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RPG는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를 극대화한 장르다.

모바일게임의 특성상 반복적인 플레이가 강요되는 부분도 있지만 유저가 플레이하는 순간에 얼마나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는지가 게임의 흥행을 결정한다.


텐센트게임즈의 백야극광은 바닥의 타일을 이용한 전략 한붓그리기 기반의 게임이다. 속성 구슬을 연결하는 퍼즐앤드래곤처럼, 하나의 속성 타일을 연속으로 이어가는 전투 방식이다.

가로, 세로, 대각선에 위치한 타일을 어떻게 이어갈지 판단하고 편대 구성을 고민하는 것이 백야극광의 핵심이다. 캐릭터가 위치한 곳을 제외한 8방향에 타일이 존재해 스테이지 클리어 방법은 사실상 공식이 존재하지 않고 항상 변화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5개 이상의 타일을 연결할 경우 새롭게 턴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공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유저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5명의 오로리안(동료 캐릭터)의 조합이다. 어떻게 편대를 구성하는지에 따라 플레이 패턴이 크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같은 속성으로 순간 데미지를 끌어올리거나 2~3가지 속성을 조합해 타일에 맞춰 공략에 변화를 주어도 된다.

스테이지 초반은 1~2가지 속성이나 단일덱으로 플레이해도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속성이 존재해 단일덱으로 클리어가 쉽지 않은 구간이 존재한다. 스테이지에 따라 특정 조합이나 속성을 강요받는 경우가 발생하기에 여러 속성의 오로리안을 육성하며 조합을 연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비경 탐험의 경우, 회복 불가, 속성 데미지 증가, 적의 강화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해 단일덱으로 공략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여기에 백야극광이 또 하나의 변수를 둔 장치는 리더 교체다. 리더의 경우 속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공격을 할 수 있다. 속성에 맞춰 리더를 변경하면 여러 속성의 오로리안 활용이 가능해진다. 

3번의 제한이 존재하나 리더 교체를 이용하면 강력한 오로리안으로 구성한 편대 구성과 전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단일덱 보다 강력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현재 매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백야극광이 지난 17일 전세계 동시 출시되어 아직 공략이나 패턴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은 리세마라를 통해 초반에 갖춰야할 공식과 같은 허들이 생기고 좋은 캐릭터와 효율이 좋지 못한 캐릭터로 나뉘기 마련이다. 

백야극광은 아직 출시 일주일이 되지 않았고 전세계 동시 출시되어 이러한 부분이 많지 않다. 때문에 특정 캐릭터를 구하지 못한데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지 않고, 공략이나 패턴을 스스로 연구할 수 있다.

정형화된 패턴이 고착화되지 않은 게임은 유저들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다.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강화되어 유저들이 소통하는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공식카페에서 유저들이 덱 구성이나 캐릭터 연구 등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는 것은 이러한 영향이다. 

오로리안의 경우 6성이 100% 좋다고 보기 어려운 능력이 있고, 5성, 4성 서포터 중 함께 했을 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스킬들이 존재해 조합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백야극광은 영리하게 접근한 게임이다. 유저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성을 기반으로 여러 게임의 장점들이 결합되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속성을 이용한 한붓그리기는 순간적으로 플레이에 몰입감을 줄 수 있고 버스터, 체인져, 서포터, 스나이퍼 등으로 구분된 오로리안은 특징이 여러 공격패턴과 능력으로 조합을 고민하게 만든다. 여기에 리더 교체까지 활용하면 2~3가지 속성의 활용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변수가 크게 늘어난다.

아직 패턴이 고착화되지 않은 부분도 큰 장점이다. 워낙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장르인데, 전세계 동시 출시로 유저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3일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 구글 매출순위 6위에 빠르게 오른 것도 이어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행동에 필요한 프리즘(행동력)의 소모가 큰 편이고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 서비스 초반 유저들의 플레이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푸시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서비스 초반이기에 앞으로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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