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에 신규 한국 맵 ‘태이고’가 추가됐다. 

그동안 배틀그라운드는 러시아, 멕시코, 동남아시아 등 여러 환경과 모습을 그려냈는데, 유독 한국의 색채는 부족했다. 이에 국내 유저들은 신규 맵이나 총기, 콘텐츠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한국적 요소의 추가를 기대해왔다. 

태이고는 1980년대 시골 풍경을 담은 8x8 크기의 한국 맵이다. K2, 포니 쿠페 등 한국적 요소가 대량 추가됐고, 게임 양상에 큰 변화를 만든 복귀전도 도입됐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지형은 ‘School’과 군부대 ‘Army Base’다. School은 흙이 가득한 운동장 주변을 단층 건물이 둘러싼 형태로 건물 안은 낡은 나무 책상과 교탁, 우유 박스가 나뒹굴고 있다. Army Base는 한국 군부대다. 막사 외부 공중전화와 관물대에 깔끔히 정리된 모포는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5.56mm 탄환을 사용하는 한국 총기 K2, MK12는 태이고에서만 드랍된다. K2는 SCAL-L 대신 등장하는 AR로, 손잡이와 개머리판이 없어도 반동은 적은 편이다. 초탄만 잘 잡아낸다면 반동 제어에 어려움이 없다. 다만 다른 AR에 비해 대미지가 약한 점은 아쉽다. 

MK12는 MINI-14 이후 첫 출시된 5.56mm탄 DMR로, K2와 달리 MINI-14와 MK12 모두 태이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930m/s의 빠른 탄속과 50의 대미지는 MK12의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사용해보니 MK12는 수직 반동이 굉장히 커 수직손잡이 혹은 라이트그립이 필요해 보이며, 대미지는 큰 편이라 대용량탄창이 없더라도 20발 탄창도 충분한 역할을 한다.

한국 배경이 맵을 둘러보는 재미를 주었다면, 복귀전과 자가제세동기는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에 변화를 만들었다. 복귀전은 스쿼드와 듀오에서 지원하는데, 1페이즈 전에 사망한 유저에게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다른 유저의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2페이즈가 지나면 전장으로 다시 복귀할 수 있다. 

복귀전 필드는 본 게임 외부에 별도로 존재한다. 유저는 다시 아이템을 파밍해 한 번의 페이즈를 버텨야한다. 이때 파밍한 아이템을 들고 전장에 복귀하며 가방이 스폰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템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복귀전으로 인해 게임의 난이도는 다소 올라간 느낌이다. 복귀할 팀원을 위한 자리 선점을 목적으로 자기장 중앙 진입은 더욱 어려워졌고 생존 인원도 크게 줄지 않아 후반 교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최후 자기장에 10명 이상의 유저가 만나는 상황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게임 운영의 중요성이 기존보다 커졌다. 

자가제세동기는 스스로 부활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태이고에서만 드랍된다. 아이템을 획득한 유저는 기절 상태에서 스스로 부활이 가능하고 아이템은 사용하면 취소가 불가능하다. 

태이고 업데이트로 배틀그라운드에 활력이 돌아왔다. 게임 통계 사이트 DAK.gg에 따르면 평균 동접은 40만에 달하며 복귀전과 자가제세동기로 인한 플레이의 변화도 호평을 받고 있다. 조만간 숨은 적을 효율적으로 제압하는 ‘자기장 수류탄’과 ‘대량 보급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기에 한동안 배틀그라운드는 흥미로운 양상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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