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의 사슬 역시 복귀 유저 친화 시스템 갖췄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어둠땅 첫 대규모 업데이트 '지배의 사슬'이 7월 1일 적용된다.

업데이트 핵심 콘텐츠는 지배의 성소 레이드다. 10명의 우두머리가 출현하는 대형 레이드 던전이며, 어둠의 여왕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결전을 치른다. 신규 지역 코르시아와 새로운 메가 던전도 등장한다.

블리자드 이언 해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가 한국 지역을 대상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이안 디렉터는 데나트리우스와 가로쉬에 대해 향후 이야기 전개 여지를 남기는 한편, "오래 걸린 만큼 훌륭한 콘텐츠와 스토리를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
이언 해지코스타스 디렉터

Q: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가 기존 확장팩에 비해 많이 늦어졌는데, 앞으로 이런 간격을 유지할 생각인가?

지배의 사슬을 곧 출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한국 커뮤니티도 오랜 시간 기다려주어서 감사하다. 예상보다 늦은 것이 사실이고, 향후 좀더 당기려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큰 이유였는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Q: 어둠땅이 신규 진입하거나 복귀하기 좋은 확장팩으로 알려져 있다. 복귀 유저들을 위해 어떤 따라잡기 시스템을 준비했나?

레벨 축소를 비롯해 신규 및 복귀 유저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성약 캠페인을 2장까지만 해도 신규 지역에 올라갈 수 있고, 영예 레벨도 40까지 빠르게 올릴 수 있다. 9.1 패치 역시 쉽게 접할 수 있다.

Q: 이번 업데이트에서도 메가 던전 콘셉트가 도입됐는데, 이유가 있다면? 쐐기에서 레이드로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도 보이는데.

메가 던전에 대한 피드백이 좋았다. 고유한 경험이었고, 5인 레이드의 느낌과 함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도 했다. 개발팀도 매우 기대하고 있다. 일부분을 잘라 쐐기 모드로 접할 수 있고 하드 모드도 가능하니 많은 기대 바란다.

Q: 토르가스트의 보너스 층인 철회의 석실은 어떤 기믹과 구조로 개발됐나?

간수의 힘이 극한에 달했을 때 위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고유한 덫처럼 새로운 것도 있어서 유저들이 긴장을 놓칠 경우 당할 위험이 크다. 우두머리도 어렵고 패턴도 많으며, 일부 우두머리는 페이즈가 나뉘기도 한다.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지 척도가 될 것이다.

Q: 지배의 성소에서 고문을 받는 가로쉬 헬스크림도 켈타스처럼 추후 어둠땅 스토리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을까?

가로쉬와 싸우는 것은 확률이 적어 보이지만, 따로 이벤트는 존재한다. 추후 가로쉬 관련 이야기가 공개될 것이다.

Q: 나스리아 성채에서 패배한 데나트리우스가 9.1에서 말가니스와 함께 도주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등장 가능성이 있나?

데나트리우스는 인기도 많고 개발진 역시 좋아하는 캐릭터다. 전투 이후 죽을 예정이었지만, 내부에서 이야기를 거친 뒤 살아남는 것으로 변경했다. 유저와 다시 싸우진 않을 것이다. 어둠땅에 계속 있을 것이니 향후 스토리에서 다시 등장할 수도 있다.

Q: 실바나스는 신화 난이도에서 히든 페이즈가 없다고 밝혔는데, 대신할 만한 레이드 내 특별한 이벤트가 존재하나?

이전 인터뷰와 동일한데, 메커니즘과 인카운터를 새롭게 바꾸어 완전히 다른 경험을 줄 것이다. 나스리아 성채 데나트리우스와 비슷하게 이해하면 된다. 히든 페이즈에 준할 정도로 새로운 경험이다.

Q: 지배의 성소 레이드에 토르가스트처럼 령을 추가해 싸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다른 유저에게 큰 피해를 주면서 자신이 이득을 가져가는 '트롤링 령'도 존재한다. 유저 분쟁이 잦을 수도 있지 않나?

모르는 유저와 할 때는 트롤링 령이 나오지 않도록 조절할 예정이다. 분쟁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재미있는 레이드에 일조하지 않을까 싶다. 심각하게 레이드를 진행하고 싶다면 관련 령들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Q: 나락에서 지상 탈것이 오픈되는데, 추후 비행 탈것도 오픈될 수 있을까?

나락에서 계획은 없다. 하지만 어둠땅 다른 곳에서 비행 탈것을 사용할 수 있고, 성약마다 고유한 탈것도 얻을 수 있다.

Q: 장난감이나 형상변환 아이템 수를 늘릴 생각은? 한국에서는 코스메틱 아이템을 좋아하는데, 다른 게임들에 비해 선택 옵션이 적은 편이다.

업데이트마다 추가하려 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눈여겨볼 만한 추가 아이템이 있을 것이다.

Q: 근접딜러 직업이 상대적으로 체감 난이도가 높다. 실바나스 신화 레이드나 앞으로 레이드에서는 어떤지 궁금하다.

실바나스는 탑티어 레이드팀이 근접딜러를 얼마나 활용할지 우리도 예상하기 어렵다. 최대한 황금밸런스를 맞추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불이익이 많다는 것을 안다. 유틸성을 부여하거나 필수적인 자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클래스가 참여할 수 있게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Q: 생존 사냥꾼은 실패한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어둠땅 확장팩 내에 개선책이 있나?

일부 상향과 약간의 변경은 가능하지만, 대대적 개편을 중간에 하기는 어렵다. 흔하지 않은 클래스를 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 유저도 많다. 나스리아 성채에서 생존 사냥꾼이 참여할 경우 의외로 성적이 좋았던 데이터도 있다. 이런 것을 참고한 다음 최대한 좋은 모습으로 선보이겠다.

Q: 이번 패치에서 유저 피드백을 받아 수정된 부분이 있다면?

토르가스트가 좋은 예다. 신규 콘텐츠에서 계속 죽게 되면 공략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거나, 빨리 가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을 빨리 가면 이득을 주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자신이 잘할수록 성취감을 주는 식으로 해달라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Q: 재택근무로 인해 달라진 점은? 재택 준비 과정에서 소개해줄 에피소드도 있는지 궁금하다.

어려움이 많았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웃고 이야기할 수 없었으니까. 아트를 공유할 경우 스크린으로 동시에 보면서 회의할 수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창작 과정은 힘들었다. 업무가 막히면 다른 사람 자리에서 의견을 물어보다가 옆사람이 듣고 아이디어를 문득 제안하는 일련의 과정이 있었는데, 재택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한국 유저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오래 걸린 만큼 매력적인 내용을 준비했으니 다음주 지배의 사슬을 마음껏 즐겨줬으면 한다. 어둠땅, 코르시아에서 다시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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