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리턴은 배틀로얄에 두 팀으로 나뉘어 상대 진영을 파괴하는 MOBA 장르가 합쳐진 게임이다. 장르의 특성상 필요한 사전 정보가 많고 컨트롤이 필요해 유저들이 폭넓게 접근하기 어려운 편이다. 

개발사 님블뉴런은 카카오게임즈 서비스에 맞춰 튜토리얼 개편 및 파밍 루트 가이드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많은 변화를 주었다. 이러한 노력들은 얼마나 효과적이었을까? 

튜토리얼은 시스템 설명이 아닌 전투 방식부터 설명해 흥미를 높이고 아이템 조합에서 간단한 공략까지 세세한 설명이 뒷받침된다. 실제 맵이 배경인 점도 게임 적응을 원활하게 한다. 전투 방법과 파밍, 아이템 조합의 설명만으로 전체적인 흐름 파악을 돕는다.  

진입 장벽을 낮춘 파밍 루트는 유저의 정보가 도움을 준다. 로비에서 기존 유저들의 파밍 루트를 확인하고, 평점과 인기 순으로 나뉜 루트에서 공략에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파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속도’다. 느린 파밍은 아이템 조합을 완성하는데 어려움을 유발한다. 파밍에 필요한 아이템을 표시하는 노란색 삼각형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아이템을 수급하는 ‘자동 루팅 시스템’이 빠른 파밍을 돕는다. 

아이템 조합을 완성하면, 스태미너를 관리해야 한다. 스태미너는 사냥과 파밍 및 제작에 소모되고, 고갈되면 전투에 제한이 생겨 음식을 먹으며 꾸준히 신경 써야 한다. 

음식은 아이템 중 획득하기 가장 어렵다. 파밍과 제작으로 수급하는데, 상대를 피해 제작하는 게 쉽지 않다. 보급 상자에서 부족한 음식을 보충할 수 있지만 후반 전투에서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전투에서 아이템 못지않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숙련도’다. 숙련도는 실험체(캐릭터) 레벨과 스킬 향상을 위해 필요하고 휴식을 제외한 모든 행동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 음식을 제작하면 체력 숙련도가 증가하고 신발을 제작하면 이동 숙련도가 증가한다. 

특히, 전투 승패를 좌우하는 무기 숙련도가 낮으면 상대의 1순위 공격 대상이 된다. 따라서 아이템 제작 중 야생 동물을 사냥하면서 꾸준히 무기 숙련도를 올려야 초반 탈락을 면할 수 있다.  

컨트롤은 공격과 회피가 상반된다. 공격은 원거리 스킬과 근거리 스킬 모두 간단하게 맞출 수 있다. 다만, 회피는 상대 실험체 특성과 스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시야 확보도 빼놓을 수 없다. 특정 위치마다 설치된 CCTV와 망원 카메라로 상대 위치를 파악하면 생존에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위치가 발각된 상대를 뒤에서 급습해 컨트롤과 파밍이 부족하더라도 상대로부터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텔레포트는 공중 전화박스에서 이용 가능한 수단으로, 다음 파밍 지역이 멀거나 제한 구역에서 빠져나올 때 유용하다. 텔레포트 지역에 숨어있는 유저에게 급습당할 가능성이 있어 자주 사용하면 위험하다.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도 이터널리턴의 설명은 어렵지 않아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느낌이다. 유저 가이드가 난이도를 낮추고, 33개 실험체는 선택에 다양성을 부여한다. 자체 제작한 가이드 영상도 지원해 별도의 공략을 찾아보지 않아도 게임 진행에 무리가 없다.  

스팀 사용자 평가가 매우 긍정적일 정도로 평가도 나쁘지 않다. 지속적으로 편의성과 진입 장벽 완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져 트렌드에 민감하거나 해당 장르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이터널리턴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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