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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왕, 라이엇 신작 슬럼프 걷어낼까?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01.11 18:38

라이엇게임즈가 ‘몰락한 왕: 리그오브레전드 이야기’(이하 몰락한 왕)로 반등 기회를 잡는다.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은 기대보다 아쉬운 성과를 남겼다. 출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한 발로란트는 PC방 차트 상위권에서 모습을 감췄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모바일게임도 IP의 높은 인지도를 매출로 연결하지 못했다. 

LoL은 국내 최고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나 IP 확장과 도약을 목표로 잡은 청사진은 신작의 부진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엇게임즈는 몰락한 왕을 LoL IP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어쉽 신디케이트가 개발한 몰락한 왕은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포지가 출시할 턴제 싱글플레이 RPG다. 룬테라 세계관의 빌지워터, 그림자 군도 지역가 무대이며 미스포츈, 일라오이, 브라움, 야스오, 아리, 파이크 등 LoL 챔피언이 등장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몰락한 왕과 LoL의 연계 방식이다. 라이엇게임즈가 신년 업데이트 영상을 공개한 이후, 몰락한 왕을 지칭하는 대상은 두 가지로 늘었다. 신작과 더불어, 2021년 첫 번째 LoL 신규 챔피언 비에고가 주인공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몰락한 왕과 비에고를 조명하는데 많은 리소스를 투자했다. 영혼의 꽃 이벤트에서 공개한 애니메이션, 대몰락 시네마틱 영상 모두 몰락한 왕의 주요 무대인 빌지워터, 그림자 군도를 향한 궁금증을 남겼다. 

비에고 역시 기존 챔피언과 다른 이질적인 스킬로 화제다. 제압한 챔피언으로 변신하는 군주의지배와 벽 주변에서 위장 상태를 유지하는 안개의길 등 까다롭지만 캐리력 높은 스킬들을 갖췄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향후 출시되는 전투형 암살자, 음울한 경제형 마법사, 원거리 딜러 신규 챔피언 3종도 비에고의 귀환과 관련된 인물들이며, 이들에 대한 정보는 몰락한 왕에 이스터에그로 등장한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반응은 고무적이다. 단순히 세계관을 차용했던 레전드오브룬테라와 달리, 신작 출시와 신규 챔피언 업데이트 일정을 맞추며 시너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라이엇게임즈의 신년 청사진의 시작이 라이엇포지와의 연계라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동안 LoL의 성장 동력은 게임 콘텐츠와 e스포츠의 비중이 높았다. IP와 유니버스는 K/DA의 등장을 감안하더라도 기반을 보조하는 사이드킥 콘텐츠에 가까웠다. 

몰락한 왕은 라이엇포지의 잠재력을 시험하는 첫 사례다. 몰락한 왕의 흥행은 다음 신작인 ‘시간/교차: 리그오브레전드 이야기’의 지지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플랫폼으로서 라이엇포지의 입지를 굳히는 시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LoL과 라이엇포지와의 첫 번째 연계인 만큼 유저들에게 높은 퀄리티로 선보이고자 한다”라며 “올해에도 성공적인 IP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원작을 제외한 기존 LoL IP 콘텐츠와의 연계도 기대해볼 만하다. 몰락한 왕처럼 독자적인 챔피언, 지역을 먼저 공개하고 이를 원작과 공유하는 방법은 애니메이션 아케인에도 활용 가능하다. 레전드오브룬테라 정식 출시 당시, 앤드류 입 디렉터는 LoR 자체 챔피언 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몰락한 왕은 IP에 힘을 보탤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우려도 함께한다. 과거 많은 게임사들이 흥행에 힘입어 IP 확장을 시도했으나, 성공 사례는 드물다. 오히려 무분별하게 양산화된 게임으로 기준이 높아졌고 섣부른 확장은 의도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IP 확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IP의 유명세 대신 게임간의 연계를 새로운 활로로 선택했다. 지난해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뒀지만 지난 10주년 행사에서 밝힌 확장과 도약의 청사진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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