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겨울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상승세에 접어든 피파온라인4가 논란에 휩싸였다.

유저들의 무과금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운영에 불만을 품은 한 유저가 넥슨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피파온라인4를 주력으로 방송하는 크리에이터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업데이트다. 20년 하반기 아이콘(베컴, 토레스, 칸토나 등)과 20년 여름이적 로스터 업데이트, 훈련 코치 시스템, 라커룸 및 클럽 시스템, 물리엔진 개선 등이 포함됐다.

변경 사항이 많고 물리엔진을 조정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보니 게임성에 변화가 생겼고 무엇 보다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가 어려워진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결정적인 공격 상황에서 경기가 끝나거나, 순위 경기 중 게임이 강제로 종료되고, 네트워크 오류 등이 자주 발생했다.

(출처: 두치와뿌꾸 유튜브)
(출처: 두치와뿌꾸 유튜브)

그럼에도 정기점검일인 12월 24일과 31일에 오류 수정이 되지 않았다. 연휴 기간이기에 업데이트가 없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지만,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오류에도 개선이 되지 않아 불편함이 가중됐다.

문제 발생 이후 3주 만인 1월 7일, 드디어 그동안 발생한 오류를 수정하는 업데이트가 진행됐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유저들의 민심을 들끓게 만든 8일 임시점검이 시작됐다.

임시점검의 최초 종료 공지 시간은 오후 7시 40분이었는데 넥슨은 약 10분 만에 오류 수정 완료 공지를 했다. 하지만 접속 불가 현상은 지속됐고 점검 종료 시간은 연장됐다. 이후 한차례 연장에도 오류는 해결되지 않았고 점검 시간을 수차례 변경한 끝에 결국 자정이 다 돼서야 이슈가 일단락됐다.

반복된 점검 시간 조정으로 넥슨이 공지한 시간만 믿고 PC방에서 플레이하기 위해 집을 나선 유저들은 하루를 허비하면서 분노의 크기는 더욱 커져갔다.

임시점검이나 연장점검 등의 이슈는 피파온라인4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떤 게임이든 크리티컬한 이슈가 발생하면 점검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피파온라인4 유저들이 분노한 이유는 서비스 초기부터 개선되지 않는 서버렉과 오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운영 이슈까지 겹쳐졌기 때문이다.

특히, 5th NEXT FIELD 업데이트 이후 피파온라인4는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경기 종료 시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음에도 경기가 종료되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패스나 턴 등의 과정에서 일관적이지 않은 체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눈에 띄게 늘었다.

넥슨은 10일, 공지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어려웠던 이유 ▲중요 상황에서 경기가 종료되는 현상 완화 ▲패스와 턴 등에서 일관적이지 않은 체감을 유발하는 부분 세부 내역 검토 ▲네트워크 오류 발생 빈도 개선 검토 ▲다양한 오류 원인 파악 등을 공유했으나 유저들의 불만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중요한 것은 대처다.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와 피드백을 귀담아듣고 있다는 사실을 유저들이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

피파온라인4는 현재 겨울 업데이트와 이벤트,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요하게 작용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의 척도인 PC방 점유율 순위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서든어택에 이어 3위(더 로그 11일 기준 6.78%)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유저들의 신뢰를 잃는 이슈가 반복된다면, 성과는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 대체재가 없다고 해서 느슨해진 운영을 보이면 안 된다. 피파온라인4가 먼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쇄신이 필요하다. 

한편, 넥슨은 게임 플레이 개선 및 유저 의견 수렴을 위해 1월 15일 라이브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플레이 개선을 포함한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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