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어둠의 문이 열린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클래식은 전세계 온라인게임에 큰 영감을 남겼다. WoW의 옛 플레이를 다시 즐기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고, 블리자드는 의견을 받아들여 초창기 게임을 그대로 옮겨와 서비스를 열었다. 서버마다 옛 모험의 추억을 되찾기 위한 유저들이 몰려 수만 명의 대기줄을 형성했다.

6월 2일, WoW 클래식이 불타는 성전으로 돌아온다. WoW의 첫 확장팩이자, 레이드 콘텐츠의 르네상스가 열린 시기다. 14년 전 추억은 고스란히 돌아올 수 있을까. 대답을 듣기 위해, WoW 클래식 개발팀의 브라이언 버밍햄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만났다.

Q: 기존 확장팩 업데이트가 아닌 서버 분리 방식을 택한 이유는?

유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클래식은 유저들이 오리지널 버전을 경험하도록 제공한 것인데, 새로운 확장팩을 즐기고 싶은 유저와 오리지널 클래식의 경험을 온전히 보존하고 싶은 유저를 모두 배려하기 위해 결정했다.

Q: 업데이트 주기가 궁금하다. 특히 레이드 오픈 주기를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콘텐츠 업데이트는 5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특별히 시기를 정해두지 않았고, 콘텐츠 소비 현황과 커뮤니티 반응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모든 유저가 최대한 콘텐츠르 경험하게 하는 것이 개발팀의 목표다. 

Q: 본서버는 날탈로 인한 재미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시기 이후 날탈을 탈 수 있도록 했는데, 불타는 성전 클래식도 같은 방식인가?

어둠땅과 다르게 이전처럼 최고레벨을 달성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특별히 변하는 것은 없다.  

Q: 국내 서버는 접속 인구에 따라 계층을 분리하는데, 1개로 통합하거나 더 늘릴 계획은 없나?

많은 유저가 몰렸을 때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 계층을 도입했다. 다만 한정된 서버에 많은 유저가 몰린다면 대기열이나 렉 같은 불편을 줄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최적화하면서 반응을 지켜볼 것이다. 

Q: 오리지널 클래식은 계층 이동에서 10분 정도 대기시간이 있었다. 이제 계층을 이동할 때마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을까?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용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결국 계층화 시스템을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딜레이는 정상적 플레이를 하는 유저에게 크게 길다고 느껴지질 않을 것이다.

Q: 사제의 정신 지배처럼 지속되어야 할 마법 주문이 저항에 의해 예정보다 일찍 풀리는 경우가 있다. 주문 적중과 다르게 계산되는 것 같다. 몬스터나 시전자의 마법 저항력도 영향을 받는 것인가?

주문 적중에 대한 저항이 있다. 이건 불타는 성전 게임플레이에 포함된 부분이다. 다만 클래식을 개발하면서 저항 시스템에 또 다른 버그를 발견했다. 마법 해제가 저항 때문에 빨리 풀리지 않는 일도 있었다. 이런 버그는 현재 수정을 끝냈다.

Q: 하급 북은 반경이 좁고 디버프도 있지만, 여전히 이점이 많아 전문기술이 반강제로 요구된다는 의견이 많다. 북을 수정할 계획은 없나?

추가 변경은 없다. 특정 클래스에게 유리하지만 이런 강점을 없애고 싶진 않다. 다른 클래스가 굳이 이를 위해 북을 써야 하는지 내부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고, 지금 밸런스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Q: 투기장 래더 방식은 예전 불타는 성전과 같은가?

똑같은 방식은 아니다. 매칭시간, 매칭시스템 등 다양한 조절이 이루어진다. 불타는 성전에서 팀을 만들 때 1,500점이 시작이었고, 점수가 깎이면 팀을 해체하고 다시 만드는 경우가 있었다. 우리는 같이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클래식은 모든 팀이 0점에서 시작한다. 승리할 경우 1,500점까지 점수 부스팅을 받는다. 그 이상은 예전과 동일하다. 

Q: 종족변환과 진영변환, 토큰 등 본서버와 같은 추가 유료상품을 판매할 계획이 있나?

아직 별다른 계획이 없다.

Q: WoW 오리지널 클래식은 큰 성과를 거뒀다. 불타는 성전 역시 버금가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나?

정확한 숫자를 지정하진 아니다. 하지만 잘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불타는 성전은 중요한 확장팩이었고, WoW 커뮤니티와 다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이 크다.

Q: 출시를 앞두고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다음 주면 모두 함께 어둠의 문 너머로 향할 수 있다. 어서 출시일이 되어 전세계 유저들과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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