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언스의 수도, 스톰윈드를 배경으로 하는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스톰윈드’가 공개된다.

스톰윈드는 마나를 지불해 자신의 덱의 다른 카드로 교환하는 교환성 키워드, 용병이 스톰윈드에서 겪은 여정을 다룬 퀘스트 전개 키워드, 독특한 버프와 효과를 갖춘 탈것, 전문기술 도구 등의 도입으로 메타의 대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블리자드 알렉 도슨 선임 게임 디자이너, 리브 브리든 게임 디자이너와 화상 인터뷰로 신규 확장팩 스톰윈드의 콘텐츠와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스톰윈드 확장팩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또한 다음 확장팩도 불모의 땅, 스톰윈드처럼 각 종족의 대표 도시를 둘러보는 콘셉트로 진행할 예정인가?
리브 브리든: 지난 확장팩이 불모의 땅이 생존하는 콘셉트였다면 이번은 얼라이언스의 대표 도시인 스톰윈드를 배경으로 잡았다. 유저들은 스톰윈드에서 무역으로 교류하고 전문기술을 배우며 퀘스트 라인을 진행하는 모험 콘셉트를 즐길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척박하고 황폐한 장소에서 화려하고 북적이는 도시 콘셉트로 바뀌었다. 다음 확장팩으로 불모의 땅, 스톰윈드뿐 아니라 다양한 도시를 탐험할 계획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최고 레벨 용병들의 경험을 풀어내는 방법에 집중하려 한다.
알렉 도슨: 스톰윈드는 한 해의 중간을 지나는 시점에 출시된 확장팩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불모의 땅은 각각의 용병을 소개하는 기회였다면 이번에는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집중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용병들이 모험을 떠난 이유와 궁극적인 목적 등을 알 수 있고 어떻게 스토리가 흘러갈지 퀘스트 전개 키워드로 알 수 있다.

Q: 신규 키워드로 교환성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리브 브리든: 매우 흥미로운 키워드라 생각한다. 기획자 입장에서 여러 카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가령 무기를 제거하는 카드나 무거운 판금 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지만 교환성을 이용하면 해당 카드를 당장 사용하지 않고 나중으로 미뤄두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교환성을 기반으로 다재다능한 플레이와 더 많은 상호작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렉 도슨: 교환성 키워드로 더 많은 액션과 재미요소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교환성은 말 그대로 더 많은 선택권을 즐기는 것이다. 만약 게임이 다소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정말 필요한 카드를 찾기 위해 해당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Q: 퀘스트 전개 키워드도 등장했다. 조건을 단계적으로 완료해서 효과를 발동하는 과정이 독특한데, 조건과 효과 측면에서 밸런스 문제가 우려되진 않는지
알렉 도슨: 퀘스트 전개도 교환성과 마찬가지로 매우 흥미로운 키워드다. 각 직업별로 능력을 부여하고 활용하는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전 퀘스트 키워드와 비교했을 때, 밸런스는 오히려 더욱 유연해졌다. 조건 별로 보상이 다르고 보다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지면서 컨트롤 가능한 부분이 많아지고 전략 또한 다채로워졌다.
리브 브리든: 내러티브 측면에서도 흥미롭다. 각 단계별로 용병 개개인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퀘스트 전개에 스토리 조각들을 집어넣었다. 유저들은 플레이하면서 용병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해당 시점에 오게 되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Q: 운고로를 향한 여정 이후 오랜만에 탈것이 등장했다. 이번 확장팩에 탈것을 추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리브 브리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유저에게 탈것은 40레벨을 달성했을 때 경험하는 중요한 순간 중 하나다. 하스스톤 용병들 역시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 탈것의 종류는 다양하다. 도발을 부여하는 엘레크 탈것, 2+2 버프와 면역 효과를 부여하는 산양 탈것 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탈것으로 흥미로운 메커니즘의 운고로를 향한 여정을 넘어, 색다른 매운맛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봤다.

Q: 예전에 비해 드로우, 교체효과를 가진 카드들이 상당히 늘어났다. 이러한 트렌드가 메타나 게임의 재미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알렉 도슨: 드로우를 활용했을 때 게임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한계는 존재한다. 상대가 리소스를 들이지 않고 손패를 무한정 생성한다면 좌절감을 맛볼 수밖에 없다. 교환성을 예시로 들었을 때, 매 턴마다 교환을 4~5번씩 하면 오히려 게임의 경험을 해칠 것이다. 때문에 스톰윈드 확장팩은 교환의 횟수가 적절하게 맞춰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Q: 열광의 덱 하향 이전에 마법사가 "아무튼 생성됨"을 대표했다면 지금은 컨트롤 사제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발견과 생성을 통한 무한 밸류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는데, 이번 확장팩에서 개선될까?
알렉 도슨: 암흑계열 사제들은 특정 카드들이 과도하게 많은 리소스를 생산했다. 다음 주에 밸런스 조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무한 생산에 주안점을 두고 살펴볼 예정이다.

Q: 다이아몬드 카드의 선정 기준과 스톰윈드의 다이아몬드 카드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리브 브리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가장 멋진가’이다. 현재 암흑주교 베네딕투스를 다이아몬드 카드로 공개했으며 다음 카드는 얼라이언스를 대표하는 것을 기준으로 잡았다.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지만 첫 눈에 다이아몬드 카드가 될만하다고 느낄 것이다.

Q: 확장팩과 미니 세트가 교차 출시되면서 스톰윈드 확장팩의 미니 세트 또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통곡의 동굴처럼 추후 등장할 미니 세트도 스톰윈드나 그 근방에 속한 던전을 테마로 할 계획인지
리브 브리든: 다음 미니세트에 대해서는 얼라이언스 테마란 사실만 말씀드릴 수 있다. 아직 자세히 알려드릴 순 없지만 미니 세트가 출시되면 많은 유저들이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Q: 신규 사제 전설 암흑주교 베네딕투스는 효과가 강력하지만, 무모한 견습생, 불꽃눈 모드레쉬 등의 보조 카드가 없다면 활용이 어려울 것 같다
알렉 도슨: 불모의 땅은 사제의 신성한 면을 비췄다면 이번 스톰윈드는 암흑주교 베네딕투스처럼 사제의 아두운 면모, 암흑 주문들을 조명할 예정이다. 현재 암흑주교 베네딕투스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으며 서포트 카드들도 고려하고 있다.

Q: 전장의 예약 구매 보상, 바텐더 베나리처럼 향후 전장에 이러한 꾸미기 요소들이 더 적용될 예정인지 궁금하다
리브 브리든: 외형 아이템은 굉장히 즐거운 콘셉트 중 하나다. 그중 하나로 해변파티 묶음 상품을 준비해뒀다. 해변에서 파티를 즐기는 편안한 분위기를 하스스톤과 전장 전반에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앞으로도 개성을 표출하는 다양한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Q: 결투와 전장은 오랫동안 베타서비스 중이다. 정식서비스로 전환하려면 어떤 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알렉 도슨: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전장의 콘텐츠는 아직 표면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수인, 영웅과 관련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이는 전체 계획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매일 한 단계씩 게임의 완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Q: 다크문 경품이 25%의 확률로 다시 적용됐다. 골드를 사용할 때마다 바나나를 주는 등의 다른 종류의 범용 필드 효과가 향후에 추가될 수 있을까?
알렉 도슨: 전장의 신규 시스템은 항상 모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다크문 경품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스템이 추가될 텐데 경품처럼 특정 경험을 모든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들이 특히 두드러지지 않을까 싶다.

Q: 통곡의 동굴 미니 세트가 추가되면서 흑마법사는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확장팩으로 반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
알렉 도슨: 스톰윈드 확장팩으로 모든 직업들이 반전의 기회를 맞지 않을까 싶다. 그중 흑마법사는 퀘스트 전개로 흥미로운 전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중립, 신규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충격적인 콤보 대미지를 넣을 수 있는 덱 활용도 가능하다.

Q: 퀘스트 전개를 고려하면, 게임의 평균 플레이 시간이 다소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어땠나?
리브 브리든: 타입별로 달랐다. 한 게임 내내 장기적으로 흘러가는 퀘스트 전개가 있는 반면, 전사처럼 템포가 짧은 퀘스트 전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알렉 도슨: 재미있는 콘텐츠를 정말 많이 준비했으니, 스톰윈드 확장팩을 즐겨주시길 바란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며 애정을 담아 디자인했다.
리브 브리든: 내부적으로 스톰윈드에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얼라이언스로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많은 공감 요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확장팩을 어떻게 즐기고 활용할지, 유저들의 피드백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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