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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카운터사이드, '소통의 3.0'을 바라보다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08.04 19:14

모두에게 낯선 1.5주년 기념일은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다. 기존 콘텐츠를 바꾸는 큰 폭의 개편이 발표됐다. 분량과 내용 측면에서 카운터사이드 3.0이라 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동안 카운터사이드는 유저들의 마음을 달랠만한 계기가 필요했다.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콜라보의 의미는 밀리아 레이지 전용 장비 버그로 인해 흐려졌다. 이볼브 원의 긍정적인 평가로 분위기는 누그러졌지만 하락한 앱마켓 평점은 좀처럼 복구할 기미를 잡지 못했다.

이에 넥슨은 카운터사이드 1.5주년 온라인 쇼케이스로 파격적인 패치 내용을 연이어 발표했다. 각성 캐릭터 전원 복각을 시작으로 신규 P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과 17일 업데이트될 여름 이벤트 에피소드를 예고했으며, 기숙사 시스템, 본사 리뉴얼 업데이트 발표가 이어졌다.

기숙사는 기능적 면모를 강조한 다른 수집형RPG와 달리, 순수한 재미와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집중한 시스템이다. 기능은 캐릭터 애사심을 올리는 수준에 그치지만,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직접 조성할 수 있다. 꾸미기 요소는 일정 기간 동안 정가로 판매되며, 종료 이후에는 랜덤 박스에서 등장한다.

일러스트로 표현됐던 본사 시스템은 SD 그래픽으로 리뉴얼된다. 부서별 성장 기능이 흩어져있던 부분을 시각적으로 개선해, 이용 동선을 최적화했다.

강화이식 기능을 삭제하고 유닛 드랍율을 하향하는 부분 역시 큰 변화다. 그동안 신규 캐릭터는 연봉협상, 초월, 강화이식 과정에서 많은 잉여 유닛을 소모했다. 이번 강화이식 삭제로 초보 유저들은 관리부 공간 압박과 크레딧 부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무장과 신규 7티어 장비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재무장은 성장을 마친 유닛이 한차례 더 변화하는 일종의 초월 기능으로, 캐릭터들은 재무장 여부에 따라 일러스트와 이펙트, 클래스, 능력치, 기능, 스킬이 변경될 수 있다. 특히, 분기, 루트에 따라 기존 콘셉트, 특정 기능이 강화되는 변주가 있을 예정이다.

7티어 장비는 로테이션 콘텐츠에서 수집하거나, 기존 한정장비 혹은 6티어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는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다. 티어가 업그레이드되더라도 기존 장비 세트옵션을 비롯한 투자값은 유지된다.

메이즈, 허밍버드, 스펙트럴, 고르디우스 등 종결급 장비와 전용장비가 6티어인 점을 감안하면, 적은 부담을 안고 캐릭터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9월부터 추가될 메인스트림 에피소드와 각성 주시윤, 카운터케이스 개편, 무한 웨이브 모드 등이 하반기 로드맵을 통해 업데이트 예정 콘텐츠로 소개됐다.

주목할 부분은 발표된 모든 내용들이 그동안 유저들이 건의했던 사안을 바탕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단순한 간담회는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게임이 어떤 상태로 흘러가는지, 유저들이 무엇에 공감할지 먼저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 점에서 카운터사이드는 매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1.5주년을 기념하는 게임은 드물다. 1주년과 2주년 사이에서 다음 기념일을 준비하는 쉼표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럼에도 카운터사이드가 1.5주년을 기념한 이유는 명확하다. 500일 기념 QnA와 라니의 소통방송으로도 멀게 느껴지는 유저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서다.

넥슨 송승목 사업팀장은 “언제나 카운터사이드를 사랑해주시는 유저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최선을 다해 왔다”라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한 발씩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발표를 마친 카운터사이드에 남은 과제는 두 가지다. 정확한 로드맵 일정 수행과 꾸준한 소통 활동이다. 여름 이벤트 에피소드와 메인스트림으로 이어지는 8~9월은 쇼케이스로 끌어올린 기대감을 충족시킬 가장 좋은 기회다. 라니와 개발자 노트를 비롯한 소통활동이 계속해서 이어져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카운터사이드는 2.0 업데이트 발표로 큰 고비를 맞았다. 운영상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나, 통보 형태의 업데이트는 많은 유저들의 빈축을 샀고 또 다른 위기로 이어졌다. 미흡한 소통이 아쉬움으로 이어진 케이스였다.

이후 카운터사이드는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박상연 디렉터의 이름을 건 개발자 노트는 27편을 돌파했고 알림톡을 통해 정식 공지보다 빠르게 인게임 특이사항을 유저들에게 알리고 있다.

몇몇 유저들은 이번 발표를 카운터사이드 3.0으로 표현하고 있다. 많은 변화를 담았고 지난해 2.0 업데이트와 시기상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스갯소리에 가까웠던 넘버링은 다른 분위기를 띄기 시작했다. 카운터사이드가 꾸준한 소통과 활발한 업데이트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러한 인식 변화는 게임 전체에 걸쳐 진행될 것이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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