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에 꽃이자 핵심으로 불리는 콘텐츠는 ‘공성전’이다. 

온라인 시절부터 많은 MMORPG들이 핵심으로 공성전을 강조해왔고, 모바일도 비슷한 분위기는 유지되고 있다. 다만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디바이스의 한계와 안정성의 문제로 규모가 축소되었는데,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함께 경쟁하는 공성전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위메이드의 미르4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공성전을 ‘e스포츠’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버의 거대한 경쟁을 전체 유저들이 지켜보며 미르4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MMORPG를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이 가벼운 콘텐츠나 이벤트 중심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데, 위메이드의 ‘용사티비’는 비천공성전과 콘텐츠에 중심을 맞췄다. 다소 클래식할 수 있지만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한 선택이고, 1세대 개발사이자 미르의전설 시리즈에 걸맞은 방향성이다.

무엇 보다 위메이드는 비천공성전의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라이브로 콘텐츠의 재미를 전달한다. 모바일게임의 공성전 실시간 중계는 많지 않은데, 위메이드는 MC 허준과 게임 경험이 있는 BJ가 해설로 참여해 유저들에게 생생한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공성전 중계를 위해서는 전용 옵저버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몇몇 게임은 캐릭터 화면으로 대체하거나 맵의 특정 위치에 카메라를 배치한 경우가 있었는데, 원하는 화면과 특정 위치를 캐치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위메이드는 온라인게임 수준의 옵저버 시스템을 준비해, 미르4 공성전에 얼마나 관심과 무게를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난 7차 비천공성전의 경우 전투가 벌어진 주요 위치를 캐치해 실시간으로 관전한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여기에 비천공성전에 참여한 유저들의 직업 분포, 전투력 등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어 흥미를 더했다. 지난 비천공성전은 300명에 가까운 유저들이 참여해 멋진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성문으로 유저들이 일제히 경공을 사용하는 모습은 지난 공성전의 하이라이트였다. 

미르4가 온라인게임 수준의 공성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성문과 수호석이 존재해 제한된 시간 안에 공성 측은 이를 전략적으로 파괴하고 수성 측은 이를 방어해야 한다. 성문은 1개뿐이지만 공성무기가 존재해 이를 어느 타이밍에 사용할지가 중요하다.


엔드 콘텐츠의 완성도는 게임의 장기 서비스를 가능하게 만든다. 미르4의 비천공성전은 게임의 최종 콘텐츠에 해당한다. 비천공성전이 완성도 있게 갖춰지고 e스포츠에 다가갈수록 게임의 인기와 수명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미르 트릴로지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천공성전 해설에 참여한 BJ 랑쯔는 “미르4 유저들이 열심히 경쟁하는 모습을 보니 다음 공성전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르4 공성전은 순조롭게 e스포츠를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아직 온라인게임과 비교하면 부족한 부분이 존재할 수 있지만 모바일게임의 유저 층이 넓어지고 기술 지원도 늘어나고 있어 위메이드가 그리는 완성도는 점점 갖춰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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