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차일드가 새로운 장르로 IP(지식재산권) 다각화 행보에 시동을 건다.

그동안 데스티니 차일드는 게임 이외의 분야로 잠재력을 키웠다. 애니메이션과 만화, 소설 등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을 전개해서 인지도를 높였다. 일러스트와 Live2D, 더빙 퀄리티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데스티니 차일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올해로 서비스 4주년을 맞은 데스티니 차일드는 시프트업의 대표작으로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CCG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고 수집형RPG로 서브컬처 장르 흐름이 이동하면서, 신규 유저 보다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대부분의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출시를 예고한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워(이하 데차 디펜스워)는 신규 유저에게 원작 IP의 매력을 어필할만한 타이틀이다.

데차 디펜스워는 몬스터로부터 마왕 후보생을 차일드로 방어하는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다비, 자청비, 베리트 등의 인기 차일드가 등장하며 세로형 게임 화면, 모든 차일드의 Live2D 지원처럼 원작 팬들에게 익숙한 특징이 시스템으로 반영됐다.

장르가 바뀌며 게임의 구성도 원작과 완전히 달라졌다. 주인공과 이브, 달리아, 프레이 마왕 후보생은 데차 디펜스워에서 일종의 넥서스 역할로 등장한다. 유저는 마왕 후보생으로 버프, 상태 이상 스킬, 소환 특수 스킬을 활용해, 아군 차일드를 보조한다.

차일드는 몬스터를 공격하며 마왕 후보생을 돕는다. 소프트런칭 버전 기준 총 46개의 차일드가 등장하며 스타일에 따라 공격형, 보조공격형, 특수형, 제어형, 지원형으로 분류된다.

데차 디펜스워는 직관적인 게임 방식이 특징이다. 마왕 후보생을 비롯한 대다수 차일드의 스킬 설명은 한 줄을 넘지 않는다. 특히, 차일드의 경우에는 해당 캐릭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설명이 함께 적혀있다.

사거리 제한 없는 차일드의 공격도 진입장벽을 낮춘다. 모든 차일드는 위치에 관계없이, 5x3 전장 어디서든 몬스터를 공격한다. 위치보다 차일드간의 스킬 연계에 보다 많은 메리트를 준 방식은 원작의 조합 특징과 비슷하다.

전장은 승패의 변수가 될 수 있는 전략적 요소다. 판마다 서로 다른 보스가 등장하는데, 해당 보스는 유저에게 역영향을 주는 스킬을 사용한다. 추가 몬스터를 소환하거나, 아군 차일드를 돌로 바꾸거나 얼려, 게임을 풀어가는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차일드간의 유기적인 연계와 전략 요소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시프트업이 발표한 IP 다각화의 첫 결과물이며,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만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IP의 성장을 위해 데스티니 차일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동안 데스티니 차일드는 시프트업의 대표작으로 서브컬처 게임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뛰어난 캐릭터를 바탕으로 전략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모색한다.

현재 호주, 싱가포르 소프트런칭 중인 데차 디펜스워는 완성도를 높여 글로벌 버전으로 국내 유저 앞에 등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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