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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 언리쉬드, 첫인상에서 '낭만'을 느끼다
길용찬 기자 | 승인 2021.08.10 17:56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린 블레스의 세계가 열렸다.

네오위즈의 신작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 PC가 7일 출시됐다. 작년 출시한 콘솔 버전에서 재정비를 거치고 스팀 글로벌 플랫폼으로 찾아왔다. 테스트에서 나온 개선 요구를 얼마나 반영했을지, 오픈월드 속 탐험과 액션이 기대를 충족시킬지에 관심이 몰렸다.

출시 직후 서버는 불안정했다. 오픈 시간은 새벽 1시였지만, 토요일인 만큼 오픈과 동시에 플레이하는 유저가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접속 폭주로 1시간 만에 임시점검을 했고, 원활한 플레이는 낮이 되어서야 가능했다. 이로 인해 스팀 평가에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빠른 대처로 풀어나갔다. 서버가 대량으로 확충되면서 게임은 쾌적해졌다. 필드보스 하나에 1백명 가까운 캐릭터가 모여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주말 동시접속자는 7만명을 넘겼고, 유저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초반 플레이를 담당하는 지역

서버는 지역으로 나뉜다. 한국과 일본 서버가 따로 있고, 그밖에 글로벌 대륙별로 서버를 지원한다. 접속 지역에 강제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서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핑 문제가 없으면서도 해외 유저들을 만나고 싶은 유저라면 아시아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버별 채널은 현재 4개가 열려 있다. 필드보스 퀘스트를 빨리 수행하고 싶은데 리젠시간이 오래 남은 경우 채널변경이 유용하게 쓰인다. 채널마다 개별 리젠이기 때문이다. 인기 보스가 등장했을 경우 "3채 하피여왕" 같은 지원요청 채팅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칭찬할 점은 첫 전투에 진입하자마자 생긴다. 테스트에서 최대 문제 2개 중 하나였던 판정 지연이 완전히 개선된 것. 

CBT 단계에서는 몬스터 공격 모션과 대미지가 들어오는 순간에 차이가 있었다. 운영진은 테스트 환경으로 인한 서버 지연이라고 설명했고, 정식출시 버전에서 약속한 대로 고쳐냈다. 이제 정확한 타이밍에 굴러서 공격을 피하고 콤보를 넣는 플레이가 원하는 대로 작동된다. 블레스 언리쉬드의 최대 장점은 전투가 맞다.

또 하나의 문제였던 UI는 절반의 개선으로 평가할 만하다. 메인메뉴-클릭, 혹은 단축키 입력으로 원하는 페이지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헤매야 했던 단축키들도 정식출시 버전에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가방 UI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은 아쉽다. 미착용 장비 중 더 좋은 것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여전히 모든 부위를 한번씩 클릭해봐야 한다. 소모품 사용 역시 아이콘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다. 자동착용 기능처럼 유저 손을 덜 피로하게 만드는 개선을 추후 업데이트에서 기대하고 싶다. 

'봄빛 꽃사슴 밤비'를 정확하게 찾는 서브퀘스트는 힘들면서도 재미있었다

지금 시대 눈높이에서 빼어난 그래픽은 아니다. 하지만 오픈월드 다중플레이가 갖춰야 할 효과는 제대로 지닌다. 1일차를 제외하면, 많은 유저가 동시 전투를 벌여도 서버 렉이나 프레임 드랍은 크게 감지되지 않는다. 스킬 이펙트 역시 직관적이다.

블레스 언리쉬드의 가장 중요한 첫인상은, MMORPG 본연의 낭만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필드 곳곳에서 마주치는 돌발 이벤트, 지나가던 유저들과 힘을 합쳐 맞상대하는 필드보스, 여기에 숨겨진 상자와 콘텐츠를 찾아내는 재미까지. 일련의 플레이 과정이 작위적이지 않다. 근처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것들이다.

박점술 PD는 출시 직전, 유저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점임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 되고 흥미로운 모험의 경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남겼다. 훌륭한 액션과 MMO의 재미로 모처럼 '설레는 RPG'가 탄생할지 기대해볼 가치가 있다.

길용찬 기자  padak@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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