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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어몽어스? 러스트(Rust), '역주행' 분위기 솔솔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01.18 17:30

러스트(Rust)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어몽어스처럼 동시접속자, 스트리밍 시청자 수치에서 역주행 조짐이 보인다.

러스트는 매주 새로운 동시접속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7일에 244,394명이 동시에 플레이했으며, 최근 한 달간 평균 접속자 역시 108,455명으로 이전 달에 비해 77.3% 증가했다. 

높은 진입장벽과 하드코어한 게임성을 감안했을 때 러스트의 반등은 독특한 사례다. 옷 한 벌 걸치지 못한 캐릭터는 신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배고픔과 추위, 외부의 위협을 겪는다. 

게임 플레이 과정조차 까다롭다. 싱글 플레이, 튜토리얼을 지원하지 않아 초보 유저는 아무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게임에 놓여진다. 서버에 따라 다르지만 대다수의 기존 유저들은 새로운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다. 대중적이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마인크래프트와 달리, 발을 붙이기 어려운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게임을 바라보는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트위치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 1천 명 대에 머물렀던 러스트 평균 시청자 수는 12월을 기점으로 증가, 올해 1월 357,19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렸던 날은 8일이며, 총 1,372,928 명이 플레이를 관전했다. 

러스트의 인기몰이에는 shroud와 xQc, Disguised Toast, Pokimane 등 유명 스트리머의 방송이 주요했다. 이들은 온라인 소셜 엔터테인먼트 그룹 OfflineTV가 개설한 사설 서버에서, 동맹을 맺고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여기에 개발사가 시청자들에게 아이템을 지급하면서, 수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러스트는 서바이벌의 몰입감과 협동의 장점을 극대화한 게임이다. 맨손으로 시작한 생존은 돌도끼, 모닥불을 거쳐 소총과 금속 요새로 진화한다. 모든 일은 혼자서 가능하지만 동료와 함께 임무를 분담하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기지 건축과 외부 침입을 경계하는 과정은 시뮬레이션과 FPS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느낌을 준다. 

그동안 러스트가 조명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조작부터 생존 노하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더 포레스트, 래프트 등의 생존 게임과 비교해, 러스트는 매우 불친절하다. 익숙해지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는다. 

동맹과 점령전은 구두로 맺은 약속이며 별도의 모드와 명령어로 비슷하게 만든 콘텐츠다. 일반 유저들이 서버를 구현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다. 

반면 스트리머들에게 러스트는 최고의 방송 주제다. 자유도가 높아 정해진 구도를 유지하면 전쟁과 정치, 도시 성장 등 다양한 방송을 기획할 수 있다. 고수 유저들은 시청자들에게 게임 방법을 직접 시연하며, 방송의 이해를 돕는다. 게임이 지원하지 않는 튜토리얼 모드를 간접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다.  

얼리액세스 시절에 러스트를 플레이하고 실망감을 느꼈던 유저라면, 이번 기회에 복귀 타이밍을 잴만하다. 호조에 맞춰 러스트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국내 스트리머들이 늘어나고 있어, 팁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개발사 또한 지난해 순환도로, CCTV, 전기히터, 전화, 야시경 등의 신규 아이템을 출시하며 업데이트 속도를 높였고 2021년 상반기 콘솔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러스트의 흥행이 장기화되려면 개발사 자체적으로 게임의 완성도와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일련의 사건이 흥행과 하락세로 이어지기에 향후의 이슈 1~2개가 러스트 역주행 신화를 좌지우지할지 모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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