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과 함께 미호요 게임을 대표하는 붕괴3rd가 서비스 3주년을 맞이했다.

붕괴3rd 출시 당시, 수집형RPG 시장은 경쟁의 연속이었다. 소녀전선을 필두로 서브컬처 수집형RPG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시장의 판도는 백중세로 이어졌다. 이중 붕괴3rd는 고퀄리티 그래픽과 액션 연출로, 마니아 유저들에게 인지도를 쌓았다.

입소문은 매출순위에 반영됐다. 출시 일주일 만에 소녀전선을 제치고 구글 매출 3위, 앱스토어 4위에 올랐다. 이후 페이트: 그랜드오더, 벽람항로 등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게임들이 등장했음에도 붕괴3rd는 스테디셀러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 신작이 등장하는 시장 특성을 고려했을 때, 붕괴3rd의 장기적인 성과는 이례적이다. 카와이헌터Z로 앞서 출시됐던 전작은 유통사의 방만 운영으로 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처럼 쌓아둔 기반 없이, 후속작이 흥행한 데는 직접 서비스를 맡은 개발사의 유저 친화적인 운영이 주요했다.

미호요가 붕괴3rd 3주년 이벤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신규 유저와 마니아를 위한 보상과 IP 확장이다.

미호요는 본격적인 이벤트 전부터 공식카페로 행사 관련 청사진을 공유하고 소규모 사전 이벤트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벤트와 더불어, 4.3 업데이트 네온 리듬의 상세 내용을 미리 모여주는 등 기존 유저들의 관심사를 환기했다.

사전 이벤트는 3주년 행사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 플레이만으로 정밀 보급카드와 성흔, S랭크 발키리 슈트, 환해의 꿈나비(제레) 캐릭터 조각을 보상으로 제공했다. 신규 유저가 이벤트 스테이지, 붕괴모험담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모두가 공평하게 보상을 받는 이벤트 구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니발 축제로 재단장한 출석 이벤트는 체리폭탄(로잘리아 아린) 캐릭터 카드, 성석, 골드핀, 열광코어 등의 핵심 성장재료와 신규 증폭 캐릭터 열광 템포 델타의 열광코어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4.3 업데이트 기간은 이벤트와 맞물려, 열광 템포 델타를 개방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코어 캐릭터 체리폭탄을 카니발 축제 1일차 보상으로 챙길 수 있고 네온 리듬 기간에는 체리폭탄 증폭 코어 3성만 달성해도 슈트가 개방된다. 출석과 체험 스테이지만 참석해도 별다른 과금 없이 신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

열광 템포 델타는 3주년 기념 붕괴 모험담 이벤트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스토리상 로잘리아 아린이 릴리아 아린을 잃어버린 가상 세계관의 캐릭터로 냉정한 성격이며, 자매의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를 사용한다.

캐릭터 속성은 이능계열 물리공격 캐릭터로 두 자루의 대검을 사용한다. 두 캐릭터의 특징을 엮은 만큼 기계타입과 생물타입 모두에게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필살기 또한 블루베리 특공(릴리아 아린)처럼 반격기로 시전한다.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신규 캐릭터와 함께, 지난달 31일 개최한 3주년 기념 음악회도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로 매년 개최했던 오프라인 이벤트는 취소됐지만, 유명 뮤지션과 성우, 코스플레이 플레이어들이 참여한 온라인 음악회가 3주년 축하 무대를 대신했다.

음악회 현장에는 뮤지컬 배우 조수은과 싱어송라이터 TULA, DJ ZAVITAN, 나오미 등 뮤지션이 참석해, 붕괴3rd OST Befall, Dual-Ego, Cyberangel로 유저들과 공감대를 쌓았다.

여기에 미호요는 3주년을 기점으로 붕괴 IP의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26일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붕괴3rd 공식 만화 ‘감해 편’은 펀딩 금액을 483% 초과 달성했다. 또한 창작 플랫폼 코스프레 월드와 콜라보한 글로벌 코스프레 콘테스트도 2021년 1월 29일까지 진행한다.

붕괴3rd 마니아 유저를 위한 이벤트는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글 매출순위는 20위권 대로 반등했고 커뮤니티는 열광 템포 델타에 대한 분석으로 활성화됐다. 3년차 게임임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신의 뒤를 쫒고 있다.

유저 눈높이에 맞춘 붕괴3rd의 행보는 앞으로 한국에서 서비스할 중국 게임사들이 참고해야할 부분들이 많다. 국내 유저를 위한 애니메이션, PV 영상 한국어 더빙은 원신으로 이어졌고 중국 게임에 붙은 불신의 꼬리표를 떼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붕괴3rd는 3년간 나쁘지 않은 서비스를 해왔다. 유저들의 탄탄한 기반이 마련됐고 유저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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