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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크로니클, 쉽게 풀어낸 전략 디펜스게임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04.23 16:48

작은 전장에 조합의 재미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가디언 크로니클은 타워 디펜스의 전략적인 면모를 쉽고 간편하게 풀었다.

가디언 크로니클은 국내 출시에 앞서 지난해 11월 호주, 캐나다 등 160여 개국에서 먼저 소프트 런칭한 바 있고 PC와 모바일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게임의 첫인상은 랜덤 타워 디펜스와 정통 타워 티펜스의 특징을 동시에 보여준다. 수많은 적이 라운드마다 아군 기지를 항해 몰려드는 가운데, 유저는 마스터 1종과 가디언으로 5종으로 조합한 덱으로 이들을 막아야 한다.

마스터와 가디언은 전투에서 넥서스와 타워 역할을 맡는다. 라닉을 모아, 각 타일에 가디언을 소환해서 몬스터로부터 마스터를 지킨다. PvE는 일정 웨이브마다 특수 능력을 지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마스터와 가디언의 스킬과 상태이상 효과를 활용하면 이들을 효율적으로 상대할 수 있다.

가디언 소환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라닉을 지불하거나 같은 등급, 종류의 가디언을 조합해서 상위 등급 가디언을 소환하면 된다. 등장 순서는 무작위로 결정되지만 최대 5종까지 순서를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임의로 전황에 필요한 가디언을 구매하거나 합성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독특한 점은 가디언 구매에 필요한 라닉이 등급과 관계없이 모두 동일한 부분이다. 가디언은 등급에 따라 일반, 희귀, 영웅, 전설로 나뉘는데, 일반적인 수집형 게임처럼 등급이 높을수록 획득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등급 가디언만으로 덱을 구성했다간 마스터를 잃기 십상이다. 고등급 가디언은 강력한 스킬을 지니고 있지만 그만한 제약 조건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령 전설 수비형 가디언 네드웨인은 필드에 홀수로 배치되어야만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저등급 가디언이 필요하다.

플레이의 핵심은 가디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있다. 라운드를 거듭하며 몬스터가 강해질수록, 보다 강력한 가디언들이 많이 필요하다. 타일의 수가 한정적이라, 조합 특성을 살리는 가디언들을 유지하면서 덱 파워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가장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가디언 크로니클이 전략성을 강조하는 방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디언의 유형도 고려해야 한다. 몬스터를 공격하는 수비형도 중요하지만 라닉 수급에 도움을 주는 성장형, 상대 가디언을 타격하는 공격형, 아군 가디언 혹은 몬스터에게 버프, 디버프를 가하는 보조형도 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콘텐츠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가디언의 스킬도 눈에 띈다. 공격형 가디언은 PvE에서 동료 유저의 가디언에게 버프를 주는 보조형 가디언으로 역할군이 바뀐다. 기존에는 기절과 공격 속도 감소 디버프를 걸었다면 반대로 분노 및 공속 증가 버프를 지원한다.

이러한 구조는 PvE와 PvP에 적합한 덱을 번갈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조합에 정답은 없다. 한 가지 역할군의 가디언으로 구성한 덱은 전략적 선택지가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 가디언간의 상관관계를 고려해서 덱을 구성하는 과정은 타워 디펜스보다 MOBA 게임의 팀 조합을 구성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모바일과 PC버전 플레이는 일장일단이 있다. 터치스크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면, 해상도를 조절할 수 있는 PC버전이 어울린다. 반대로 피지컬에 자신이 있고 재빠른 컨트롤을 원한다면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모바일 버전의 효율이 좋다.

가디언 크로니클은 랜덤과 정통 사이에서 타워 디펜스 특유의 전략성을 살렸다. 구성은 매력적이고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행운과 전략을 균형있게 조합한 방식은 장르 팬이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즐길만하다.

남은 과제는 에이브, 랜센, 멜린드, 트레피어, 클라이든으로 대표되는 조합을 다양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밸런스 조절로 메타를 주기적으로 바꾸거나 보다 역동적인 경쟁전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가디언의 균형을 보강한다면 가디언 크로니클은 타워 디펜스 장르의 교두보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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