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스트라이커즈가 형제팀 TNL을 3대0으로 제압하고 발로란트 퍼스트 스트라이크: 코리아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 대회로 국내 최강 발로란트 프로팀 타이틀과 대회 15연승 기록을 모두 차지했다.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옵스에서 전향한 프로팀으로, 모든 참가 대회에서 우승하며 연승 기록을 경신중인 아시아 1위 팀이다. TNL은 ‘퀀텀 스트라이커즈’에서 이름을 바꾼, 비전 스트라이커즈의 형제팀이다. 때문에 두 팀의 대결은 상대의 약점 분석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였다. 

1세트 - ‘창vs방패’ 승자는 비전 스트라이커즈
첫 세트부터 TNL은 예상치 못한 조합을 꺼냈다. 레이나, 제트, 레이즈 3엔트리 조합으로 초반부터 공격 속도를 높였다. 이에 비전 스트라이크는 킬조이, 브리치, 오멘, 세이지, 레이즈로 TNL의 공세를 방어했다. 

TNL은 변수를 앞세워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에피나’ 김낙연은 난전 가운데 상대를 제압했다. 하지만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TNL의 브리치, 레이즈의 스킬을 별다른 손실 없이 빼면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다.  

10대 10까지 이어진 세트 스코어는 21라운드에서 엇갈렸다.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무결점 플레이를 성공시켜, 많은 크레드를 확보했다. 여기에 ‘킹’ 이승원의 나노 스웜과 ‘제스트’ 김기석의 둔화구슬이 상대 다수의 발을 묶으면서, 주도권과 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 - '아이스박스' 약점 극복한 비전 스트라이크
2세트는 TNL이 선택한 아이스박스였다. 아이스박스는 4강전 경기에서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C9에게 패배한 전장으로, 경기 전부터 TNL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2라운드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글로우’ 김민수의 오멘을 활용한 위치 선정과 '스택스' 김구택, ‘알비’ 구상민의 캐리력은 상대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에피나’ 김낙연이 클러치를 달성했으나, 크레드의 차이는 직접적인 화력차로 이어졌다. 무리하게 장비를 마련하는 TNL의 전략은 번번이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이에 비전 스트라이크는 라운드 승수를 2배 이상 벌리며, 매치 포인트를 가져갔다.  

3세트 - ‘압도적 경기력’ 비전 스트라이커즈, 국내 최강팀 등극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승률 80%를 기록 중인 ‘바인드’ 맵에서 승기를 굳혔다. 상대의 진입 루트를 모두 예상했고 무결점 플레이를 거듭하며 크레드 차이를 크게 벌렸다. 

TNL은 라운드 스코어가 9대2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분전했다. 하지만 장비차를 극복하고 클러치를 성공시켜도 이미 벌어진 라운드 스코어를 좁히기에는 부족했다. 비전 스트라이크는 '알비' 구상민의 오퍼레이터의 활약 속에 최종 스코어 3대0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경기 종료 이후 인터뷰에서 비전 스트라이커즈의 우승 소감을 들어봤다. 

Q: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한 소감은?
편선호: 부담스러운 대회였는데 기분 좋다. 특히, 라이엇게임즈에서 주최한 첫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정말 기쁘다. 
권순우: 감독, 코치를 믿고 따라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힘든 점도 많았는데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다. 
스택스: 대회 우승 경험이 많은 팀다운 결과를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꾸준히 하면 1년은 더 최강팀으로 머무를 수 있을 것 같다. 
글로우: 이제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스트: 휴식까지 반납하면서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 
킹: 이 팀과 함께 영광을 누릴 수 있어, 기분 좋다. 
알비: 감독, 코치, 선수들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 

Q: 어떤 순간에 우승을 직감했나?
편선호: 스코어는 3대0, 3대1을 예상했다. 첫 세트는 TNL의 도박수로 굉장히 힘들었다. 우승을 직감한 순간은 아이스박스를 승리했을 때, 3세트 알비 선수가 프랜지로 4킬을 올렸을  때 우승을 직감했다. 

Q: 아이스박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권순우: 대회 이진부터 다른 팀보다 더 잘 하기 위해, TNL과 정말 많이 연습했다. 큰 차이로 패배한 C9은 연습한 실력에 반도 나오지 않은 경기였다. C9전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Q: 형제팀과의 대결이 까다롭지는 않았는지
권순우: 서로 스크림을 자주 하는데, 약점과 특징을 서로 알고 있어서 부담스러웠다. 

Q: 경기 전, 상대팀을 향해 도발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킹: TNL의 에피나 선수가 도발하길래, 맞대응했다. 결과적으로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Q: 내부적으로 생각하는 비전 스트라이커즈의 입지는 어느 정도인가
권순우: 발로란트는 신작 게임이라 모든 전략을 창조해야 한다.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전 세계 어떤 팀보다 우리가 잘 한다는 마인드로 발로란트를 시작했다. 팀적인 플레이는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가장 빠르고 잘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 순위로는 5등 안에 드는 것 같다. 

Q: 다른 프로팀과의 격차가 좁혀졌다고 생각하는지
권순우: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발로란트를 팀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서, 다른 팀보다 앞서 나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리적인 격차가 좁혀진 것은 사실이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글로우: 올해 팀을 창단하면서 모든 대회를 나갈 때, 우승을 목표로 잡았는데 실제로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내년에 출전할 모든 대회도 항상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