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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퓨처 레볼루션 체험해보니 '마블에 걸맞는 퀄리티'
길용찬 기자 | 승인 2021.08.03 20:45

게임 속에 또다른 마블 시네마틱이 펼쳐졌다.

넷마블의 MMO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8월 25일 출시를 예고했다. 글로벌 240여개국 동시 출격이다. 마블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RPG이며, 마블 대표 작가인 마크 슈머라크가 직접 시나리오를 집필해 기대를 증폭시킨다.

개발사 넷마블몬스터는 이미 마블 모바일게임을 성공시킨 전력이 있다. 2015 출시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글로벌 누적유저 1억 2천만명을 유치했다. 이번이 마블과 함께 하는 두 번째 작업이다. 하지만 마블 세계관이 방대한 만큼, 오픈월드 작업은 부담이 될 법하다.

사전 체험에 참여한 결과, 기대 이상으로 유려하게 마련된 오픈월드 세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롤로그는 약 20분 동안 영화와 같은 연출로 시선을 끌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핵심 히어로들을 차례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프롤로그가 끝나고 본격적 인게임에 진입해도, 시네마틱의 퀄리티는 끝나지 않는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유니버스의 정체성인 멀티버스(Multiverse)를 기반에 두고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다중우주 속 수많은 지구가 한 곳에 모이는 컨버전스 현상이 일어나고, 비전의 희생으로 멸망을 막은 뒤 혼란에 빠진 지구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히어로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인게임 메인스토리가 시작되며, 여전히 높은 퀄리티의 전투 화면과 캐릭터 모델링이 유지된다. 지역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시점을 돌려도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 오픈월드 맵 비주얼도 모바일 최대치를 구현한 인상이다.

UI는 모난 곳 없이 준수하다. MMORPG의 교과서로 불리는 우측 하단 원형 스킬구성부터 시작해서, 좌측 이동 가상패드와 체력 표시 등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을 보인다. 여기에 전체 메뉴와 영웅 인벤토리 화면 등 세부 디자인이 개성 있는 디테일로 완성되어 '마블'답다는 느낌을 준다.

주로 체험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원거리 마법사의 전투 유형을 가졌다. 그 속에 원작 히어로의 정체성도 잃지 않는다. 코믹스와 영화에서 선보였던 연출이 모바일 화면 속에 그대로 나타난다. 스킬 이펙트가 뚜렷하면서도 촌스럽지 않다는 것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또다른 강점이다.

중요 스킬을 사용할 때 화면이 자연스럽게 회전하는데, 조작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연출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궁극기 사용 연출은 특별한 조작 없이도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앵글이다. 입체적으로 구성된 사운드 역시 몰입도를 더한다.

넷마블이 모바일에서 다듬어온 MMORPG 플레이 문법은 큰 장점이 있다. 안정적이라는 것. 다양하게 펼쳐진 콘텐츠와 이벤트를 골고루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성장하는 구조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RPG 구조를 '히어로물'에 맞게 변주했다. 스쿼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유저가 선택하고 성장시킨 캐릭터는 모두 하나의 스쿼드로 묶인다. 어떤 히어로를 골라 플레이해도, 보상에 따라 스쿼드 포인트를 올려서 전체 히어로에게 혜택이 부여된다.

이는 MMORPG의 장르 특성인 캐릭터 하나의 집중 육성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마블 세계관은 각자의 위치에서 출발한 히어로들이 차원과 지역을 넘어 하나의 목표로 협동하는 매력을 가졌다. 다양한 히어로의 활동으로 마블 세계에 맞는  개발진도 출시 콘텐츠로 등장할 PvE와 PvP 역시 그런 콘셉트를 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메가 카드는 흥미로운 수집 요소다. 콘텐츠 보상을 통해 카드를 얻을 수 있고, 그중 5장을 선택해 배치하면 특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카드 이미지로 영화 '어벤저스'와 같은 마블 IP 콘텐츠들의 포스터를 활용했다. 마블 팬이라면 IP의 역사를 하나씩 맞춰나가는 만족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등급과 세트 효과가 존재해 과금 부담에 대한 의문도 드는데, 출시 후 운영에서 밸런스를 맞춰나갈 필요는 있다.

최근 몇몇 게임에 수록된 컬렉션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항목에 표시된 아이템을 모두 등록하면 재화와 보상을 준다. 비슷한 시스템을 지닌 게임들처럼 영구 능력치를 올리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컬렉션으로 인한 과금 전투력차가 벌어질지는 아직 판단이 이르다.

아쉬운 점도 있다. 메인이벤트를 플레이하면서 종종 터치액션이 등장하는데, 조작이 탭이나 가볍게 긋기 등 단순한 내용이라 존재 의미가 옅다. 기왕 이벤트 조작을 넣는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구사할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발열 현상이 초반 이벤트씬에서 실시간으로 체감되고, 오픈월드 플레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진다. 시연 버전 초반부를 체험한 것이기 때문에, 정식 빌드에서 최적화가 더욱 나아졌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체험 빌드 시연인 만큼 다른 유저가 참여하는 필드나 협동 콘텐츠는 체험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초반 싱글 플레이만으로 퀄리티는 신뢰할 수 있었다. 넷마블몬스터는 또다시 글로벌 유저들에게 먹힐 만한 아이템을 들고 나왔다.

마블 IP는 강력하지만, 그만큼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켜야 한다. 이 만듦새라면 기대감을 가진 채 정식출시를 기다릴 만하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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