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가 서비스 2주년을 맞이했다.
 
로스트아크는 떡잎부터 남달랐다. 서비스 첫날 동접 25만을 기록했으며, 일주일 만에 35만을 돌파하며 기대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많은 유저가 몰리며 오픈 당시 준비했던 서버는 11개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로스트아크는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포함 6관왕을 달성했고 국내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으로 거듭났다.
 
영광의 벽과 왕의 무덤, 광기의 축제로 대표되는 연출은 온라인게임 환경에서 콘솔게임 수준의 퀄리티를 이끌어냈으며,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업데이트로 신뢰감을 쌓았다.
 
로스트아크는 서비스 2년이 지난 현재(10일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 10위(더 로그 기준 1.34%)를 유지하며 롱런 중이다.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거듭났다.
 
스마일게이트의 온라인게임 라인업은 크로스파이어(올해 3월 서비스 종료)와 테일즈런너와 소울워커 정도였다. 테일즈런너와 소울워커가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온라인게임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신규 캐시카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결과적으로 로스트아크는 캐시카우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 중이다. 2019년 매출은 약 800억 원을 기록했다.

7년간 1,00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자된 게임이란 것을 고려하면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중심인 국내에서 2년 차 온라인게임의 성과이자 코어 유저 확보란 부분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

또한 모바일게임에 비해 온라인게임의 수명이 긴 만큼, 로스트아크가 현재 수준의 인기를 유지한다면 향후 몇 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 볼 만하다.
 
<스마일게이트의 신규 동력이 되다>
로스트아크의 성공이 가져온 결과는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의 의미다. 스마일게이트에 신규 IP(지식재산권) 확보란 결과를 안겼기 때문이다.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그중에서 MMORPG가 매출 순위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강력한 무기가 생긴 셈이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지난해부터 로스트아크 모바일게임 개발에 착수했으며, 꾸준히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RPG가 상장을 준비 중이기에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차기작 개발이 중요한데,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더불어 원게임 리스크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로스트아크의 콘솔 버전도 개발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올해 4월, 엔진과 콘텐츠, 시스템, 최적화를 담당할 콘솔 클라이언트 개발자 구인 공고를 낸 바 있다.
 
<되찾은 유저들의 신뢰>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를 향한 유저들의 인식을 뒤집는데 일조했다.
 
로스트아크 서비스 전 스마일게이트의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앞서 출시된 에픽세븐이 운영에서 삐걱거리는 모습을 노출했으며, 소울워커나 테일즈런너 역시 운영 관련 이슈를 피하지 못했다. PC MMORPG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 또한 불안 요소로 지목됐다.
 
지금까지 결과를 평가하면, 운영이 100% 매끄러웠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 가디언 레이드 즉시 완료 기능 추가 이슈나 휴면계정 캐릭터 삭제 이슈 등 몇몇 문제가 될만한 논란이 발생했다.

다만, 문제가 된 부분은 빠르고 확실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디언 레이드 즉시 완료 기능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해 삭제했으며, 그 외의 이슈들도 빠른 사과와 함께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처했다.
 
유저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가장 돋보였던 사례는 유저 행사 루테란 신년 감사제다. 스마일게이트 RPG 금강선 총괄 디렉터는 현장에서 로스트아크의 장·단기적인 업데이트 비전을 공유했으며, 질의응답에서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까지 답변을 이어가며 만족도를 높였다.

일반적인 유저 간담회의 질의응답은 게임사에 유리한 질문들만 사전에 선별해 답하기 때문에 궁금증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논란이 된 즉시 완료권, 성장 방식 변화, 각종 콘텐츠 개선 등 답변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질문에 충실하게 입장을 전달하며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한편, 로스트아크는 2주년을 맞아 금 디렉터의 감사 편지를 공개했으며, 4주에 걸친 2주년 기념 온라인 페스티벌을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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