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사이드가 출시된지 1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넥슨과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카운터사이드의 서비스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수많은 수집형RPG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카운터사이드는 1주년 업데이트로 분위기를 환기하며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대대적인 변화를 거친 게임 특성상 많은 이슈들이 있었는데, 카운터사이드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소통으로 이슈를 우회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해왔다. 

최근 게임과 유저간의 교두보 역할을 맡은 넥슨 송승목 사업팀장은 “지금까지 서비스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유저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도 카운터사이드 서비스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신규, 복귀 유저를 위해 ‘다시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송승목 사업팀장과 함께 카운터사이드 1.5주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송승목: 안녕하세요. 넥슨에서 카운터사이드를 담당하고 있는 사업팀 송승목입니다. 경력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나이를 아실 것 같아, 10년 이상 정도로만 말씀드릴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수집형RPG를 좋아해서, 카운터사이드 프로토타입을 처음 접했을 때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게 담당하고 싶다고 자원했고 그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사업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게임을 위해 노력하는지 궁금합니다
송승목: 사업팀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서비스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정식출시 혹은 업데이트까지 계획 수립부터 진행 전반을 관리하고 유관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하는 부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임 업계가 발전하면서 전문 영역별로 부서들이 분화되고 협업하는 형태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데, 프로젝트 매니징을 담당하며 동시에 방향성을 설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노력을 기울였냐는 물음은 얼마나 사랑하냐는 질문처럼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카운터사이드를 위한 노력은 한마디로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요약됩니다(웃음)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하나의 게임이 베타 테스트를 거쳐 론칭하고 1주년, 1.5주년을 맞이하는 것, 모든 과정이 피를 말리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유관부서와 함께 만들어갔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카운터사이드를 오픈 시점부터 맡아온 만큼 1.5주년의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언제였나요?
송승목: 정말 너무나 많아서 어떤 순간을 골라야할지 어렵지만 3가지만 골라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2020년 2월 4일 카운터사이드 국내 정식출시일입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출시 일정이 몇 번 변경되었는데 최종적으로 2월 4일에 게임이 출시된거죠. 출시 이후 회의실에서 팀원분들이 케이크와 함께 축하해 주실 때 뭉클하면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카운터사이드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직감했습니다.

두 번째는 불과 몇 달 전에 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대표님이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개발사와 넥슨은 한 몸과 같다라고 말씀하셨을 때입니다. 굉장히 감격스러웠습니다. 개발사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달려가기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은 최근 공식방송 라이브에 출연했을 때를 뽑겠습니다. 방송이 시작되고 끝나는 순간까지, 유체이탈을 경험한 기분이었죠.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었습니다. 

Q: 유저들에게 ‘리플레이서 송’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알림이 역할을 맡고 계신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송승목: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개 사업팀장에게 애칭까지 붙여서 불러주시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리플레이서 킹은 어쨌거나 세계를 뒤엎으려는 굉장한 인물인데, 그런 분과 비견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Q: 로맨틱 썸머 온라인 쇼케이스로 업데이트 로드맵과 이벤트를 공개했습니다. 2주년이 아닌 1.5주년으로 유저들과 소통을 준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앞으로도 0.5주년 단위 발표 기조를 유지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송승목: 쇼케이스에서 언급했듯이 좋은 소식은 더 자주 소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5주년 쇼케이스를 준비한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가장 먼저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사옥 시스템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카운터사이드는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캐릭터 몰입도가 높은 게임인데, 우여곡절 끝에 하우징 시스템을 1.5주년에 업데이트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하반기 로드맵을 최대한 빨리, 그리고 크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메인스트림과 이벤트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들이 많으셨는데, 괜한 걱정을 드린 듯해서 미리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앞으로도 상황이 허락하는 한 0.5주년 발표 주기는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바캉스 스킨이 공개됐습니다. 리코리스, 릴리와 더불어 이미 다른 스킨을 보유한 린 시엔, 시그마가 눈에 띄는데 스킨의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요? 
송승목: 스킨은 시즌, 게임 내부 이슈, 스킨을 보유한 유저들의 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제작 중입니다. 명절이나 여름 같은 계절적 요인도 있고 이벤트 에피소드에서 활약하는 캐릭터는 우선순위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아마 마음속 최고 애정 캐릭터가 있으신 만큼 다소 아쉬움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Q: 전야제 패키지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패키지의 가성비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효율 좋은 패키지를 더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 그리고 구글 플레이 포인트 사용처를 마련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송승목: 전야제 패키지에 대한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패키지 효율과 가성비에 대한 유저들의 말씀은 항상 듣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패지키 구성 변경과 함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패키지의 효율을 계속해서 높이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데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면 재화 공급만 증가하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가격을 올리면 되지만, 현실적으로 재화나 상품의 가격을 높일 수는 없는 일입니다. 패키지 효율의 높고 낮음을 조절하면서 운영하고 있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글 플레이 포인트는 지금도 결제 수단을 변경하시면 카드 결제 수단과 동일하게 인앱상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Q: 라니의 방향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많습니다. 함께 실시간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셨는데 라니를 활용한 소통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 있는지?
송승목: 라니와 함께 카운터사이드 소통 콘텐츠를 계속 준비할 예정입니다. 흔치 않은 시도이다 보니, 준비 과정 중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유저들과 소통을 위한 주제 선정 과정에서 조금씩 조정되고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큰 방향성 전환이 있었습니다. 원래 라니는 녹화 방송 전문으로 방향성을 잡고 기획되었고 주제들도 그에 맞춰 준비됐습니다만 생방송에 대한 유저들의 열의를 확인하게 되어 방향성을 변경하고 그에 따라 제반 계획을 전부 새로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 신규 캐릭터 출시 주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향후 새로운 스토리가 추가될 때에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지 궁금합니다
송승목: 신규 캐릭터 출시 주기를 의도적으로 빠르게 가져가는 부분은 없습니다만 이에 대해 호불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 유저들의 의견을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신규 캐릭터 추가가 부담된다는 의견과 신규 캐릭터를 원하는 의견이 함께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스캐빈저 소대, 이볼브 원, 기계수집가는 다소 성격이 다릅니다. 해당 유닛들은 너무나도 오래 전부터 출시를 약속했던 케이스였고 출시 시점이 늦어졌기에 최대한 빨리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신규 캐릭터에 대한 부담 의견을 감안해서, 현재 재무장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최근 전투 스킵이나 그림자전당 중첩작전 등 편의성 개선이 눈에 띄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카운터사이드의 편의성 개선과 차별화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송승목: 편의성 개선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실 개발 리스트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편의성 개선으로 쌓아놓은 상황입니다. 그동안 한정된 인력과 일정으로 메인스트림, 이벤트 에피소드처럼 굵직한 것 위주로 개발을 진행하면서 일정이 밀렸던 사항입니다. 대형 업데이트가 없는 시점에는 지속적으로 편의성 개선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큰 부분으로, 유저들이 말씀하셨던 초반 튜토리얼 경험과 로비 UI 등을 1.5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하고 보완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카운터사이드를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송승목: 카운터사이드를 지금까지 서비스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유저들 덕분입니다. 지금껏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늘 감사하며, 중간에 떠나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몇 번의 굴곡이 있었으나, 한없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해왔습니다. 그 마음, 한결같이 유지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속는 셈 치고 한 번 더 카운터사이드에 접속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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