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매출 3위 안착, 이후 한번도 하락이 없었다. 

출시 1개월을 맞이하는 세븐나이츠2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첫날의 우려는 플레이가 계속될수록 호평으로 바뀌었다. 인기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아직까지 한국게임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다. 접속자 수와 신규유저의 합류가 꾸준하다는 의미다.

중요한 이유는 더 있다. 출시 시점부터 지금까지 불만사항을 반영하는 속도가 빠르다. 피드백 반영은 빠를수록 좋고, 동시에 바뀐 대안이 유저에게 만족감을 줘야 한다. 세븐나이츠2는 지금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큰 틀에서 게임의 이해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모습이 보인다.

초기 이슈는 게임 안정성 문제였다. 보상 수령과 펫 기능에서 크고 작은 버그가 발생했고, 특히 세나패스 중복 수령이 가능한 버그가 알려지면서 장시간 점검과 보상 회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넷마블은 출시 직후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2주간 30여종의 오류를 수정했고, 버그에 피해를 입은 대상을 비롯해 모든 유저에게 보상을 지급했다. 

재화 수급 문제도 지적이 나왔지만 빠르게 보완됐다. 뽑기 확률이 낮아 불만이 있었던 전설 등급 영웅과 장비를 확정 지급하는 수단이 대폭 늘었다. 이벤트는 랭킹 상관없이 누구나 오래 플레이하면 전설 보상을 얻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인게임 재화 설계 역시 변경이 있었다. 플레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가온 재화는 지도였는데, 인게임 수급량이 필요 수량보다 적었다. 하지만 출시 다음주에 최대 획득량을 2배로 올리고, 쓰임새가 없던 길드 주화로도 지도를 구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성장던전과 싱글 레이드 소탕권은 3주만에 도입됐다. 이미 클리어한 난이도를 무의미하게 매일 반복해야 하는 일이 사라졌고, 상위 스테이지 도전을 부담 없이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방치형 필드의 중요성이 큰 만큼 수동 조작의 피로를 상대적으로 줄여주는 효과도 있었다. 

방치형 필드가 이름만 방치형일 뿐 지나치게 자주 손봐야 했던 문제도 해결됐다. 일반등급 아이템 드랍률을 대폭 낮춰 가방이 불필요하게 차는 일이 사라졌다. 그만큼 장비 분해를 통한 골드 획득량은 높였다. 고급 강화석 제작 요구재료를 낮추면서 강화석 부족 현상도 완화했다.

장비 장착 관련 편의성 문제는 남아 있다. 영웅마다 효과적인 장비 세팅이 다른데, 지금 자동장착 기능은 순수 전투력만 작용하기 때문에 콘텐츠에 맞춰 수동으로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 것. 이 부분 역시 유저가 영웅별로 원하는 세트 효과를 저장하고, 조건에 맞춰 자동으로 장착해주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RPG의 건의사항은 끝이 없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으면 지친 유저들은 떠나게 된다. 세븐나이츠2의 유저 이탈률이 눈에 띄게 낮은 것은 피드백과 업데이트 만족도에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운영은 없지만, 주류 의견은 평균적으로 빠른 시기에 반영되는 모습을 보인다.

세븐나이츠2는 길드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으며, PvP 밸런스 조정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나올 신규 영웅과 스토리 업데이트 역시 변수다. 넷마블의 2020년 최고 히트상품은 이제 롱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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