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앱마켓 원스토어가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신한다.

원스토어는 2016년 출범 이후 12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거래액 5,500억 원과 매출 1,007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3월 KT와 LG유플러스, 6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주로 합류했다.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2018년 개발사와의 상생을 위해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고, 자체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내린 정책이 결정적 계기였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 3년 내 게임시장 거래액을 현재 수준의 2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됐다. 블리자드는 모바일에서 플레이 가능한 자사 최초 타이틀인 하스스톤을 원스토어에 출시했으며, 개발 중인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도 원스토어에 입점할 계획이다. 블리자드코리아 전동진 사장은 "원스토어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더 많은 혜택과 보상을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2022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 수수료 등 대부분의 조건은 한국과 동일하다. 사업 경쟁력을 위해 대형 IP와 K-콘텐츠 확보도 함께 집중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빌드 변환 기술을 이용해 개발사들이 한국에서 출시한 빌드를 수정 없이 그대로 출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국가별로 현지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결제 솔루션 업체 및 현지 파트너들과 모객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핵심 비전은 크로스플랫폼 사업이다. 텐센트와 기술제휴를 통해 크로스플랫폼 서비스 '원게임루프'를 출시한다. 원스토어에서 받은 게임을 PC 클라이언트에서 실행할 수 있으며, 할인 혜택 역시 PC에서 함께 적용된다.

원스토어 통계에 따르면, 전체 유저 중 40% 이상이 PC 에뮬레이터에서 모바일게임을 실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 클라우드 Bluefin Zhao 전무는 "원게임루프를 사용하는 유저에게 더 즐거운 크로스플랫폼 게이밍 경험을 줄 것"이라면서 "게임산업을 넘어 한국의 다른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기술을 적용하고 한국 기업들이 중국과 세계시장에 진출해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데이터 기반 광고사업에 진출해 인앱결제에서 인앱광고로 사업을 확대한다. 인앱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정식으로 지원해 게임을 비롯한 앱들이 원스토어를 통해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인앱광고 플랫폼에 원스토어가 축적해 온 데이터가 결합된다.

스토리 콘텐츠 사업도 진출한다. 그동안 운영해온 원스토어북스를 확대해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으로 전방위 사업전개에 나선다.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확보한 IP로 영상이나 게임을 제작하는 OSMU 비즈니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국 1위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에 투자를 단행했다. 3억 명의 회원과 8천개가 넘는 IP를 보유한 곳이다. 원스토어는 콰이칸 콘텐츠의 국내 우선 유통권을 확보했으며, 콰이칸을 활용해 국내 콘텐츠를 중국시장으로 진출시키는 역할도 맡는다.

그밖에도 국내 플랫폼 로크미디어와 YES24를 비롯해 청강대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재환 대표는 "SK텔레콤 등 주주사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OSMU의 새 지평을 열고, 2025년경 현재의 3배에 이르는 7천억 매출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Q: 향후 수수료 정책은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이재환: 수수료 20%, 스토어 내부결제시 수수료 5%라는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규모가 훨씬 커지고 이익이 난다면 조정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 중소 개발사에게 수수료 감면을 확대하거나 특정한 앱에 예외적용을 하는 등의 정책은 유지할 것이다. 국내 인앱광고 시장 규모가 국내 5천억 원 정도인데, 여기서도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겠다.

Q: 유저 입장에서 경쟁사 대비 원스토어의 장점은?

이재환: 금전적 혜택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밖에도 조금 더 정교하게 디자인해서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환불 문제 등 정서적 혜택에서도 전화하면 바로 연결되고 원활하게 처리된다는 장점을 가졌다. 경쟁사보다 훨씬 앞선 사업자가 되도록 하겠다.

Q: 해외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진헌규 사업전략실장: 원스토어가 가진 플랫폼에 현지결제 및 마케팅 툴을 얹는 형태로 진행된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협력사가 많은 아시아 지역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Q: 블리자드와의 협력은 한국 한정이 맞나?

이재환: 아직 모두 밝힐 수 없지만, 글로벌 시장으로도 파트너십 확장이 가능하다고 생각 중이다.

Q: 해외 캐시백 혜택은 어느 통신사와 제휴 예정인가?

이재환: 물론 우리 주주로 있는 업체들과 우선 논의 중이다. 싱가폴 쪽 업체들과도 활발히 이야기하고 있다.

Q: 블리자드 외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글로벌 게임사가 있나?

이재환: 국내는 전략적 제휴보다는 게임 출시마다 협력하는 방식이다. 특히 넥슨 신작들의 원스토어 성과가 좋아 활발히 연계되고 있다. 넥슨의 하반기 기대작들이 4분기 정도에 원스토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앱 에뮬레이터에서 텐센트와 협력은 어느 정도인가? 공동개발인지, 단순히 기술제휴인지 궁금하다.

최상원 게임사업부장: 기술제휴 관계다. 텐센트는 모바일로 개발된 게임이 PC에서 동작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지원하고, 개발사 및 유저 관리 기술은 원스토어가 담당한다.

Q: 유저 개인정보는 텐센트와 관련 없이 원스토어에서 관리하나?

최상원: 유저 정보는 우리가 모두 관리한다. 다른 업체로 넘어가지 않는다.

Q: 중국기업 특성상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는데, 그 점에 대한 고려도 있나?

이재환: 텐센트와는 순수 기술제휴고, 사업 주체는 원스토어다. 리스크가 따를 수준은 아니다. 콰이칸 역시 전략적 투자다. 현지 웹툰들을 모두 한국에 수입하는 것은 아니며, 선별 과정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 만하면서도 문제가 없을 콘텐츠를 가져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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