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샨은 갈고리총과 은신 능력, 부활 능력까지 있는 중단 공격로 원거리 딜러라고 말씀드렸었나요?’

라이엇게임즈의 설명에 리그오브레전드 커뮤니티가 떠들썩하다. 신규 챔피언 아크샨이 새로운 OP(Over Powered) 챔피언으로 등극할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아크샨은 대규모 이벤트 ‘빛의 감시자’로 등장할 156번째 챔피언이다. 중단 공격로 원거리 딜러로, 거대한 갈고리총으로 공격과 이동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날렵한 전투 스타일이 특징이다. 

신규 챔피언은 매번 OP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아크샨을 둘러싼 토론은 보다 격렬하다. 개발에 카밀, 카이사, 아트록스 등을 제작한 라이엇게임즈 재그(JAG) 게임 기획 리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론은 새로운 OP 챔피언의 등장 쪽으로 기울고 있다. 

아크샨을 OP 챔피언으로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복합적이면서 새로운 스킬셋이다. 오래된 챔피언일수록 하나의 스킬이 한 가지 효과만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크샨은 대다수 스킬이 2개 이상의 효과와 메커니즘으로 이뤄졌다. 

패시브 스킬 비열한 싸움은 기존 챔피언에 비해 손쉽게 3타 효과를 터뜨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본 공격 후 두 번째 공격을 발사해서 피해를 입히고 기본 공격 또는 스킬이 세 번째로 적중할 때마다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힌다. 이때 대상이 챔피언이라면 추가 보호막을 얻는다. 

여기에 두 번째 공격을 도중에 취소할 때는 추가 이동속도를 얻는다. 이동속도는 원거리 딜러의 카이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3타 효과를 터뜨리거나 기본 공격을 캔슬하는 플레이는 아크샨의 생존력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Q스킬 복수의 부메랑은 적에게 적중할 때마다 사거리가 증가하는 스킬로, 챔피언에게 적중했을 때 이동속도가 증가하는 부가 효과를 가진다. 기본 공격과 연계해 비열한 싸움 효과를 쉽게 터뜨릴 것으로 기대되는 점에서 라인전 주력 견제기로 사용될 전망이다. 

W스킬 악당 처단의 핵심은 리그오브레전드에 전무했던 스킬 효과, 부활이다. 아군 챔피언을 처치한 적 챔피언을 악당으로 지정한 후, 해당 악당을 처치하면 악당이 처치했던 모든 아군 챔피언을 우물에서 즉시 부활시키고 추가 골드를 획득한다. 

액티브 효과도 강력하다. 일정 시간동안 위장 상태에 돌입하고 악당을 향해 이동했을 때, 추가 이동 속도와 잃은 마나에 비례한 재생 효과를 획득한다. 해당 위장 상태는 벽 근처나 수풀 안에서는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OP 논쟁의 중점은 악당 처단이 한타에 미칠 영향이다. 하나의 스킬에 악당 위치 특정, 은신이 동시에 부여된 것에 이어, 다인 부활이란 독특한 메커니즘 효과가 추가로 붙어 있다. 아크샨의 존재만으로 한타 직후 오브젝트, 타워 공략 등을 시도하는 메리트가 생긴다. 

반대로 아군을 부활시켜, 실질적인 한타 승리를 이끄는 과정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타 상황에서 특정 악당을 골라서 제압하기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단체 부활 효과를 노리려면 킬을 몰아서 기록한 악당을 골라 제압해야 하는 제약 조건이 걸려있다. 

이 밖에도 지형지물을 활용한 E스킬 영웅의 비상과 궁극기 인과응보 사용이 까다로운 편이라, 아크샨의 무조건적인 OP 이론은 시간을 들여 지켜볼 필요가 있다. 

라이엇게임즈 라이언 머랄레스 리드 챔피언 프로듀서는 “암살자 특성상 중후반으로 갈수록 쓸모없어질 위험이 있고 부활도 카운터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라며 “악당 표식이 생긴 챔피언을 보호하고 몸이 약한 아크샨을 노리는 등 여러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크샨이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논쟁과 별개로 신규 챔피언 특성상 프로게이머들과 천상계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저작권자 © 게임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