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등장한 펭수,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프렌즈를 과금모델로 내세워 주목받은 엘리온, 스타크래프트와 애니메이션 카봇의 만남 등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조합이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 펭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펭수를 캐릭터로 업데이트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펭수는 EBS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 출연하는 캐릭터로 구독자 200만이 넘는 인기 인플루언서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광고도 화제다. 써킷 레이싱 장면으로 진지하게 시작하지만, 알고 보니 펭수가 1등 카레이서란 설정의 '병맛' 컨셉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광고는 입소문을 탔고 어느새 조회수 250만(3일 기준)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단기 매출을 위한 프로모션이 아니다. 일일 게임 접속, 매일 10분간 접속, 랭킹전 참여, 친구와 함께 플레이 등 간단한 미션만 꾸준히 클리어하면, 누구나 영구적으로 펭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한 신규 유저 유입 효과는 확실하다. 공식 커뮤니티나 광고 영상이 게재된 유튜브의 댓글 반응을 보면, 광고를 보고 게임을 플레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대다수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미루어 볼 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펭수의 콜라보레이션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엘리온 – 카카오프렌즈>
12월 출시를 앞둔 PC MMORPG 엘리온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바이 투 플레이(B2P)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 번의 이용권 구매로 영구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편의성 및 치장 아이템을 추가 판매하는 방식이다.
  
사전예약 패키지는 베이직 패키지(9,900원), 프리미엄 패키지(29,700원), 스페셜 패키지(69,300원)로 총 3종이다. 당연히 저렴한 가격인 베이직 패키지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패키지와 스페셜 패키지에 포함된 카카오프렌즈 소환수와 라이언 씽씽카 탈것이 유저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엘리온의 세계관과 카카오프렌즈가 몰입감을 해친다는 평가도 있지만, 지난 주말 있었던 게릴라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탈것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유저들을 만족시킬 만한 충분한 퀄리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구매욕을 자극할 만한 요소는 확실하게 갖춘 셈이다.
  
다소 실험적인 시도지만 엘리온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카카오게임즈만의 새로운 BM이 탄생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 카봇>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애니메이션 카봇의 만남은 이색 콜라보레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다.
  
등장하는 유닛과 건물은 물론, 지형, 중립몬스터, 투사체 등 모든 요소가 카봇 스타일로 구현되어 있다. 조작과 게임 플레이는 그대로 유지해 친숙함을 전달했으며, 새로운 스킨으로 20년 넘게 서비스 중인 게임에 신선함을 부여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카봇 스킨과 함께 추가된 헤이지니 아나운서 상품은 시너지를 냈다. 유명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독특한 목소리와 표현력이 카봇 스킨과 조화를 이루면서 콜라보레이션의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아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헤이지니와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카봇 스킨이 더해지면서, 비교적 어린 유저들이 스타크래프트에 관심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듀랑고 - 두니아>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된 모바일게임 야생의땅: 듀랑고는 MBC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와 합작해 콜라보레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두니아는 기획 단계부터 게임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듀랑고를 떠올리게 하는 자막이나 연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인게임 효과음이나 CG의 등장은 물론, 듀랑고의 아이덴티티인 공룡까지 출현했다.

특히, 출연자들이 양말을 활용해 소라게를 보관하거나 부족한 보관 공간을 늘리기 위해 자신의 스타킹으로 가방을 확장하는 장면 등은 듀랑고에서 유저들이 보관함을 늘리는 방식을 연상케 하며 게임과 예능의 연속성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방송 시작 후 게임에 접속하면 두니아에 등장하는 아이템을 선물하거나 추가적인 버프를 지급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두니아의 시청률은 3%대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일반 시청자들에게 듀랑고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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