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출시를 앞둔 데카론M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데카론M은 썸에이지의 신작으로 원작 IP(지식재산권)를 계승한 모바일 MMORPG다. 2005년 출시된 데카론은 뛰어난 액션성을 기반으로 국내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으며, 원작의 핵심 개발자들이 모바일 버전 개발에 참여했다.  

서비스 16년차 게임, 데카론의 특징은 다양한 캐릭터, 하드코어한 연출, 속도감 있는 전투다. 세지타슈터, 아주르나이트, 비셔스서머너, 바기워리어 등으로 개성을 세분화한 캐릭터가 13종에 달한다.

이러한 특징은 데카론M의 트랜스업으로 전승됐다. 트랜스업은 한손검, 활, 지팡이, 채찍 웨폰별 3종씩 총 12종이 존재한다. 원작의 트랜스업은 캐릭터가 특정레벨에 도달했을 때 새로운 스킬을 획득하는 각성 개념이었다면, 모바일은 일종의 직업, 클래스에 가깝다.

새로운 버전의 트랜스업은 전투에 있어, 전략적인 선택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초기 직업군 이외에도 인카르매지션, 세그날레, 아주르나이트, 세지타헌터 등 각 웨폰을 대표하는 원작 캐릭터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직업군을 돌려가며 전투하는 시스템을 감안하면, 데카론M도 상황에 맞는 캐릭터 사용을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은 새로운 모델링으로 재단장했다. 다크 판타지 분위기를 재현하면서, 현 세대에 맞는 퀄리티로 구현했다. 하드코어한 연출도 특징이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적을 타격할 때마다 대량의 피가 지면에 흩뿌려지고 이는 묵직한 타격감으로 이어진다. 

높은 퀄리티로 구현한 아르데카 전초기지, 아발론 섬마을, 데네브 마을 등의 배경은 원작 세계관을 새로운 모습으로 조명한다. 

스킬 중심의 전투와 PK는 데카론M의 핵심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원작의 전투는 각 캐릭터마다 30종이 넘는 스킬로, 속도와 타격감을 강조했다. PK는 안전지대와 인스턴트 던전을 제외한 모든 필드에서 가능하고 캐릭터가 사망해도 경험치 감소, 무기 드랍 등 어떠한 페널티가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한다. 

데카론M은 원작의 전투를 트랜스업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컨트롤 환경이 제한적인 모바일 기기 특성상 모든 트랜스업의 스킬을 PC처럼 구사할 수는 없다. 대신 상황에 맞게 트랜스업과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교체하면, 긴장감을 유지하고 컨트롤의 재미 또한 살릴 수 있다. 

PK 콘텐츠는 정식으로 도전장을 보내는 1대1 결투, 동의 없이 진행되는 강제 PK 등을 원작과 동일한 수준으로 이식할 예정이다. 공식 소설에서 데카론간의 대립과 세력간의 갈등을 묘사한 바 있는 만큼, 원작의 길드전과 대규모 공성전도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의 높은 눈높이를 어떻게 만족시킬지가 관건이다. 출시 당시 데카론은 클래스별 밸런스와 부족한 콘텐츠로 아쉬운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비슷한 포지션에 위치한 게임들의 수준급 콘텐츠 퀄리티는 데카론M이 넘어야할 가장 큰 장애물이다. 

하지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강세를 띄고 있고 올드 IP를 현대 감성으로 재구성한 게임들이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데카론M의 트랜스업, 하드코어한 연출, 원작 중심의 콘텐츠은 유저들의 니즈와 맞물려, 긍정적인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원작 제작에 참여했던 개발자들이 데카론M에 참여한 사실은 게임의 완성도를 기대할만하다. 과거에 받은 피드백을 밑거름 삼아 시장에 안착하는 결말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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