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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14 최정해 실장 "서비스 최고 동접,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최호경 기자 | 승인 2021.07.07 22:30

파이널판타지14가 서비스 6년을 앞두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무료 체험기회가 확장되어 신규 및 복귀 유저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서비스 이래 최고 트래픽과 동시접속자를 기록 중이다. 신규 서버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서버에 유저들이 가득차 호황을 이루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최정해 실장은 “유저들의 꾸준한 사랑에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서비스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의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비스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정년퇴직 때까지 파이널판타지14를 담당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정해 실장과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비스 6년을 돌아보고 최근 근황을 비롯해 올해 준비 중인 이벤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최근 분위기가 매우 좋아 보인다
A: 코로나 시국으로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져 유저들이 늘어난 것도 있고 5.0패치인 칠흑의 반역자 퀄리티가 훌륭해서 꾸준히 신규 유저들이 유입되고 있다. 5.4패치 이후 6년 동안 가장 높은 트래픽과 동시접속자를 기록 중이다.

최근 공지로 서버의 최대 수용 인원이 100%를 넘어 카벙클, 초코보 서버에 신규 캐릭터 생성제한을 걸었다. 톤베리, 모그리 서버도 90%가 넘은 상태이고 앞으로 추가될 업데이트 퀄리티가 뛰어나 더 많은 유저들이 접속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개발사와 신규 서버 추가를 논의하고 있다.

Q: 6년의 서비스 성과로 이해하면 될까?
A: 파이널판타지14 한국 서비스는 2번의 서버통합이 있었는데, 지금과 유저수를 비교하면 6배 이상 차이가 있다. 그런데 서버는 4개로 적어져 모든 서버가 가득찬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과거에는 하우징 구역이나 서버 이동과 같은 서비스 개발이 까마득했는데, 4년 반이란 시간이 지나 지금은 서버를 초월한 파티찾기가 가능해졌고 이동에 문제가 없다보니 유저들이 꾸준히 늘었다.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서두르지 않고 힐링하기 좋은 게임으로 알려지면서 유저들이 많이 모인 것 같다. 


Q: 신규 유저가 많아져서 게임 분위기도 달라졌을 것 같다

A: 파이널판타지14는 새싹 마크 유저에게 가장 친절한 게임이 아닐까한다. 기존 유저들이 새싹 유저를 보면 길도 많이 주고 유료 아이템을 선물하는 경우도 있다. 초보자 채널에 질문이 올라오면 정성껏 답해준다. 케어를 잘 해주는 분위기가 신생 때부터 있었는데 그 문화가 짙어진 것 같다. 신규 유저가 시작하기에 파이널판타지14보다 좋은 게임은 없다고 할 정도다. 

Q: 국내외에서 좋은 뉴스들이 많았다, 개발사 분위기도 좋을 것 같은데
A: 지난 1월 5.3패치 이후 무료 체험구간이 60레벨,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까지 늘어나 트래픽이 증가했다. 신규 유저들이 부담없이 시작하기 좋은 시기다. 파이널판타지14가 착한게임이란 이미지에 많이 공감해주신 것 같다. 

글로벌도 비슷한 분위기로 유료 결제 유저가 2천2백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유저도 포함된 수치로 글로벌 팬페스티벌 이후 기대감이 더 커졌다. 유명 스트리머도 와우를 하다가 파이널판타지14로 넘어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고무적인 분위기인 것 같다.

코로나 이후 일본에 방문하지 못해 정확한 분위기를 알 수 없으나 정기적으로 화상회의와 메일로 진행해온 업무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글로벌 팬페스티벌에서 느껴진 것처럼 개발진 모두 파이널판타지14를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을 것이다.


Q: 5.4패치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콘텐츠는?
A: 5.0패치 칠흑의 반역자 메인 스토리와 별개로, 레이드 던전인 ‘희망의낙원 에덴’이란 스토리다. 그 중 재생편을 많이 즐겨서 파티찾기 리스트 200개가 생성될 정도다. 글로벌 데이터 센터에도 200개의 리스트는 좀처럼 없는 경우인데 그만큼 국내 유저들이 많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수치로 보면 될 것 같다.

신생 때 악명 높던 극타이탄이 환타이탄 토벌전으로 80레벨에 맞춰서 나왔다. 신생과 약간 다르고 쉬워지긴 했지만 그때 어려웠던 부분들을 다시 경험하고 있다. 

빠질 수 없는건 이슈가르드 부흥으로 제작-채집 콘텐츠가 새로 나왔는데, 5.4패치에서 한국 카벙클 서버가 5일 3시간 32분을 기록해 글로벌 서버와 비교했을 때 3일 이상 빨랐다. 5.41패치 부흥의 경우 한국의 4개 서버 모두 5~6일 만에 완료해 글로벌 최단기록인 10일을 모두 앞서며 국내 운영팀은 물론 일본 개발사도 크게 놀랐다.

한국 유저들이 경쟁에 있어서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구나’란 생각과 동시에 ‘한국 유저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흐뭇했다. 밤새 열심히 즐기는 유저들을 보면서 건강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얼른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열정적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한국 유저들을 보면 우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Q: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캠페인이 호평을 받은 것 같다

A: 파이널판타지14의 다양한 콘텐츠를 녹여내려고 많이 고민한 캠페인이었다. 많은 유저들이 편안하게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에, 한국 팀의 주도로 준비한 최초의 애니메이션 캠페인인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 컨셉에 공감을 많이 해주셨고 주요 커뮤니티에서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란 덧글이 달릴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남들이 뭐라해도 나만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겨도 된다’는 착한게임성이 전파된 것 같아서 긍정적이다. 해외에서도 이슈가 되어 북미와 유럽 서비스팀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아 사용허가와 소스를 전달했다. 한국 유저들을 위해 진행한 캠페인인데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해, 파이널판타지14는 게임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캠페인을 준비하는데 고생한 빛의 영자들에게도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Q: 테마곡도 유저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는데
A: 파판 시리즈는 14뿐 아니라 매우 좋은 곡들이 알려져 있다. 특히, 파이널판타지14는 기네스북에 가장 많은 BGM이 수록된 게임에 등재되었는데, 칠흑의 반역자의 테마곡 ‘Shadowbringers’가 인기였고 정식 한국어 번안곡이란 새로운 경험과 어둠의 전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프로모션이었다. 

실력파 가수인 비투비의 서은광은 평소 게임을 즐겨하는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었고 미팅할 당시에도 시리즈 팬이라 자부할 정도로 파이널판타지14의 이해도가 높았을 뿐만 하니라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뛰어난 고음 소화력으로 메인 테마곡인 ‘Shadowbringers’와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 함께하게 됐다. 

뮤직비디오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각각 누적조회수 209만회, 56만회를 넘겼고 후렴구 부분을 한국어로 바꿨는데 유저들이 같이 열창하는걸 보고 만족도가 높았다. 모험가들과 비투비 팬덤 멜로디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며 소통하기도 했다. 서은광은 파이널판타지14를 직접 플레이하며 열창하는 모습을 보면서 번안곡으로 큰 파급력을 만든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Q: 앞으로 또 번안곡을 추진할 생각이 있는지?
A: 파판 시리즈 중 정식으로 번안된 곡은 ‘얼마나 좋을까’와 이번 ‘Shadowbringers’인데, 이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번안곡을 처음 시도한건 5년 전이다. 드래곤송부터 한국 유저들을 위해 준비하려던 것을 이제야 하게 됐다. 반응이 좋아서 기회가 된다면 또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원곡이 영어이고 일본어 버전이 없는 한국어 번안곡이라 더욱 뿌듯하다.


Q: 6주년 준비로 바쁠 시기인 것 같다

A: 최근 2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회피하지 않고 정면대응으로 꾸준하게 소통하고 유저들과 함께 해왔다고 생각한다. 5.4패치로 최고 트래픽을 갱신해 많은 모험가들이 오셔서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보니 한국 운영팀 모두가 지난 6년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걸 알고 있다. 모험가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드릴 수 있이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6주년을 맞이해 8월 7일 모험가들과 특별 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5.5패치 소개 및 레터라이브, 빛의 영자 재생편, 많은 분들이 기다린 빛의 성우 특별방송까지 약 7~8시간 정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시청 부탁드린다.

Q: 6주년 방송에서 팬페스티벌 관련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Q: 글로벌 팬페스티벌이 작년 10월 샌디에이고, 2월 런던, 5월 도쿄로 이어질 예정이었는데 전부 취소되어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다. 이때까지도 소수의 유저를 초대하기 위해 큰 행사장을 준비했는데, 결국 관객은 1명도 모시지 못하고 완전 디지털로 진행됐다. 

다양한 스테이지 이벤트를 글로벌 유저들이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확인했다. 오프라인 행사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채팅창으로 글로벌 유저들과 함께 하는 모습은 보기가 좋았다. 요시다P/D가 다음 행사는 꼭 오프라인에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요시다P/D가 글로벌 팬페스티벌에서 랩까지 해서, 행사 이후 한국 유저들이 코스프레, 춤, 노래 등 많은걸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정말 많은 부담이 된다(웃음). 

코로나 상황이지만 국내 역시 디지털 팬페스티벌을 고려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6주년 방송에서 이야기할 예정으로 아직 확정할 순 없지만 상황에 따라 소규모로 모험가분들을 현장에 초대할 방법을 검토 중이다.


Q: 6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몇 가지만 꼽아본다면

A: 정말 많은 기억이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두 번의 팬페스티벌이다. 유저들의 에너지와 열정은 팬페스티벌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감동이고 죽을 때까지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다. 게임이란 취미의 유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누구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모험가들이 사무실로 서비스팀 이름으로 선물을 주신다. 레터라이브 현장 관람 때도 많이 주시는데 코로나 이후엔 사무실로 보내주신다. 올해 초에 익명의 모험가분이 빵과 샌드위치 50개를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보내주신게 기억에 남는다. 

이름, 연락처, 닉네임 없이 익명의 모험가로 주셨는데 당시 업계 상황이 게임회사와 유저들의 소통부재 이슈로 뜨거웠을 때였다. 선물과 함께 보내주신 손편지에서 진심어린 응원과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 이는 파이널판타지14 운영팀에 큰 힘이 되었고 ‘우리가 해왔던 것들이 힘들 때도 있지만 틀리지 않았고 보람찬 일이었구나’라고 모두가 느꼈다. 

마지막은 특별한 순간이라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제가 업계에 만 20년 근무했다. 그런데 2년 이상 담당한 프로젝트는 파이널판타지14가 유일하다. 그래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운영자와 유저가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걸 느끼게 되었다. 

명확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애틋하다는 느낌과 비슷할지 모르겠다. 군입대전-전역후, 함암치료전-완치, 유학중-유학 완료, 학생에서 직장인, 미혼에서 부부가 되고 부모님이 되는 과정의 모험가들과 함께해왔다. 서로 다른 환경에 살지만 파이널판타지14란 공통분모를 함께하며 때론 웃고 때론 울고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감정이 상당히 좋고 기억에 남는다. 이제 파이널판타지14를 담당한지 7년 반 정도가 됐는데 정년퇴직까지 파이널판타지14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글로벌 서버가 운영되는 한 한국어 파이널판타지14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험가들도 끝까지 함께해주시면 좋겠다.

Q: 앞으로 남은 올해 이벤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A: 6주년 기념방송과 디지털 팬페스티벌 관련 후속 발표도 필요한 것 같아서 연내에 한번 더 방송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까지 온라인이 될 것 같고 오프라인 행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주요 패치마다 현장 관람을 지원했는데, 그렇다보니 우리도 오프라인 행사가 매우 그립다. 행사 마다 유저들에게 에너지를 정말 많이 받는다. 얼른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 오프라인에서 함께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


Q: 유저들이 방송에서 건강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A: 나이가 들면서 살기위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정년퇴직까지 함께 하려면 체력은 필수다(웃음). 운영팀 모두 건강을 위해 노력할테니 모험가분들도 건강 챙기면서 기회가 된다면 백신도 맞고 재밌게 서두르지 않고 게임을 즐겨주셨으면 한다.

Q: 오래간만의 인터뷰였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마디
A: 6년 동안 게임을 많이 즐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 역대 최고의 트래픽과 성과를 낼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그만큼 책임도 무거워져 한국판 운영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10년, 20년 글로벌 파이널판타지14 서버가 운영되는한 (정년퇴직까지) 한국어 파이널판타지14를 계속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6주년 방송에서 인사드릴 때까지 건강하게 게임을 즐겨주시면 좋겠다.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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