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인기 순위 최상위권에 추억의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컴투스의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다. 게임은 2000년대 국민 게임으로 불리며 사랑받은 슈퍼 액션 히어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플랫폼이 변화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번호 자판 대신 터치로 모든 동작을 수행하며, 스와이프 방향에 따라 공격이 발동된다. 위로 밀어 올리면 어퍼컷, 아래로 스와이프 하면 핵펀치, 점프 후 아래로 당기면 내려찍기 등이 가능하다.

조작은 단순하지만 전투 동작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원작의 타격감을 구현했으며, 터치 순서대로 여러 종류의 연속기가 발동되어 타이밍을 맞춰 컨트롤하는 재미가 더해졌다. 유저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개성 강한 마스크는 수집 및 꾸미기의 재미를 전달하며, 마스크의 특수 능력에 따라 색다른 플레이가 가능해 지루함이 덜하다.

성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공식 사이트나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고 이렇다할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반응도 호의적이다. 플랫폼 변화로 조작에 적응하지 못한 유저 의견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중독성 높은 게임성과 원작 특유의 코믹성과 액션성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의 성공은 자연스럽게 컴투스의 피처폰 시절을 대표했던 게임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로 향한다.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는 슈퍼 액션 히어로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게임으로, 컴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원버튼으로 플레이 가능한 캐주얼한 게임성에 높이높이, 돌려돌려, 넘어넘어, 달려달려 등 중독성 있는 미니게임이 사랑을 받았다.

슈퍼 액션 히어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유저들이 추억하는 타이틀이기에, 트렌드에 맞는 모습으로 재탄생한다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피처폰 시절의 인기 게임이 수익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의 경우 양대 마켓 인기 1위이지만,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캐주얼한 게임이다 보니 과금의 필요성을 크지 않고, 합리적인 과금 모델이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컴투스가 피처폰 인기 IP를 활용하는 이유는 유저풀 확대다. 컴투스가 서비스 중인 타이틀은 전략RPG(서머너즈워,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 체인스트라이크 등)나 스포츠게임(컴투스 프로야구 2020, MLB 9이닝스 20, 낚시의 신, 골프스타, 사커스피리츠 등)이 중심이다. 전략RPG의 경우 진입장벽이 걸림돌이며, 스포츠게임은 호불호가 나뉘어 유저 폭이 넓지 않다.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 같은 캐주얼 게임의 경우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으로 폭넓은 유저풀을 확보에 도움이 된다.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데이세븐, 트리플더블, 빅볼, 마나코어, 노바팩토리, 티키타카 스튜디오 등의 개발사를 인수하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유저풀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대부분이 신규 IP(지식재산권) 게임인데, 피처폰 시절 전성기를 누렸던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인지도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는 게임빌과 함께 피처폰 게임의 황금기를 견인했을 정도로 다수의 인기 IP를 보유한 게임사다. 슈퍼 액션 히어로 리턴즈로 피처폰 인기 IP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게임빌과 공동 개발 중인 월드 오브 제노니아(가제)를 필두로 미니게임천국, 붕어빵 타이쿤 등 추억의 게임을 성공적으로 리메이크 한다면 유저풀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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