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충족시키는 성과다. 세븐나이츠2는 여전히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다.

11월 18일 출시 이후 성장세는 가파랐다. 조합의 재미와 충실한 보상은 유저를 초반부터 머무르게 했다. 다만 장기 흥행 여부의 검증이 필요했다. 연출 특성상 메인스토리 추가가 자주 이뤄지기 어렵고, 어려움 난이도로 보완된 콘텐츠 역시 소모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넷마블은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를 했다. 신규 캐릭터로 전설 등급 클레어를 추가했고, 소탕 기능과 클리어 버프 효과를 한주 앞당겨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업데이트할 핵심 주제를 내세웠다. 다음 테마는 길드전이다.

방식은 원작 세븐나이츠와 기본 틀에서 비슷하다. 각 길드원이 방어전에 내보낼 팀을 따로 편성하고, 길드장의 판단에 따라 6개 캠프에 분산 배치된다. 캠프마다 총 5개 방어팀 배치가 가능한데, 1개팀은 리더 방어팀이 되는 점도 원작과 같다.

자연스럽게 머리 싸움이 승패를 좌우한다. 길드장의 판단력, 길드원간 협동 전략, 길드 전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은 길드가 승리를 얻는다. 캠프마다 리더 방어팀이 특별 버프를 가지기 때문에 버프에 맞는 팀편성도 중요하다.

반대로, 공격에 나설 때는 목표 캠프의 버프를 무력화하는 편성이 요구된다. 상대 방어팀에 회복률 증가 버프가 있다면, 침묵이나 회복률 감소 옵션을 찾아서 배치하는 것. 캠프별 특성 파악과 버프 싸움이 전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공격 기회는 길드원마다 3회씩 가진다. 한번 공격에 쓴 파티는 해당 길드전 종료까지 재사용을 할 수 없다. 즉 공격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는 12명 캐릭터와 3개의 펫으로 편성을 해야 한다.

캠프는 외곽-내곽-본진 순으로 진입하는데, 외곽 캠프를 먼저 파괴해야 더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대신 안쪽에 자리잡은 캠프일수록 공략했을 때 배점이 높다. 방어 입장에서는 어느 지역 캠프에 정예 팀을 편성하느냐에 따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될 수도, 안정적으로 본진 캠프만 방어하는 전략이 나올 수도 있다.

길드전이 끝나면 모든 길드원이 얻은 점수를 합산해 승패가 결정되며, 승패와 성적에 따른 보상이 지급된다. 길드전 최소 참여 인원은 15명이다. 12월 길드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유저 전력에 맞는 팀을 구하기 위한 구인과 구직 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시 후 첫 밸런스 패치도 12월 내 이루어진다. 핵심 변경은 전설 등급 사수형 영웅들의 개선이다. 사거리가 짧고 광역 스킬이 비효율적이었던 연희는 사거리와 스킬 효과 범위가 모두 늘어난다. 등급에 비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밍 역시 상향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주 추가된 클레어는 현재 결투장 1티어 영웅들의 카운터 역할로 기대를 모았지만, 마찬가지로 실전에서 유용하지 않은 스킬로 인해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스킬 범위와 단일 대미지가 늘어나면서 결투장 판도가 바뀔 것인지도 관심사다.

모바일게임에서 출시 1개월은 첫 시험대다. 길드전과 밸런스 조정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면, 유저간 대결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생명력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세븐나이츠2의 장기 흥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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