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2.26 금 23:36
상단여백
HOME 인사이트
오버워치, PC방 점유율 Top5도 위태위태
김동준 기자 | 승인 2021.01.15 16:20

오버워치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꾸준히 지켜오던 PC방 점유율 순위 Top3에서 밀려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으며, 이제는 Top5도 장담할 수 없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더 로그의 PC방 점유율 순위(14일 기준)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4.65%로 5위다. 겨울 업데이트로 상승세인 6위 메이플스토리와 0.5% 차이로 Top5 수성도 위태로워졌다.
  
오버워치가 서비스 6년 차에 접어들었기에 순위 하락은 어쩔 수 없지만 2005년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이 3위인 것을 보면, 단순히 서비스 기간이 영향을 줬다고 보기에 어폐가 있다.

오버워치는 과거 비매너와 불법 프로그램 사용 유저들로 인해 점유율이 하락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 하락세는 외부 요인이 아닌 게임의 이슈란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라이브게임의 덕목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신규 영웅 업데이트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마지막으로 본 서버에 추가된 영웅은 에코로, 지난해 4월 15일 업데이트됐다. 

약 9개월 동안 신규 영웅이 추가되지 않았다. 오버워치는 기존 FPS와 달리 영웅들의 독특한 스킬 구성과 플레이 방식이 흥미를 유발하는데, 반년 넘게 게임의 변화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신규 영웅 추가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제프 카플란(Jeff Kaplan)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는 인터뷰에서 “에코는 오버워치에 추가되는 마지막 영웅이다.”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규 영웅 업데이트 중단 이유는 오버워치2 때문인데, 문제는 오버워치2의 정확한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오버워치의 영웅 업데이트가 언제 가능할지 알 수 없다. 2월 20일 예정된 블리즈컨라인에서 오버워치2의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데, 정식출시까지 고려하면 오버워치의 신규 영웅 업데이트는 1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버워치2로 오버워치 IP(지식재산권)의 수명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버워치가 방치되면서 유저 이탈이 가속화되는 점은 분명한 문제다.
  
신규 영웅 업데이트가 어렵다면 다른 콘텐츠 업데이트로 유저들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이마저도 부족하다.

영웅과 함께 오버워치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전장도 한동안 업데이트가 없었다. 2019년 5월 출시된 하바나 이후, 이벤트로 등장한 몇몇 전장을 제외하면 꾸준히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즐길만한 요소가 부족하다.
  
지난 13일, 약 1년 반 만에 신규 전장 카네자카가 추가되었으나, 아케이드 전용인 데스매치 전장이란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콘텐츠 업데이트를 대체할 이벤트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기록보관소, 할로윈, 하계 스포츠 대회, 감사제 등 대부분의 이벤트가 그동안 진행됐던 요소를 반복하는 형태에 그치고 있다.
  
외부적인 상황도 긍정적이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버워치 리그가 온라인으로 치러졌으며, 이에 따라 권역별로 디비전이 나뉘었다. 자연스럽게 리그 규모가 축소됐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온라인 개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임기응변이 눈에 띄긴 했지만 출혈을 봉쇄할 수는 없었다. e스포츠가 존재하는 게임의 경우, 리그의 인기가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방침 변화로 오버워치 리그의 주목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게임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오버워치는 몇 차례의 위기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하락세는 다소 이례적이다. 오버워치2가 공개된 상황에서 원작의 인기 하락은 차기작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오버워치2가 뛰어난 퀄리티로 흥행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단순히 시리즈가 넘어가는 과도기가 될 수 있지만, 오버워치를 즐기는 코어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가 앞으로도 없다면 지금의 하락세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