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8월에는 PS2020(Platinum Season 2020) 카드가 추가됐다. PS2020 카드는 20TOTS에 선정되지 않았으나 각 리그에서 유명한 160명의 베이스 선수들로 구성된 신규 시즌으로 에덴 아자르, 마누엘 노이어,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인기 선수들로 유저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가장 최근에 추가된 신규 카드는 더 모먼트(The Moment)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케빈 더 브라위너, 네이마르, 음바페 등 월드클래스 선수 148명이 추가됐다.
 
또한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 유상철, 박지성, 이운재, 홍명보 등 23명이 포함된 2002 한국전설 카드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해외 축구와 더불어 국내 축구를 선호하는 유저들의 취향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과금 없이 원하는 선수를 수집할 수 있는 구조>
과금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선수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도 주목할 만하다.
 
과금 하는 유저가 좋은 선수를 빠르게 수급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소과금 유저도 원하는 선수를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다소 시간은 걸린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피파모바일은 신규 카드가 출시되면 해당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 재화를 지급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함께 선보인다.

PS2020 이벤트가 대표적인 예다. PS2020 이벤트는 메인 챕터와 선수교환 챕터로 구성되며, 각 챕터는 스태미나를 소모해 플레이할 수 있다. 해당 챕터를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선수 교환에 필요한 리그 코인을 지급한다.
 
단순히 신규 카드를 구매하기 위한 재화만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하고 있어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유도함과 동시에 성장에 필요한 보상을 획득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점차 확대되는 콘텐츠 볼륨>
출시 이후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콘텐츠의 볼륨은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신규 콘텐츠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매니저 모드다. 기존 시뮬레이션 모드가 정해진 라인업으로 경기를 펼치고 결과를 확인하는데 그쳤다면, 매니저 모드는 한층 깊이 있는 전술 설정이 가능하다.
 
경기 시작 전 전술 세팅은 물론, 경기 흐름에 맞춰 전술을 실시간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게임의 템포 조절부터 패스 방식, 포지션 자유도, 팀 성향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변화를 줄 수 있다.

28일 주기로 시즌이 치러지며, 공격모드나 일반모드와 달리 승리(3점), 무승부(1점), 패배(0점) 결과에 따라 지급되는 점수로 승격과 잔류, 강등이 정해진다. 상위 티어에 진입할수록 높은 오버롤 선수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각종 강화 및 각성 재료까지 지급해 유저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모드가 아니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결과에 불만은 갖는 유저들도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어떤 전략을 사용하면 좋을지 토론하고 전술을 공유하는 등 콘텐츠가 활성화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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