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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나라, 롱런 여부는 '킹덤'에 달렸다
길용찬 기자 | 승인 2021.07.02 16:37

순조로운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단계는 단체 콘텐츠다.

제2의나라가 출시된 지 20일이 넘었다. 지금까지 넷마블의 피드백은 빠르다. 출시 기념 이벤트로 4성 장비와 이마젠을 풀면서 무과금 유저 살림살이도 비교적 편안해졌다.

성장 편의와 재화 수급은 빠르게 보충됐다. 레벨업이 요구 전투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은 드랍률을 개편하고 성장재료를 풀면서 해결했다. 고질적인 골드 부족 현상도 단계별 선물 지급으로 완화하는 모양새다.

그다음 실시된 대형 이벤트에서 차후 계획을 엿볼 수 있다. '킹덤', 다른 게임들의 길드나 클랜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제2의나라에서 킹덤은 필수라고 할 만큼 중요한 콘텐츠를 담당한다. 성장 이후 수행해야 할 미션도 대부분 킹덤으로 향한다.

제2의나라 출시 이후 처음 추가된 콘텐츠는 24일 업데이트에 등장한 유물전장이다. 유물 쟁취를 위한 2개 킹덤간 대결이다.

전장은 일종의 주말 축제로 자리잡았다. 각 킹덤은 매주 금요일 8종의 유물 중 원하는 전장에 입찰하고, 유물별 상위입찰 2개 킹덤이 토요일 밤에 전투를 벌인다. 승리한 킹덤 구성원들은 다음 주말까지 무료로 버프를 받는다.

가장 인기 있는 유물은 공격력 버프를 부여하는 마인의 망치다. 그만큼 입찰 경쟁도 치열하다. 최강의 킹덤을 제외하면 자연스러운 눈치싸움이 펼쳐진다. 안정적으로 차순위 유물에 참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허를 찌르는 상급유물 입찰도 가능하다.

별다른 장치가 없다면, 유물 전장이 상위 킹덤 유저만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다. 제2의나라는 그런 현상을 막기 위해 승부예측 콘텐츠를 함께 넣었다. 누구나 예측에 참여해 적중률만큼 옵시디언 보상을 받게 되는 것. 유물 버프를 구매할 수도 있다. 서로 시세를 정하고 버프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교류가 발생하는 시스템이다.

제2의나라에서 이벤트는 콘텐츠 참여를 유도하는 수단이다. 넷마블은 킹덤 미션 이벤트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킹덤 생활에 진입시키려는 시도가 보인다. 유저들 입장에서도 이마젠 소환 쿠폰이 보상으로 걸린 만큼 무시할 이유가 없다.

이벤트는 킹덤 영지에 존재하는 지역들을 골고루 들르게 한다. 미션 완료를 위해서는 극장 이용이나 기부를 꾸준히 하고, 식당에서 단체 음식을 요리해야 한다. 채팅이나 이모티콘 사용처럼 커뮤니케이션을 끌어내는 항목도 존재한다.

같은 타이밍에 실시된 룰렛 쿠폰 미션도 비슷한 의도에서 유저를 움직인다. 게임 속 소셜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지적은 꾸준히 나왔다. 친구를 등록해도 함께 할 소재가 없었고, SNS 역할을 하는 담벼락 콘텐츠도 접근성이 낮았다.

담벼락에 사진 올리기, 좋아요 누르기 등의 미션으로 소통을 시작할 동기부여를 마련하는 점은 바람직하다. 제2의나라는 기본적으로 이벤트만 충실히 수행해도 재료 수급에 문제가 없는 구조다. 콘텐츠 유도와 동시에, 과금과 노력의 밸런스를 조절한 흔적이다.

킹덤 전체 단위에서 '숙제'가 생기는 현상은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가볍게 주간 퀘스트만 깨기 위해 만들어진 라이트유저 킹덤은 피로도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벤트 미션 중 킹덤 디펜스 같은 일부 과제는 구성원들이 실시간으로 모여 수행하는데, 모임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없어 채팅으로 시간을 합의하고 수동으로 모여야 한다. 실제로 '즐겜'을 위한 킹덤에 가입했다가 참여 가능한 시간을 맞출 수 없어 킹덤이 해산된 경험이 있다.

룰렛 이벤트에서 제2의나라 UI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미션을 하나 달성할 때마다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 쿠폰을 얻고, 우편함에 들어가 쿠폰을 수령하고, 다시 이벤트 페이지를 켜서 쿠폰으로 룰렛을 돌리고, 또다시 우편함으로 가서 룰렛 보상을 받아야 한다. 불필요한 터치가 여러번 강요되는 현상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제2의나라가 선보일 킹덤 콘텐츠는 아직 많다. 킹덤 침공전, 왕위 쟁탈전 등 다양한 전투가 업데이트 플랜에 남았다. 이번 계기로 킹덤 이용이 활성화되고, 새로 발견된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하는 흐름을 기대하게 된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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