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이 공모희망가액을 낮췄다. 비교기업에 포함한 월트디즈니, EA 등 해외 기업도 삭제했다.

크래프톤은 1일 금융당국 요구에 따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5일 금융감독원은 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에 중요사항 기재가 불충분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내용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공모희망가액은 45만 8천원~55만 7천원에서 40만원~49만 8천원으로 평균 6만원 가까이 하향됐다. 정정된 희망가액으로 추산한 시가총액은 19조 5,590억원~24조 3,510억원이다.

공모가 조정 원인은 비교기업군 변경이다. 크래프톤은 당초 자사 비교기업군에 월트디즈니, EA, 워너브라더스, 넷이즈,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했다. 그러나 정정신고서 비교기업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까지 국내 4개사로 구성됐다.

빠져 있었던 '원게임 리스크' 위험조항도 포함됐다. 크래프톤은 특정 게임 의존도 관련 위험을 고지하면서 "1분기 매출 중 96.7%가 배틀그라운드 관련 수익"이라고 밝혔다. 작년 매출의 68.1%가 A사에서 나왔는데, 이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국 버전이라고 인정한 텐센트의 화평정영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은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국내외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며, 8월 2일~3일에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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