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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100일' 그랑사가, 롱런의 원동력은?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05.06 16:38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서비스 100일을 넘겼다. 

지난 1월 26일 출시된 그랑사가는 구글 매출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드코어 MMORPG와 물밀듯이 밀려오는 중국 게임 사이에서, 엔픽셀의 데뷔작으로 거둔 성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결과다.

그랑사가의 흥행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신규 챕터, 그랑웨폰 업데이트와 피드백 반영으로 새로운 재미를 전달했으며, 시간만 투자하면 전투력을 높이는 구조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수집 요소 업데이트와 피드백 반영>
높은 매출의 원동력은 새로운 캐릭터와 핵심 장비인 그랑웨폰의 꾸준한 업데이트다. 

그랑사가는 MMORPG에서 유저들이 재미를 느끼는 요소인 장비를 세팅하고 전투력을 높이는 과정에 충실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장비들이 필요한데, 그랑사가는 각각 100종이 넘는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게임 초반부터 활용하는 강점이 있다. 

업데이트 주기도 빠르다. 출시 이후 3개월에 걸쳐 빛, 어둠속성 마법 딜러 오르타와 준이 추가됐고 두 캐릭터의 전용 그랑웨폰 26종, 고대, 천사 그랑웨폰 등이 추가됐다. 오르타와 준을 필두로 조합과 속성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는 그랑웨폰들은 챕터, 결투장 공략에 집중하는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더불어 활발한 피드백은 그랑사가의 운영 기조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랑사가는 100일간 24건의 개발자 노트를 올리며, 유저들과의 소통을 이어왔다. 스스로 민감한 이슈들을 지목하며, 구체적인 수정방안을 공유하는 피드백 방식은 소통으로 민감한 시국을 돌파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그랑웨폰 소환 개선이 대표적인 예다.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된 소환 시스템은 소환 도중 SSR 아티팩트가 등장해도 SSR 그랑웨폰 확정 지급 게이지가 상승한다. 해당 사항은 기본 소환뿐만 아니라 모든 소환 시스템에 동일하게 적용돼, 이전보다 보다 손쉽게 SSR 그랑웨폰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과금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조>
과금을 하지 않더라도 다수의 그랑웨폰과 아티팩트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 또한 게임의 특징이다. 

과금으로 플레이 타임을 줄인 유저가 좋은 그랑웨폰을 빠르게 수급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소과금 유저도 원하는 조합을 구성하고 장비 등을 충분히 획득할 수 있다. 다소 시간은 필요하더라도 꾸준히 플레이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그랑사가는 새로운 캐릭터와 그랑웨폰이 출시되면 해당 카드를 획득하고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재화를 지급하는 콘텐츠를 함께 추가한다. 

가령 스페셜 스토리는 플레이만으로 캐릭터의 배경 스토리와 더불어, 그랑웨폰과 성장 재료를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아이템을 뽑는 기회를 주고 결과에 따른 보상을 지급한다. 

단순히 그랑웨폰 성장에 필요한 재료만 제공하지 않고 캐릭터와 아티팩트 강화 재료도 보상으로 제공하는 만큼 AP만 투자하면 신규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과금의 차이는 속도로만 나타날 뿐 시간과 AP만 넉넉하면 누구나 다양한 캐릭터를 챕터 공략에 활용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이는 콘텐츠, AP 개선안 어떻게 적용될까>
100일간의 서비스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새로운 챕터와 그랑웨폰, 캐릭터를 출시했으나 출시 초기보다 성적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그중 AP 개선안은 피드백이 시급한 이슈이자, 뜨거운 논쟁거리로 불거진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AP는 성장에 필요한 재료를 수급하기 위해, 왕국퀘스트를 수주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캐릭터가 고레벨로 접어들수록 재료 요구량이 많아져 AP 소모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지난 2월 한차례 AP 개선패치에도 불구하고 성장에 필요한 재료를 수급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그랑사가는 1일, 새로운 AP 개선안을 공개했다. 일정량의 AP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왕국 퀘스트에 의존된 플레이 패턴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콘텐츠와 퀘스트 보상을 상향해, 왕국 퀘스트에 집중됐던 플레이 타임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일일 횟수 제한이 있는 왕국 퀘스트 2~3배 모드를 도입하고 몬스터 소울 또한 일반 필드사냥과 매일 일정량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수급 난도를 낮출 계획이다. 업적 수행과 왕국퀘스트 일변도였던 플레이 패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약의 기회, 이벤트와 업데이트>
매출 상위권에 위치한 그랑사가의 입지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유입, 안착한 상황이고 서비스 품질과 콘텐츠 완성도 또한 안정궤도에 들어섰다. 현재로서 대체할 신작이나 경쟁이 될 타이틀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도 롱런을 점칠만한 요소다. 

특히, 서비스 100일을 맞은 그랑사가에게 이번 기념 이벤트와 AP 개편 업데이트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SR 그랑웨폰 상자 4개를 비롯한 이벤트 보상은 신규, 복귀 유저의 파티 전투력을 높이는데 힘을 보탤만하다. AP 개편 업데이트 또한 직접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결과에 따라 기존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할 소재다. 

미흡한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00일간 나쁘지 않은 서비스를 해왔다. 운영에 있어 소통이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 잡은 요즘, 그랑사가는 유저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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