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의권 레전드 리바이브는 UI나 게임방식을 보면 최신 트렌드에 맞는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원작 기반의 스토리텔링, 음성지원, B급 감성은 과거 만화책을 보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핵으로 붕괴된 세계관 설정이 199X년으로 지금 보다 한참 과거일 정도로, 원작 북두의권 코믹스는 1980년대 세기말 특유의 감성을 그리고 있다. 광고모델 김보성은 어찌 보면 가장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북두의권 레전드 리바이브는 ‘너는 이미 죽어있다’를 비롯한 명대사와 독특한 캐릭터, 필살기, 세기말적 분위기를 원작에서 그대로 이어받았다. 무엇 보다 코믹스 이미지가 그대로 게임에서 등장해 원작을 추억하는데 도움을 준다.

전반적인 게임성은 도탑전기 방식의 수집형RPG 룰을 따른다. 국내 게임으로 2015년 웹툰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던 갓오브하이스쿨을 연상하면 된다. 조각으로 나뉜 캐릭터를 수집하고 스토리에 맞춰 시스템과 콘텐츠가 열리는 방식이다. 


캐릭터 성장은 수집형 시스템이 뼈대를 이룬다.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상위 등급으로 진화하는 방식이다. 스테이지별로 진화 아이템이 나뉘어 있고 스토리에 맞춰 필요한 아이템을 수집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킨다.

성장에 맞춰 장비, 스킬 등에 신경 써야하기에 터치가 필요한 부분은 다소 많은 편이다. 스킬 포인트는 20포인트까지 적립되어 무제한 제공되나, 20초마다 1포인트씩 회복되어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하는 단계는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다.


전투는 6명의 캐릭터가 전열/후열로 나뉘어 전투에 참여한다. 자동플레이도 지원하나 콤보나 포인트를 위해 수동플레이가 강요되는 부분이 많다. 무엇 보다 수동플레이를 할 경우 1.5배에 가까운 대미지를 입힐 수 있어 중요 콘텐츠는 필수적이다.

북두의권 레전드 리바이브는 성공한 수집형RPG 방식에 대부분 따르고 있어 튜토리얼이 세세하다고 보긴 어려우나 해야할 것을 알려주는 별도의 안내가 존재해 필수 콘텐츠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워낙 기반이 탄탄한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어 게임을 다운 받고 3~4시간은 안내만 따라가도 플레이에 무리가 없다. 20레벨 전후까지 하루 만에 성장이 가능하고 런칭 이벤트로 캐릭터 지원까지 있어 과금 없이 몇 시간만 투자해도 25레벨의 1만 전투력까지 무난하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부분은 ‘그룹’ 시스템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면 전투력이 상승하는 수집 개념이다. 원작 스토리에 맞춰 캐릭터들이 그룹으로 나뉘어 있고 해당 그룹이 채워지면 전투력이 오른다.

대전과 PvP는 대부분 비동기식으로 진행되어 시간 제약에서 자유롭다. 대전은 하루에 5번뿐이나 타워 개념의 남두의 시련도 PvP 콘텐츠에 가까워 대전 콘텐츠가 부족한 느낌은 아니다.


국내에서 MMORPG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은 사실이나 MMORPG 장르만 성공하는 시기는 아니다. 모바일 유저는 다양하고 트렌드나 재미도 돌고 돌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집형 게임들이 시장의 다양성을 채워주는 역할도 한다. 

북두의권 레전드 리바이브는 만화가 하라 테츠오의 검수를 받아 제작된 게임이다. 아직 등장하는 캐릭터가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원작의 재미를 추억하기에 좋은 게임이다. 원작 특유의 감성과 음성, 화려한 듯 독특한 자세와 필살기 연출은 세기말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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