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하 블랙서바이벌)과 팀파이트 매니저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기존 게임과 차이점은 '보는 재미'와 '독창성'이다. 블랙서바이벌은 주기적으로 대회를 열며 재미를 전달했고 팀파이트 매니저는 매니지먼트 장르와 e스포츠를 접목해 매력을 어필했다.

스트리밍은 두 게임을 궤도로 올리는데 기여한 일등공신이다. 많은 게임들이 멀티플레이의 재미와 게임성에도 입소문을 타지 못해 침체기에 빠진 반면, 블랙서바이벌과 팀파이트 매니저는 게임사의 지원과 스트리머의 참여로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러스트와 발헤임 상승곡선도 비슷한 양상이다. 올해 1월, 러스트 방송 평균 시청자는 전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발헤임은 얼리액세스 3주 만에 최고 동접자 49만 명을 넘겼다. 그중 러스트의 흥행은 슈라우드, xQcOW 등 해외 스트리머의 방송이 주요했다.

생존게임이 처음부터 인기를 모은 것은 아니다. 모험심을 자극하지만 진입장벽이 높고 대다수 게임은 이를 해소할 편의기능과 튜토리얼이 부족하다. 게임 특성상 순간의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져, 플레이의 피로도가 높고 템포가 길어지는 경우도 많다.

반면, 스트리머에게 생존은 최고의 방송 주제다. 배틀로얄이라면 협동과 배신, 경쟁의 재미를 선보이고 샌드박스 콘텐츠라면 전쟁과 정치, 도시 성장 등 다양한 콘셉트로 방송을 기획할 수 있다.

블랙서바이벌은 솔로보다 듀오, 스쿼드일 때 시청자가 유의미하게 오른다. 지역을 공략하는 전략적인 플레이와 빠른 합류 속도가 멀티플레이의 장점으로 꼽히는데, 최근 대회도 이러한 관전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듀오와 스쿼드 중심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러스트는 멀티플레이로 즐겼을 때 협동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모든 일은 혼자서 가능하지만 동료와 함께 임무를 분담하면 완성 시간을 당길 수 있다. 스트리밍을 참고하며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면, 주변 환경은 돌도끼, 모닥불을 거쳐 소총과 금속 요새로 진화한다.

생존게임의 상승세는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배틀로얄은 여전히 스트리밍 플랫폼 주요 장르로 시청자를 모으고 있고 샌드박스형 생존게임도 합방용 콘텐츠로 인기리에 활용되고 있다.

인디게임의 잠재력도 높게 형성되어 있다. 팀파이트 매니저는 e스포츠와 매니지먼트를 결합한 게임 콘셉트, MOBA 유저에게 익숙한 밴픽, 경기 진행 방식으로 출시 하루 만에 8,000명이 넘는 유저들을 모았다.

2인 인디개발사의 성공적인 데뷔는 창의적인 콘텐츠와 스트리밍의 대중성 조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그동안 인디게임은 참신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낮아,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인디게임 시장은 어느 때보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시기를 지나고 있다. 신선한 방송주제를 찾는 스트리머 이상으로 라이징스타, 역주행의 주인공이 될 인디게임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언더테일, 다키스트 던전처럼 스컬 더 히어로슬레이어, 팀파이트 매니저의 긍정적인 성과는 향후 출시될 인디게임의 발판이 된다.
 
생존과 인디게임을 향한 관심과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다양한 아이디어 기반의 게임성이 갖춰지면서 유저들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 확률 아이템에 지친 유저들의 마음을 달래주며, 트렌드를 장기적으로 이끌 잠재력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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