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정식출시됐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에 오픈월드, 언리얼엔진4 기반의 그래픽으로 개발부터 관심을 모았는데, PC버전 그래픽은 리니지2M, V4, 미르4 등과 같은 수준의 고퀄리티로 구현되어 온라인게임과 같은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오딘의 오리지널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숨겨둔 보물상자의 존재다. 로스트아크의 모코코 열매처럼 지역별로 보물상자가 배치되어 있다. 풀숲, 기둥 뒤, 마을 구석 등 필드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곳이거나 벽타기로 이동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곳에 존재한다. 

마을 NPC가 위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 유저들이 스스로 위치를 찾아야 한다. 보물상자 안에는 유료로 구입해야하는 아바타, 탈 것 소환카드가 들어있어 수집과 합성 등을 위해 초반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게임의 구성은 최근 1년간 출시된 MMORPG의 장점들을 집대성했다. 북유럽 신화의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세계관에 녹아있고 캐릭터는 이들과 함께 오딘의 주요 퀘스트를 함께한다. 메인 퀘스트는 게임을 배우며 물 흐르듯 이어지고 매일 주어지는 반복 퀘스트와 던전 등은 캐릭터 성장을 돕는다. 

월드 이동은 대륙이나 마을에 상관없이 로딩이 발생하지 않고 서브, 마을 퀘스트의 경우 자동으로 이어져 편의성을 더한다. 마을에서 스킬 슬롯이 자동으로 주요 NPC로 변경되어 간단히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전반적인 가시성도 준수하다. 메인, 서브, 마을 등의 퀘스트별로 몬스터에 별도의 마킹이 존재해 필드에서 어떤 몬스터를 사냥해야 할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파티의 경우 카운팅이 공유되고 파티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대미지를 넣으면 카운트로 인식된다.


유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인 캐릭터 성장은 리니지2M의 형태와 유사하다. 가장 최근 한국형 MMORPG의 완성형 형태로 출시되어, 오딘은 전반적인 게임 구성, 성장 곡선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직업군의 아바타가 존재하고, 탈 것, 장비 등의 수집으로 전투력이 상승하는 구조다. 미르4처럼 아이템이 제작하며 계승하는 구조는 아니며, 재료를 모아 제작하거나 필드에서 드랍해 획득하는 구조다. 

전반적으로 특정 장비의 강화 수치보다 아바타, 탈 것, 아이템 등의 수집이 복합적으로 캐릭터 능력치에 영향을 주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물론 과금으로 시간을 메울 수 있으나 현재 아이템이나 아바타, 탈 것 등이 영웅, 희귀 수준이기에 급하게 과금을 많이 하지 않아도 큰 격차가 벌어지는 시기는 아니다.

PvP는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필드PK는 가능하지만 불이익이 큰 편이다. 현재 대부분의 캐릭터가 아이템 구입과 퀘스트 수주를 위해 마을을 오가야 하는데 마을 이용에 제한이 생긴다. 공식적인 PvP는 13시, 18시, 21시에 열리는 발할라다. 별도의 공간에서 두 개의 진영으로 나뉘어 경쟁하는 방식이다.

아직 유저들의 성장이 빠르게 이뤄지는 시기이기에 강제성을 띈 콘텐츠들이 많이 존재하는 편은 아니다. 필드 이벤트도 40레벨대로 형성되어 있고 많은 유저들이 진입한 요툰하임 지역의 몬스터가 48레벨 부근으로 형성되어 있어 50레벨로 상위권 유저들이 50레벨로 맞춰지는 시기에 여러 콘텐츠들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오딘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MMORPG로 생각된다. PC버전의 편의성이 뛰어나고 게임의 구조 역시 최신게임으로서 부족한 부분이 없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경험치와 골드를 추가하는 버프형 과금모델 ‘미미르의 지혜’의 수급이다. 결국 카카오게임즈의 운영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현재 서브 퀘스트 보상과 푸시 이벤트로 아이템이 주어지고 있는데, 결국 부족해지는 시점이 오는데, 그 시기가 일주일이 될지 보름이 될지에 따라 유저들의 격차가 커지고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카카오게임즈는 여러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며 운영적 측면에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은바 있는데, 오딘에서 얼마나 비슷한 기조로 운영할 수 있을지가 오딘의 초반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사전예약 400만 유저를 기반으로 오딘은 하루 만에 애플 매출 1위, 구글 매출 5위의 기록으로 준수하게 출발한 만큼, 소통과 이벤트, 발빠른 운영 등이 더해진다면 7월 오딘의 성과는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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