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미르4가 시장에 안착하며, 시리즈를 집대성할 ‘미르 트릴로지’에 힘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미르4는 6개월간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게임 순위는 8위(26일 기준)로 3대 마켓의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롱런의 기틀이 잡혔다. 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르4의 성장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지난해와 비교해 주가는 2배 정도 올랐다. 가상화폐, 메타버스 등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관련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움직임에 회사 가치가 크게 성장했다.

미르4-미르M-미르W를 아우르는 ‘미르 트릴로지’ 프로젝트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위메이드는 모바일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모바일 초창기 캐주얼게임의 히트로 리딩 컴퍼니가 되었는데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개발사의 이미지가 약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르4로 상황을 반전하며 국내 모바일시장에서 기반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MMORPG의 시장 안착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을 중심으로 철옹성 같은 상위권 을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유저층을 형성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때문에 하나의 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하면 이후의 라인업들은 큰 무리없이 앞선 게임들의 성공 노선을 따르는 모습으로 이어져왔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이후 리니지2M, 트릭스터M을 만들었고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블소 레볼루션, 세나2가 그 길을 이었다. 

모바일시장 진입을 어려워했던 넥슨도 V4의 성공 이후 바람의나라: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시장에 안정적으로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미르4도 위메이드의 선봉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유저 성향을 파악하고 업데이트 속도와 내용을 맞춰가면서 모바일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다. 매주 새로운 업데이트나 콘텐츠 예고로 유저 이탈을 막고 미르4의 세계관을 강화하고 있다. 조만간 신규직업 석궁사가 추가되고, 3분기 글로벌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위메이드의 차기작은 미르M이다. 미르M은 지금의 위메이드를 만든 미르의전설2 기반의 신작으로 과거의 재미를 현재의 감성으로 재현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미르2가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만큼, 미르M은 개발 과정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르 IP 홀더로서 위메이드는 신작 개발과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상화폐 기술을 글로벌 출시될 미르4에 적용한다고 밝히며 신기술과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구체화 되고 있는 미르 트릴로지화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미르4는 국내 MMORPG가 글로벌 시장에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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