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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LoL 스토리, 상호작용으로 더 나아간다"
길용찬 기자 | 승인 2021.07.09 05:00

"신규 챔피언 아크샨, 장점만큼 단점도 있는 챔피언"

라이엇게임즈가 모든 프랜차이즈를 아우르는 대규모 이벤트를 공개했다.

'빛의 감시자' 이벤트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비롯해 와일드리프트, 레전드오브룬테라, 전략적 팀 전투(TFT), 발로란트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LoL은 신규 챔피언 아크샨과 함께, 챔피언별 2번째 궁극기를 사용하는 게임모드 '궁극기 주문서'를 선보인다.

라이엇게임즈 핵심 개발진이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제시카 남(Jessica Nam) LoL 총괄은 2012년부터 이벤트 기획과 콘텐츠 퍼블리싱을 담당해왔고, 빛의 감시자 이벤트 역시 주도적인 기획을 맡았다. 라이언 머랄레스 리드 챔피언 프로듀서는 신규 챔피언 추가와 기존 챔피언 관련 업데이트를 담당하고 있다.

제시카 남(왼쪽), 라이언 머랄레스(오른쪽)

Q: 몰락한 왕 비에고와 빛의 감시자 콘텐츠를 기존 이벤트에 비해 대규모로 진행하는 이유는?

라이언 머랄레스: 전반적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일에 집중했다. 영혼의 꽃을 예로 들면, 야스오나 요네 등의 이야기가 해당 세계에만 묶이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에 LoL 전체 스토리가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을 주려 했다. 발로란트에도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전체적 경험도 더 커졌다.

제시카 남: 내부에서 큰 이벤트를 계획하는 이유는 게임을 오래 즐기는 유저가 좋아할 만한 신선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것들을 제공하려 한다. 

Q: 신규 챔피언 아크샨의 스킬이 지나치게 강해 보인다는 말도 많다. 단점을 함께 설명하자면?

라이언 머랄레스: 암살자 특성상 초반에 잘 하지 않으면 중후반으로 갈수록 쓸모없을 위험이 있다. 부활 스킬도 카운터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아군을 처치했던 적을 처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악당 표식이 생긴 챔피언을 보호해서 아크샨의 부활을 예방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다. 몸이 약하다는 것도 단점이다.

내부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출시 후 수백만 명이 플레이한 결과가 어떨지, 프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함부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반응을 지켜보면서 조정이 필요할 경우 대처하겠다.

Q: 아크샨의 부활 능력은 칼바람 나락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나?

라이언 머랄레스: 효과는 같다. 다만 재사용 대기시간이 2배 정도 길어서 위력은 약해질 수 있다.

캠페인 소개를 진행한 폴 퍼셰드(Paul Perscheid) 커뮤니케이션즈 매니저

Q: 스토리텔링 중심 게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야기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제시카 남: 매번 스토리텔링에 집중할 계획은 아니다. 다만 유저들의 요청이 많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스토리에 집중했을 때가 갱플랭크와 빌지워터 세계관이었는데, 유저들이 스스로 룬테라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알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벤트를 기획할 때는 항상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었으면 한다. 랭크게임을 하지 않고 캐주얼하게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도 맞는 것들을 제공하려고 한다. 지금 시점에서는 큰 서사를 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모든 게임을 아우르면서 하기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 

라이언 머랄레스: 빌지워터의 스토리텔링은 텍스트 위주로 제공했는데, 골수팬을 제외하면 모두 읽은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영혼의 꽃부터는 상호작용을 만들었고, 더욱 많은 유저가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이벤트를 하든 유저가 소화할 수 있는 형식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많은 시각 자료와 디자인을 제공해서 상호작용 위주의 이벤트를 진행하려 한다.

Q: 앞으로도 LoL 세계관 통합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실시할 생각인가?

제시카 남: 모든 업데이트가 이런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를 진전시키고 세계관을 키우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당연히 진행을 할 것이다. 어떤 게임이나 미디어에서 실시할지 아직은 밝힐 수 없지만, 내부에서 활발하게 논의하고 준비 중이다.

Q: 이번 스킨 비주얼이 굉장히 예뻐서, 비에고가 아내가 아니라 미녀들을 찾아나서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국내 유저 사이에서 돌고 있다. 

라이언 머랄레스: 개발 초기부터 미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루시안과 세나 역시 기술적 부분이 잘 맞았고, 몰락한 테마를 잘 입힌 스킨들이다. 왜 한국 유저들이 그런 말을 하는지도 충분히 공감이 된다. 

Q: 보통 스킨은 정식 스토리와 무관한 개별 세계관이었는데, 이번에는 큰 연관을 가진 것 같다. 이유가 있을까?

라이언 머랄레스: 이번 스토리가 정식 세계관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에서 비에고가 공격하기 때문에 실제 감시자를 모집해 비에고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만날 수 있다. 실제 게임에서 시각적 스토리를 보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예를 들어 세나-루시안과 함께 리븐의 탈옥을 돕고, 드레이븐과 맞서 싸우며 리븐이 감시자로 합류하는 과정을 게임 내에서 겪게 된다. 혹은 올라프를 먼저 합류시킬 수도 있는 등, 유저가 원하는 순서대로 이야기를 경험하면서 게임 보상을 받는다. 

일부 챔피언은 몰락으로, 일부는 감시자로 설정한 것도 스토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감시자들이 비에고를 이기기 위해 아군을 찾아 헤매게 되는데, 각 지역을 돌면서 아군을 합류시키는 과정을 스킨에 담았다.

Q: 루시안, 세나, 아크샨 모두 원거리 딜러다. 빛의 감시자를 구상할 때 일부러 원거리 비중을 늘린 것인가?

라이언 머랄레스: 감시자들의 사용 무기가 전반적으로 원거리다. 이번은 아예 새롭게 챔피언을 만들 기회가 주어졌고, 미드 라인에 맞는 또다른 형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크샨이 탄생하게 됐다.

Q: 이벤트 기간에 아크샨 외 다른 챔피언을 추가할 예정인가?

라이언 머랄레스: 이벤트 기간 내 추가는 아니다. 신규 요들 챔피언은 기술적인 면에서 개발이 오래 걸렸다. 이벤트가 끝난 뒤 만나게 될 것이다.

Q: 유저와 프로게이머들의 느낌이 다를 수 있는데, 출시 후 조정하겠다는 기조가 챔피언 출시마다 이어지는 것 같다. PBE서버에서 충분히 테스트한 뒤 적용할 수도 있지 않나?

라이언 머랄레스: PBE가 밸런스 테스트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규모가 훨씬 작고, 경쟁적 게임이 가능하지도 않다. 주로 버그와 시각적 부분에서 피드백을 받고 조정하는 곳이다. 

라이엇과 유저가 생각하는 밸런스가 다를 때가 많다. 어떤 경우는 우리가 맞고, 또 다른 경우는 유저가 맞기도 한다. 프로게이머의 출시 전 예측도 맞을 때와 틀릴 때가 모두 있다. 실제 플레이 전까지는 정확히 판단이 어렵다.  

Q: 이번 시즌 들어 메타 변화가 굉장히 빠르다. 프로팀 관계자나 선수에게서도 나오는 이야기인데.

제시카 남: 너무 빠른 메타 변화는 우리도 원하지 않는다. 적응 기간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메타 속도는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하고 있다. 피드백을 받아가며 개선하도록 하겠다.

Q: 칼바람 나락만 플레이하는 유저도 많은데, 소환사의 협곡과 이벤트 보상을 동등하게 받을 수 있나?

제시카 남: 이벤트 설계는 전반적으로 모두 보상을 받게끔 한다. 다만 특정 방식으로 플레이하면 조금 더 효율적일 수는 있다.

Q: 아크샨처럼 여러 게임에 동시 출시되는 신규 챔피언은 처음이다. 개발 일정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챔피언 추가가 나올지 궁금하다.

라이언 머랄레스: 타이밍을 맞추는 일은 매우 어려웠다. 이번 업데이트의 효과를 보고 고려할 것 같다. 완전한 동시 출시가 아니라도, 2종 정도 게임에 먼저 추가하거나 약간 시간차를 두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 한 마디 부탁한다.

라이언 머랄레스: 감사하다는 말부터 드리고 싶다. 빛의 감시자 이벤트는 특히 룬테라 세계관과 IP에 관심이 많은 유저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상호작용 방식으로 즐거운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시카 남: 언제나 감사드리며, 이번 이벤트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 다른 방식으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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