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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화수분, 삼국지 IP의 강점은?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05.10 17:32

화수분, 무한한 보물로 주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단지. 전설 속 아이템은 현대 사회에서 아이디어와 IP(지식재산권)란 이름으로 결과물을 재생산하고 수익을 가져다주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게임은 다양한 아이디어, IP를 주제로 활용한다. 신화, 전설, 민담 등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써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유독 화수분이란 개념에 어울리는 IP가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이야기, 삼국지다.

삼국지를 검색해보면 종목과 장르를 불문하고 수백 가지 관련 키워드가 등장한다. 오디오북과 e북, 영화 등에서 삼국지란 키워드는 일종의 장르를 형성한다. 모바일 플랫폼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으로 검색 항목을 한정해도 결과물은 100여 종이 넘는다.

표현 방법도 다양하다. 실사풍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SLG를 필두로 SD캐릭터가 등장하는 수집형RPG와 모에화를 거친 미소녀게임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존 인물인 유비, 조조, 손권이라도 어떤 게임과 장르에 등장하느냐에 따라 성격과 능력, 외모가 달라진다.

삼국지 IP는 휴식기를 가진 적이 없다. 꾸준하게 다뤄져왔고 지금도 출시되고 있다. 질릴 법도 하지만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Top10에 진입한 삼국지 전략판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파이널삼국지2, 찐삼국, 삼국지 혼 등의 사례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삼국지 IP게임의 가장 큰 무기는 낮은 진입장벽과 확고한 기반이다. 삼국지는 초한지와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중국 역사물이다. 특히, 나관중이 작성한 삼국지연의는 대중들의 필수 서적으로 여겨질 만큼 유명하다. 복숭아밭에 모인 세 사람은 도원결의로, 인재를 얻기 위해 세 번 노력한 과정은 삼고초려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삼국지에 대한 애정은 일본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삼국지에 대한 2차 창작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으로 손꼽힌다. 코에이 삼국지를 필두로 천지를먹다, 제갈공명 와룡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등장했으며, 조조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 창천항로 역시 삼국지 팬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 국내에서 삼국지 IP로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나라는 종주국인 중국이다. 쿠카게임즈가 코에이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개발한 삼국지 전략판은 시즌2 돌입 이후, 구글플레이 전략부문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전체 성적상은 같은 장르인 라이즈오브킹덤즈보다 2단계 앞선 5위를 기록 중이다.

흥행에는 코에이 정식 라이선스와 시즌제 업데이트가 주효했다. 콘텐츠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정통 SLG 다운 오리지널리티에 집중하는 것. 삼국지 게임 중 가장 유명한 코에이의 라이선스로 추억을 자극하고 수집한 재화가 다음 회차에 그대로 남는 시즌제 방식이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범아시아적인 인지도와 더불어 확고한 소비층 역시 삼국지 IP의 장점으로 꼽힌다. 마케팅 타겟은 여성과 어린이 유저보다 남성 유저에게 맞춰질 수밖에 없다. 이들은 삼국지에 대해 추가 설명이 필요 없고 자금력도 충분한 고객들이다. 마케팅 측면에서 진입장벽 해소에 불필요한 리소스를 투자할 필요도 없다.

한편 100여 종이 넘는 삼국지 모바일게임이 서비스 중인 만큼, IP게임이 과포화 상태에 돌입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삼국지처럼 진입장벽이 낮고 마니아층이 확고한 IP가 없는 점은 매년 관련 흥행작들이 방증하는 사실이다. 코에이 라이선스로 분위기를 강화한 삼국지 전략판은 이를 대신할 SLG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

정사, 연의로서의 결말은 정해져있지만 IP로서 가능성은 무한하다. 최근에는 무리한 각색보다 정통파 SLG에 어울리는 게임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추세다. 삼국지는 전통과 각 색 사이에서 가능성과 기대감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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