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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그랑사가, 트레져 개선-그랑나이츠 합류
송진원 기자 | 승인 2021.08.17 16:25

올해 초, 그랑사가는 화려하게 등장했다. 

출시 직후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3위를 달성했고 2021년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상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사운드, 다양한 그랑웨폰이 강점으로 꼽혔고 플레이에 따라 무, 소과금 유저에게 다이아를 보상하는 구조 또한 호평받았다. 

다만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개선 위주의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신규 콘텐츠의 니즈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그랑사가는 개발자노트로 소통을 이어갔으나 혼란스러운 민심을 잡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 

서비스 200일 기념으로 열린 디렉터톡은 그래서 중요했다. 유저들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약속한 변화도 공감대를 받아야 했다. 

그랑사가는 신규 콘텐츠 다양화로 디렉터톡의 포문을 열었다. PvP 길드전, 그랑나이츠, 트레져 개선, 초월강림, 한국형 캐릭터, 신규 장비슬롯, 토벌전 확장, 방어구 강화 등 상당히 큰 변화를 발표했다. 추가될 콘텐츠 분량은 역대급 수준이다. 

유저 피드백 중심의 개선안 또한 합리적이다. 그동안 장신구 수급처로 많은 AP를 투자해야 했던 트레져는 왕국 퀘스트에서 분리되어 방치 파견형 배틀모드로 편입된다. 방치형 콘텐츠인만큼 트레져 도중에도 다른 왕국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고 더 이상 AP를 소모하지 않는다.

소통 부분은 기존 유저들을 보다 심도있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공식 커뮤니티는 네이버 카페에서 그랑사가 공식포럼으로 전환한다. 버그와 개선사항을 빠르게 처리하고 새로운 이벤트 방식을 적용하기 위함이다. 개발자노트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내용과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정령왕의 시련으로 한정된 길드 콘텐츠는 PvP 길드전 ‘파르바네의 전장’과 다수의 길드원이 동시에 힘을 합쳐 공략하는 ‘길드 던전’으로 확장된다. 이중 파르바네의 전장은 1종의 공격덱과 2종의 방어덱을 활용해서 상대 길드를 공략하는 콘텐츠로, 기존 결투장 룰을 따르지만 공격, 방어덱을 활용한 전략적 포인트로 차별화했다. 

그랑나이츠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합류하는 소식도 눈에 띈다. 그랑나이츠는 과거 흑룡을 토벌한 파티로 스토리상 강력한 영웅 포지션으로 등장하고 있다. 카르시온을 시작으로 레온, 크리스티나, 라인힐트, 카르시온, 루드밀라, 이그노스, 에리오가 유저 파티에 합류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그랑나이츠의 그랑웨폰이다. 그랑나이츠는 기존 라스 기사단 캐릭터와 변신 그랑웨폰을 제외한 나머지 그랑웨폰을 공유한다. 가령 카르시온은 카르트의 그랑웨폰 중 제르카를 제외한 모든 무기를 공유해, 별도의 육성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신규 캐릭터지만 새로운 그랑웨폰을 육성하지 않아 과금에 대한 부담감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엔드 콘텐츠, 초월강림은 8월 말 추가된다. 그랑사가 파티 던전 중 가장 고난도로 설계되어, 다른 강림전과 달리 무제한으로 입장 가능하고 주단위로 보상이 초기화된다. 입장횟수 제한이 있던 기존 강림전과 비교했을 때, 파티 매칭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이며 SSR 장신구가 보상으로 주어져 헤비 유저들의 활발한 참여도 예상된다. 

이 밖에도 토벌전 상위 난도 추가, 신규 장비 슬롯 개방, 가방 무료 확장과 더불어, 실시간 PvP, 월드 레이드, 가디언 시스템 등이 준비 중이다. 

트레져 개선과 새로운 토벌전 난도, 신규 장비 슬롯, 가방 무료 확장 등의 업데이트는 기존 유저에게 적지 않은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레져 개선은 장신구 파밍 및 AP 효율에 직결된 사항으로 방향성에 따라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장비 업데이트 역시 별다른 과정 없이 전투력 혜택을 볼 수 있어, 새로운 성장기반이 될 수 있다. 

전반적인 방향성을 짚은 디렉터톡은 더 많은 이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트레져는 티켓을 소모할지, 장신구 보상 확률은 어떻게 구성할지, 기존 라스 기사단과 그랑나이츠의 실질적인 차이점은 무엇인지 디테일한 설명이 필요하다. 향후 새로운 포럼에서 달라진 소통 자세를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랑사가는 변화와 개선을 선택했다. 서비스 200일을 맞아 신임 디렉터가 직접 개선의 의지를 밝혔고 장기 업데이트 로드맵도 밝혔다. 남은 과제는 로드맵 관련 내용과 개선 진행상황을 유저들에게 공유하며 공감대를 쌓는 일이다. 

엔픽셀의 이종수 PD는 “서비스 초반, 소통을 강조한 운영에 방점을 찍었지만 안내 부족으로 발생한 오해들이 누적되어 소통하기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이러한 오해 역시 서비스가 원활하면 일어나지 않았을 부분이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유저들과 게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크고 작은 사건을 거치며 그랑사가는 내실을 다지고 있다. 아직 미흡한 부분도 존재한다. 디렉터톡에서 밝힌 개선 사항 이외에도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민감한 이슈들이 남았다. 새롭게 달라질 그랑사가의 모습은 8월 업데이트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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