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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어썰트, 타격감으로 빚어낸 액션의 맛
길용찬 기자 | 승인 2021.06.17 20:50

험난한 시장 속에서 액션의 기본기가 빛난다.

한국 개발사 팀써니트의 블레이드 어썰트가 8일 스팀 얼리액세스로 출시됐다. 2D 도트를 배경으로 SF 세계관을 그려냈고, 플랫포머 로그라이트 액션을 표방한다.

로그라이크 액션은 인디게임 주류로 떠올랐다. 재기발랄한 신작이 연이어 나오고, 그만큼 경쟁도 심해졌다. 눈에 띄기 위해 차별화는 필수다. 블레이드 어썰트 역시 자신만의 액션을 선보이기 위한 담금질이 필요했다.

얼리액세스 버전은 총 4개의 챕터 및 보스를 플레이할 수 있다. 공개된 무기는 3종으로, 차후 무기를 포함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업데이트로 추가된다. 네온사인 색감으로 빛나는 사이버펑크 배경부터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있다.

전투에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하는 장르다. 액션 시스템과 타격감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블레이드 어썰트는 기본 과제를 훌륭하게 달성했다.

공격에 따른 이펙트는 화려하면서도 번잡하지 않다. 피격 모션과 탄막 효과도 액션 속에서 어우러진다. 적을 몰아서 때려잡든, 하나씩 끊어내든 고유의 손맛이 타격에서 묻어난다. 훌륭한 음악과 사운드 효과도 타격감을 끌어올린 공신이다.  

스테이지를 헤쳐나갈 때마다 무기 개조와 코어 옵션이 무작위 보상으로 등장한다. 3개의 선택지 중 마음에 드는 강화를 선택하며, 선택에 따라 매번 다른 스타일의 공격방식을 취한다. 하데스 흥행 이후 많은 게임에서 차용한 시스템이다.

본거지에서 선택한 무기에 따라 플레이 패턴이 완전히 바뀐다. 최초 무기는 빠르게 휘두를 수 있는 검격 스타일, 도끼는 느리지만 대미지가 굉장히 강력한 파워 스타일이다.

원거리 총기류로 아웃복서 슈팅 액션을 맛볼 수 있다. 초반 대미지는 약하지만, 코어 옵션을 잘 쌓을수록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무기다. 보스를 비롯한 적마다 효율적인 무기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약한 상대를 극복하기 위해 무기를 고르는 재미도 있다.

주변 인물들의 호감도를 쌓는 시스템도 흥미롭다. 더 좋은 요리를 먹어 버프를 받고, 도움 되는 스테이지 효과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그밖에 게임 속 금화를 모아 캐릭터 특성을 키우는 등, 게임을 반복할수록 보상이 늘어나는 로그라이트의 볼륨도 살렸다.

가장 중요한 개선사항은 플레이 패턴 다변화다.

게임을 반복할수록, 무작위 선택으로 인한 재미가 부족해진다. 3개 속성은 몬스터에게 각기 다른 상태이상을 주지만, 액션 패턴을 바꾸진 않는다. 코어와 기어 역시 특수 공격효과나 성능 향상에서 그친다.

처음 고르고 시작하는 무기에 따라 플레이 패턴이 고정되고, 매번 가장 좋은 효율의 옵션만 찾아가는 경향이 나타난다. 로그라이트를 내세웠지만 맵은 사실상 큰 변화가 없어서, 상대하는 적에 관한 변수도 적다.

어그로 시스템 역시 매력적이지만 다듬을 필요가 있다. 적이 리스폰되기 전에도 게이지가 올라가므로 스테이지 끝 지점까지 쉬지 않고 가야 한다. 그런데 모든 적을 물리친 뒤 맵 중간 상자를 먹기 위해 다시 이동하는 동선이 번거롭다. 조작 피로를 줄이기 위한 맵 구조 개편을 건의하고 싶다.

그밖에 얼리액세스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조작감 문제가 나타난다. 패치 버전에 따라 특정키가 잘 눌리지 않거나, 게임패드에 최적화된 UI인데 정작 듀얼쇼크가 잘 인식되지 않는 일도 있었다.

확장성에서 단점이 보이지만 만족스럽다. 지적사항 대부분이 패치를 통해 충분히 보완될 수 있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기본 뼈대는 얼리액세스 이후 단계에서 고칠 수 없는데, 고칠 필요가 없을 만큼 준수한 액션감으로 무장했다.

블레이드 어썰트는 업데이트로 게임 볼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규 캐릭터마다 사용하는 무기가 완전히 다르므로, 액션 다양성도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식출시에서 정갈하게 완성될 한국게임의 손맛을 기대해본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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