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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터널, 심플하게 풀어낸 MMORPG의 매력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04.09 17:16

이카루스 IP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고 이는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카루스 이터널은 라인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도전작이자, IP(지식재산권)의 재해석입니다. 이카루스는 모바일게임으로 그대로 계승하기에 아픈 과거를 가진 IP였습니다. 다시 활용하려면 근본적인 부분부터 수정이 필요했죠. 

변화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투를 지상에 집중했고 정체성이 될 콘텐츠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원작 팬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MMORPG에 익숙한 유저라면 오히려 익숙한 변경입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성장 구간과 편의 기능은 자동전투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속성별 클래스, 자동전투, 도감 시스템, 비중이 적은 메인 스토리, 펫 등 MMORPG의 기본 공식을 모두 갖췄습니다. 전투는 컨트롤로 변수를 만들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수동전투의 비중이 낮은 만큼 자동전투 시스템은 다양한 상황을 아우르도록 설정 항목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유적은 이카루스 이터널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일종의 퍼즐 던전으로 전투를 제외한 자동조작을 지원하지 않아, 유저가 던전에 숨겨진 기믹을 직접 조작해서 찾고 해결해야 합니다. 

초반 구간 유적은 튜토리얼이자, 보상을 제공하는 창구로 활용됩니다. 몇몇 트릭은 불, 얼음, 번개, 빛, 어둠 5가지 속성을 활용해야 클리어할 수 있죠. 단답식 문제에 가까운 유적을 클리어하면 다량의 장비, 펫, 펠로우 수호자, 뽑기권이 제공됩니다. 10장을 모으면 10+1 뽑기권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부분은 초보, 소과금 유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유적을 제외한 성장 과정은 일반적인 MMORPG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메인 퀘스트를 따라 레벨을 높이고 도중에 등장하는 유적에서 퍼즐을 즐긴 후, 뽑기권을 회수하는 방식이죠. 

원작은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 이외에도 수많은 성장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공중을 비행해서 새로운 지역을 모험하거나 몬스터를 길들여, 펠로우로 삼는 기능도 있죠.

이카루스 이터널은 원작 콘텐츠를 다른 형태로 계승했습니다. 펠로우는 스토리상 페가수스를 길들이는 미니게임을 제외하면, 뽑기로만 얻는 탈 것 개념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며 적과 싸우던 공중 전투 구간 역시 극초반 이후에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게임은 여러 부분에서 원작과 차이점을 보입니다. PC와 모바일 MMORPG의 플레이 패턴이 다르듯, 두 게임이 핵심 콘셉트를 활용하는 법도 다릅니다. 무엇보다 시대의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은 펠로우를 테이밍하고 하늘을 누비기보다 자동 사냥으로 캐릭터가 성장하는 과정을 감상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죠.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닙니다. 구글플레이 매출차트는 여전히 10위권 대를 유지하고 있고 평가 또한 좋습니다. 무, 소과금 유저도 리세마라로 희귀, 전설 아이템을 뽑고 시작하는 구조와 다량의 보상을 지급하는 이벤트가 긍정적인 평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뽑기 의존도가 높은 부분은 앞으로 지켜봐야할 부분입니다. 뽑기는 진입장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보상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과금을 하지 않았을 때,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더 좋은 장비, 펫, 펠로우, 수호자를 얻기 위한 창구도 뽑기로 한정되어 있죠. 

이카루스 이터널은 혁신적인 시도 대신 현 세대 MMORPG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IP의 특징보다 간편한 육성, 세부적인 자동전투 시스템 등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고퀄리티로 구현하는데 집중했죠. 라인게임즈의 선택은 평범하기에 안전했습니다. 남은 것은 쌓아올린 기반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일입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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