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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의 아이콘, 넷마블의 세 번째 '레볼루션'
길용찬 기자 | 승인 2021.03.23 17:08

3차 레볼루션이 올해 등장을 예고했다. 이번 주인공은 세븐나이츠다.

2016년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은 등장과 동시에 한국 시장을 뒤흔들었다. 출시일에 매출 1위를 차지했고, 1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500만명을 넘겼다. 당시 기준에서 전례가 없는 숫자였다. 1개월 누적 매출 2,060억원이라는 기록도 수많은 유저와 업계 관계자를 충격에 빠뜨렸다.

레볼루션(revolution)은 혁명, 혹은 대변혁이란 뜻을 가졌다. 함부로 붙일 경우 비웃음을 사기 좋은 단어다. 이런 이름이 붙은 채 양산형이 등장하거나, 인기가 쉽게 꺼진다면 다음에 같은 부제는 없다. 적어도 넷마블의 레볼루션은 그렇지 않았다. 다음 레볼루션에 호기심이 몰리는 것도 당연하다.

* 롱런 MMORPG, 그럼에도 새로운 - 리니지2 레볼루션

모바일RPG 롱런의 표본이다. 서비스 4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녹슬지 않은 화력을 보여준다. 줄곧 매출 상위권이며, 대형 업데이트마다 10위권 내에 가볍게 진입하고 있다. 현재 플레이스토어 매출 100위 내를 통틀어, 2017년 이전 출시된 MMORPG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유일하다.

롱런 비결은 크게 2개가 꼽힌다. 첫째는 아직까지도 밀리지 않는 비주얼과 연출력이다. 스토리 흥미를 유발하는 시네마틱을 비롯해, 캐릭터 스킬 모션이나 던전 연출은 RPG 본연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

둘째 비결은 IP에 대한 독창적 해석이다. 원작의 특성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에 안주했다면, 리니지M과 2M 출시 이후 침몰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은 능동적 액션과 협력 플레이로 독립된 게임성을 보였다. 자동사냥이 필요해지는 후반부에도 혈맹과 파티 플레이로 자연스럽게 핵심 콘텐츠를 유도한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확장팩을 도입한 것도 이례적이다. 6개월 시즌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독립된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진입장벽을 없앴다. 첫 확장팩 '안타라스 분노'에 이어 지난 19일 오픈한 시즌2 '발라카스의 격노'가 화제를 이어나갔다. 실험적 시도를 계속하는 사이 게임 생명력은 늘어가고 있다.

* 어려운 조건, 절묘한 타협점 -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IP 재해석 2탄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었다. 과제는 조금 더 어려웠다. 원작의 특징이 현란한 액션과 몰입감 넘치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원작 유저와 모바일게임 유저가 모두 만족하도록 만들어야 했다.

블소 레볼루션은 까다로운 조건을 안고 2018년 12월 출시됐다. 리니지2 레볼루션 오픈에서 정확히 2년 뒤였다. 결과물은 역시 흥행과 롱런으로 돌아왔다. 넷마블의 2019년 실적을 견인했고, 지금까지 매달 매출 20위권에서 밀려나지 않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IP의 매력을 향한 이해와 모바일 환경 구현, 양립하기 어려운 과제 사이에서 줄타기는 성공했다. 원작 액션의 조작을 간략화하면서도 막기와 회피, 뒤돌기 등 핵심 컨트롤을 전부 녹였다. 연계기와 합격기도 충실히 구현됐다. 스토리텔링 역시 시네마틱 연출과 더빙 연기를 새로 구성하면서 레볼루션만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세계관 홀로서기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독자적 스토리를 시작한 이계 1막은 에르나와 류나라는 신규 빌런을 등장시켰고, 4막까지 전개되면서 이야기를 궤도에 올렸다. 엔씨소프트의 원작과 다른 넷마블의 스토리텔링이 어느 수준까지 완성될지도 흥미롭다.

* 자체 IP, 호쾌한 핵앤슬래시로? -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 번째 레볼루션은 세븐나이츠(이하 세나)다. 처음으로 자체 IP를 활용한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스타 2019에서 공개된 시연 버전은 인상적이었다. 세나2가 원작의 수집형 특성을 계승하는 대신 캐릭터 형태를 대폭 바꿨다면, 세나 레볼루션은 장르를 완전히 바꾸는 대신 SD캐릭터의 매력을 계승한다. 카툰풍 그래픽에서 화려한 타격감으로 전개되는 액션은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넷마블이 가장 아끼는 IP와 가장 아끼는 타이틀인 레볼루션의 만남이다. 최상의 완성도까지 다듬어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넷마블 관계자 역시 이 지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각오도 빠지지 않았다.

레볼루션은 항상 원작에서 '한 걸음 더'를 시도했다. 해석의 재미와 함께 안정적인 서비스가 뒤따라왔다. 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는 어떤 방식의 진화를 선보일까. 그 결과물을 올해 안에 확인할 수 있길 바라게 된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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