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매출차트 3위에 안착한 이후 한 번의 하락도 겪지 않았다. 출시 1개월을 앞둔 그랑사가는 여전히 상승세다. 

출시 첫날의 우려는 호평으로 바뀌었다. 그래픽과 사운드, 그랑웨폰 시스템은 그랑사가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인기순위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과 더불어 신규 유저 유입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

상승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무, 소과금 유저도 과금 유저만큼 보상을 받는 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랑사가는 대다수 MMORPG와 달리, 육성 허들이 낮은 게임이다. 기사단 캐릭터는 일반 사냥만으로 잠재능력을 개방하고 레벨이 오른다. 장비와 성장 재료도 일일 던전에서 쉽게 수급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토벌전은 +등급 희귀 장비를, 섬멸전은 고등급 그랑웨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PvP 모드 결투장도 누구나 쉽게 유료 재화를 가져가는 콘텐츠다. 비동기 대전이라, 덱 상성만 고려하면 승률을 임의로 높일 수 있다.  그랜드마스터3까지 등수가 아닌 점수로 등급을 책정해, 무, 소과금 유저도 보상을 챙기기 수월하다. 신규 유저가 그랜드마스터3를 달성했을 때 지급받는 다이아는 3만 개 이상이다. 

그랑웨폰 가치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SSR등급의 능력치가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고등급 그랑웨폰만으로 메인 퀘스트를 돌파할 순 없다. 특정 보스 몬스터는 상태 이상 디버프로 파티를 압박하는데, 해당 효과를 무효화하려면 루트비히, 골리야드 등 R등급 그랑웨폰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구나 한계초월 5단계 R등급 그랑웨폰의 성능은 SSR 그랑웨폰에 버금간다. 과금 유무와 관계없이 메인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상위 콘텐츠에 진입할 전투력을 확보할 수 있다. 플레이만해도 획득 가능한 영웅들의 종류가 많고 쓰임새도 다양해, 그랑웨폰은 유저들의 플레이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효율적인 과금 모델도 상승세에 힘을 보탠다. 전투력을 일정 수준 이상 넘어서거나, 결투장 등급을 달성하면, 등장하는 한정 패키지들이 있다. 

해당 상품은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그랑스톤, 몬스터소울, 금빛 왕국 명령서, 다이아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반 패키지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된다. 현재 한정 패키지는 그랑사가의 주요 과금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소과금 유저들도 상품 구성을 매력적으로 여기고 있다. 

다만 팝업 광고에 가까운 한정 패키지 노출 방식은 무과금 유저들의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구매할 수 없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광고 방식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요한 이유는 또 있다. 피드백을 반영하는 속도가 빠르고 개선이 필요한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그랑사가는 정식출시 이후 여러 애로사항에 직면하고 있지만 동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게임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모습이 보인다. 

최근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개편은 골드 밸런스 조정이다. 골드는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재화인 반면 수급처가 제한되어 유저들을 압박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무, 소과금 유저들은 오랜 시간을 들여, 메인 퀘스트 5챕터를 클리어하고 골드 왕국 퀘스트를 열었어야 했는데, 퀘스트 오픈 시점 조정과 골드 획득량 상향 개편으로 숨통이 트였다. 

높은 난도로 성장 의욕을 떨어뜨렸던 던전 난도도 빠르게 조정됐다. 보스 공략에 최적화된 세팅을 마쳐도 전투력으로 압도되는 사례가 줄었으며, 4,5,6 챕터 왕국 퀘스트 대상 몬스터 리스폰 속도가 높아져, 자동전투의 효율도 상승했다. 

이 밖에도 그랑사가는 그랑스톤 수급과 챕터 난도, 네네토 장비점 밸런스 등을 반영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개발자 노트로 공유하는 등 발 빠르고 신뢰감 있는 운영으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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