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의 신작, 그랑사가가 최종 점검을 마쳤다. 

21일까지 진행된 파이널테스트는 출시를 앞두고 유저 피드백으로 변화된 게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랑사가는 지난 테스트로 기사단 캐릭터, 그랑웨폰, 메인 퀘스트, 토벌전, 심연의회랑, 섬멸전 등을 공개했다. 그중 그랑웨폰은 속성과 맞물려, 던전과 보스를 공략하는 게임의 핵심 포인트다. 캐릭터와 여행을 함께하는 파트너는 게임의 몰입도와 수집욕을 끌어올리는 시스템이다. 

5일 간의 테스트에서 확인해본 그랑사가는 피드백이 확실하게 적용된 모습이었다. 새로운 모드는 줄었지만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 눈에 띄게 수정됐다. 엔픽셀이 개발자 노트로 개선을 약속한 캐릭터 성장, 편의성, 자동전투 AI, UI 등의 변화가 느껴진다.

캐릭터 성장은 경험치 개편과 신규 콘텐츠 소울링크, 강림으로 간편해졌다. 이전에는 팀 편성 캐릭터 3종만 경험치를 받았으나, 모든 캐릭터가 일정량을 받는다. 그만큼 여러 캐릭터를 키우는데 필요한 시간과 재화가 줄어, 언제든지 상황에 맞는 팀 조합을 시험해볼 수 있다. 

저등급 그랑웨폰은 소울링크로 활용도를 키웠다. 소울링크는 그랑웨폰 극초월 단계에 따라 파티 능력치를 올려주는 시스템으로, 총 6종이 추가됐다. 극초월한 그랑웨폰이 많을수록 능력치 상승폭도 커져, 소환으로 인한 박탈감과 전투력 손실을 줄인다. 

이러한 변화를 기반으로 파티 구성은 더욱 간편해졌다. 방치한 캐릭터라도 주요 파티원과 레벨차이는 10레벨 정도에 그친다. 왕국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경험치 물약을 사용하면, 언제든지 즉시 전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 

부족했던 그랑웨폰 수급처는 강림으로 확장했다. 강림은 특정 시간대에 열리는 레이드 모드로 최대 10인까지 참여 가능하다. 가장 큰 강점은 보상이다. 최대 SSR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보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여러 유저가 동시에 참여해, 저스펙 유저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보상을 챙긴다. 

소울링크와 강림은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힘을 보탠다. 소울링크로 상당량의 최대 HP, 방어력, 크리티컬, HP/MP 재생 속도 버프를 받고 그랑웨폰도 강림으로 과금 없이 마련할 수 있다. 이러한 버프는 첫 난관으로 부딪히는 4챕터 구간에서 큰 힘이 된다. 

시스템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UI 디자인은 아이콘 크기가 줄었고 시야는 넓어졌다. 이 밖에도 홈 버튼, 장비 교체 간편화, 상시 장비 분해 기능 등의 피드백을 반영해, 번거로웠던 터치와 불필요한 이동 동선을 줄였다. 

전투 편의성은 컨트롤보다 스킬 사용 타이밍에 맞춰졌다. 스킬을 난사했던 자동전투 AI는 캐릭터의 거리와 상태에 따라 상황을 효율적으로 대처한다. 태그 쿨타임도 1초로 줄어, 보스가 장판 패턴을 시전하기 전에 모든 캐릭터를 이동시킬 수 있다. 

직관적인 변화는 긍정적인 유저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간이 짧았음에도 후반 콘텐츠까지 체험한 유저들이 커뮤니티에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랑웨폰과 전투 시스템, 그래픽에 호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다. 

서비스의 관건은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피드백 반영을 포함한 발 빠른 업데이트다. 후반 구간이 추가되면서, 골드 수급이 타이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왕국 퀘스트만으로 그랑웨폰과 아티팩트 극초월, 레벨업에 필요한 골드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 

엔픽셀은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총 7편의 개발자 노트를 공개하며, 유저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현재의 분위기로 서비스를 준비한다면 긍정적인 성과와 결과물을 얻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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