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말 최고 기대작 사이버펑크 2077, 출시와 동시에 온갖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콘솔 플랫폼 유저들의 원성은 피할 길이 없어 보입니다.

CD프로젝트레드(CDPR)는 10일 출시한 사이버펑크 2077의 예약 판매량만 800만장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시 당일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가 100만명을 넘기도 했죠. 재미 자체에 대한 호평과 함께, 버그와 최적화 문제가 지나치게 크다는 의견도 엇갈립니다.

PC 플랫폼도 버그가 거슬리는 수준이지만, 특히 큰 문제는 PS4와 Xbox One 버전으로 구매한 유저들입니다. 그래픽을 포함한 플레이 환경이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수준이고, 치명적인 버그가 PC에 비해 더욱 많기 때문이죠. 유저들은 "콘솔판 퀄리티가 사기 수준"이라면서 맹비난을 가했습니다. 

이에 개발사 CDPR은 14일 공지를 통해 콘솔판 구매 유저들에게 사과문을 남겼습니다. "구매 의사 결정에서 더 많은 정보를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버그와 충돌 현상을 고치고 전반적인 경험을 개선하는 한편, 7일 내 업데이트 적용 이후 1월과 2월에 연이은 패치로 큰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환불 안내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DL판 구매 유저는 PSN과 Xbox 환불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고, 패키지판은 CDPR 문의메일(helpmerefund@cdprojektred.com)로 환불요청이 가능합니다. 기한은 12월 21일까지입니다. 

콘솔에 비해 사정이 낫다고 하지만, PC판 역시 다양한 버그가 발견되면서 유저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특히, 사운드 관련 오류가 나타난 일부 유저들의 경우 아직 해결법도 뚜렷하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CDPR는 PC판도 마찬가지로 꾸준한 패치를 통해 플레이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디어 대상 사전 리뷰코드도 PC판으로만 배포된 만큼, 콘솔판에 대한 정보는 완전히 차단되어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콘솔 유저들에게 큰 불신을 안긴 CDPR이 과연 신뢰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불신은 한순간이지만, 회복하는 일은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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