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블리자드는 20일, 디아블로4 시네마틱 영상과 신규 캐릭터 도적을 최초 공개했다. 도적은 디아블로1 모레이나의 클래스로, 4편에서 단검과 활을 사용하는 여성 캐릭터로 등장한다. 

민첩 기반의 캐릭터인 만큼 뛰어난 기동력과 유연한 전투 스타일을 갖췄으며 독, 어둠 마법으로 무기를 강화하는 등 전작에 등장한 암살자와 악마사냥꾼의 기술 중 일부를 사용한다.

블리자드 조셉 피에피오라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 카리나 킹덤 수석 애니메이터와 함께 도적 및 디아블로4의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상위 던전이 어려울수록 기술트리 고착화를 피하기 어렵다. 디아블로4는 기술트리의 개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유지할 계획인가?
조셉 피에피오라: 기술트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아직 인게임 콘텐츠를 공개할 수 없어,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다양한 빌드와 던전 콘텐츠로 고착화를 피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트리 시너지 효과를 유저들이 쉽게 적용해보고 조정할 수 있는 툴을 개발 중이다. 내부 테스트와 커뮤니티 피드백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시즌마다 특정 빌드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Q: 오픈월드와 캠프 시스템이 디아블로4의 퀘스트와 내러티브에 어떻게 작용될지 궁금하다
조셉 피에피오라: 성역은 광범위한 오픈월드지만 퀘스트와 내러티브는 유저 개인의 것이길 바란다. 이러한 기획 의도를 게임에 구현화한 것이 캠프 시스템이다. 각 캠프는 해골과 좀도둑들이 지배하며, NPC와 상인이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황폐화되어 있다. 유저가 혼자서 몬스터를 제압하고 캠프를 해방시켜야, 마을에서 NPC와 다른 유저들을 만나볼 수 있다. 

Q: 도적과 1편에서 등장한 보이지 않는 눈의 자매단이 서로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하다
카리나 킹덤: 디아블로4의 모든 직업군은 전작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보이지 않는 자매단은 상호작용 가능한 NPC로 등장한다. 

Q: 디아블로4를 차세대 콘솔 버전으로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
조셉 피에피오라: 최대한 많은 콘솔기기를 지원하겠다. 현재 엑스박스원, 플레이스테이션4 지원을 확정했으며, 차세대 콘솔 버전은 고려하고 있다. 

Q: 시네마틱 영상에서 디아블로2 PvP의 상징적인 아이템, 귀가 등장했다. 디아블로2를 오마주한 장면인지 궁금하다
조셉 피에피오라: 디아블로4 역시 2편과 마찬가지로 PvP 시스템이 등장한다. 유저들은 메피스토의 저주가 내려진 증오의 전장에서, 증오의 파편을 정화하려는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
귀는 디아블로2의 오마주가 맞다. 유저를 처치하면 상대의 이름이 새겨진 귀를 획득하고 트로피처럼 간직할 수 있다. 화폐로서 가치는 없으니, 명예로운 보상 정도로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Q: 디아블로4 오픈월드 특유의 공포와 외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집중한 부분이 있다면?
조셉 피에피오라: 디아블로4에서 외로움은 중요한 감정이다. 오픈월드 멀티플레이 게임이지만 유저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황량한 성역을 혼자서 여행하다가 특정 이벤트만 함께 모여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설계했다. 

스토리상 대다수 지역은 버려진 불모지로 바뀌었으며, 사람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도시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저는 성역을 탐험하며, 악을 몰아내고 사람들과 다른 유저들을 결집해야 한다. 

Q: 도적은 시네마틱 영상에서 궁수와 암살자의 면모를 함께 보여줬다. 전투 도중에 무기를 교체하면서 두 가지 스타일을 오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카리나 킹덤: 도적은 근거리, 원거리 공격을 균형 있게 조합한 캐릭터다. 두 가지 스타일을 손쉽게 전환할 수 있고 기동성도 매우 뛰어나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