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유저들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간 콘텐츠 중 하나인 지하감옥 최하층을 공략하는 방법이 공유됐고, 상위 유저들이 독점적으로 이용하면서 다른 유저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기 때문이다. 

소위 7층 사건, 7층 온라인으로 불리며 지난 주말 게시판에서 많은 유저들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하감옥은 매주 8시간 이용이 가능한 제한 콘텐츠로 그 중 7층은 권장 전투력 33,000 이상의 최상위 던전이다. 현재 권장 전투력에 도달한 유저는 전체 서버에 1명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인데, 특정 직업군의 도트 대미지가 몬스터에 적중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대부분의 직업군은 명중이나 공격력에 따라 대미지가 결정되는데, 일부 직업의 도트 대미지가 고정적으로 명중했고 상위권 유저들이 이를 이용해 파티로 7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오딘은 리니지와 비슷하게 스탯이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7층에서 레벨을 빠르게 올리며 일반 유저들과 격차가 벌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월요일 공지사항으로 ‘몬스터 능력치가 낮게 설정된 문제’이고 ‘특정 직업의 일부 스킬이 명중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몬스터를 공격할 수 있는 현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문제를 수정하는 동안 ‘기존과 동일한 형태로 지하감옥을 유지할 예정이며, 밸런스가 수정될 경우 사전에 공지한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지하던전을 이용해 빠르게 레벨을 올리며 콘텐츠 소비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주말 버그성 플레이라고 생각해 7층 정보를 입수하고 이용하지 않은 유저들도 다수 존재하는데, 주말부터 이곳을 이용한 유저들은 60레벨을 돌파하기도 했다.


공지 이후 40이상의 유저들은 대부분 7층에서 경험치를 획득하고 있는데 이는 개발사가 예측하지 않은 속도이고 이는 전반적인 게임 구조에 불가피한 변화를 만들어야 할 수 있다. 

또한 지하던전 7층을 두고 격차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지하던전은 자유지역이기에 PK가 가능하고 일부 길드가 장소를 통제할 경우 레벨차는 급격하게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직 서비스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저 격차가 벌어지면 게임의 밸런스를 해칠 수 있다.

앞으로 지하던전의 이용이 조정되어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조정되지 않아도 격차 문제는 꾸준히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분위기의 오딘이 맞이하는 첫 관문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문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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